- ‘아카데미 수상’ 윤여정의 품격, 美 인종차별+무례한 질문 ‘일침’
- 입력 2021. 04.26. 13:22:23
- [더셀럽 전예슬 기자] 오스카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윤여정이 미국 사회에서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른 아시아인에 대한 인종차별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윤여정은 26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이 끝난 뒤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마련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윤여정은 ‘미나리’로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아시아 배우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것은 ‘사요나라’의 우메키 미요시 이후 두 번째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윤여정은 “사람을 인종으로 분류하거나 나누는 것은 좋지 않다”라며 “무지개처럼 모든 색을 합쳐서 더 예쁘게 만들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무지개도 7가지 색깔이 있다. 여러 색깔이 있는 게 중요하다”라며 “남성과 여성으로 구분하고 백인과 흑인, 황인종으로 나누거나 게이와 아닌 사람을 구분하고 싶지 않다. 우리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평등한 사람”이라고 전했다.
특히 윤여정은 이날 아카데미 백스테이지에서 한 외신 기자에게 여우조연상 시상자로 나선 브래드 피트에게서 어떤 냄새가 났냐는 질문을 받았다. 다소 무례한 질문을 받은 윤여정은 “나는 그의 냄새를 맡지 않았다. 난 개가 아니다”라고 응수했다.
또 “그는 제 이름을 잘못 발음하지 않았다. (이름을 제대로 말하기 위해) 연습을 많이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라고 재치 있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앞서 윤여정은 여우조연상에 호명된 후 무대에 올라 “브래드 피트를 이제야 만났다”라며 “우리가 영화 찍는 동안 어디에 있었냐”라고 물어 폭소를 유발했다. 브래드 피트가 설립한 플랜B는 ‘미나리’의 공동제작사로 참여했기에 위트 있게 풀어낸 것.
윤여정은 브래드 피트와 영화를 찍는다면 어떤 장르를 택하겠냐는 질문에 “나는 영어도 안 되고 나이도 너무 많아서 그런 일은 꿈꾸지도 않는다”라며 “실현 불가능한 꿈이라 답변할 게 없다”라고 밝혀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더셀럽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