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에 관한 이야기”…박정민→임윤아가 만들어낼 ‘기적’ [종합]
- 입력 2021. 04.26. 17:19:33
- [더셀럽 전예슬 기자] 6월, 기분 좋은 웃음과 감동으로 물들인 영화가 관객을 찾는다. 작은 삽질이 모여 가장 큰 기적을 만들어낸 영화 ‘기적’(감독 이장훈)의 이야기다.
'기적' 박정민 임윤아 이성민 이수경
26일 오후 ‘기적’ 제작보고회가 온라인상으로 생중계됐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이장훈 감독, 배우 박정민, 이성민, 임윤아, 이수경 등이 참석했다.
‘기적’은 오갈 수 있는 길은 기찻길밖에 없지만 정착 기차역은 없는 마을에 간이역 하나 생기는 게 유일한 인생 목표인 준경(박정민)과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메가폰을 잡은 이장훈 감독은 “기찻길은 있는데 기차역이 없는 마을에 사는 한 아이가 기차역을 만들고 싶어 온갖 애를 쓴다. 자기의 진짜 꿈을 찾아가는 이야기다”라며 “이렇게 얘기하면 진짜 재밌을 거 같고, 보고 싶은 마음이 잘 안 들지 않나. 후반작업 한 분들이 편집본을 플레이 해놓고 보면 영화에 빠져서 일을 못하겠다고 하시더라. 의외로 재밌는 영화”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성민은 극중 무뚝뚝한 아버지이자 원칙주의 기관사 태윤 역을 맡았다. 시나리오를 처음 읽고 “이 작품이 특별하다. 첫 장부터 굉장한 호기심을 가지고 읽었던 기억이 난다”라고 말한 이성민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따뜻한 이야기라 이 영화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잽싸게 참여하겠다고 결정했다”라고 출연 이유를 언급했다.
이어 “많은 대본을 읽어봤지만 이 영화는 내 이야기 같기도 하고, 내가 해야한다는 사명감? 의무감이 생겼다. 고향 이야기이고, 제가 알고 있는 곳이 배경이다. 제가 마치 주인공처럼 통학을 했던 학생이었기에 너무 공감 가는 부분이 많았다. 페이지를 넘길수록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시나리오를 보면서 제가 청소년기를 보낸 공간들이 대입돼 읽었다. 이건 무조건 해야겠구나, 감독이 내 고향을 알고 보냈구나 생각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이장훈 감독은 “(이성민의 고향을) 진짜 몰랐다. 저는 이 캐릭터를 가장 잘해주실 분이라고 생각하고 보냈다. 나중에 듣고 ‘운명, 기적’이라고 의미부여를 했다”라고 말했다.
마을에 기차역을 세우는 것이 유일한 굼인 준경 역은 박정민이 맡아 연기 변신을 선보인다. 박정민은 “공감되고, 마음을 움직인 부분이 많았다. 그래서 고민이 많았다. 이 역할을 해도 되는지에 대해”라며 “나는 하고 싶은데 보는 사람들은 오히려 내가 하면 공감을 못하지 않을까란 우려가 됐다. 감독님을 만나 말씀드렸더니 이 영화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팅 후 감독님께서 펭수 인형과 우산을 잔뜩 주셨다. 그것에 제가 감동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이장훈 감독은 “‘박정민’ 하면 비주얼 배우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나. 연기를 못하면 어떡하나 했는데 연기를 꽤 잘하더라. ‘흰쌀밥’이란 부탁을 한 건 정민 씨가 해온 연기가 누구도 흉내 내내기 힘든 화려한 연기였지 않나. 이번에는 ‘흰쌀밥’ 같은, 영화 보고 난 후 ‘박정민 연기 어땠지?’라고 기억이 안 났으면 했다”라며 “한편으로 미안했다. 관객들은 중요하고 힘든 연기인데 인정을 안 해주시니까. 이것저것 못하게 하니까 너무 미안했다”라고 전했다.
준경의 비범함을 단번에 알아본 자칭 뮤즈이자 친구 라희 역은 임윤아가 맡아 특유의 당당하고 발랄한 연기로 활력을 더한다. 임윤아는 “감독님의 전작이었던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따뜻하게 봤다. ‘기적’이라는 대본을 처음 봤을 때도 따뜻하고 울컥하는 마음들이 많이 느껴졌다. 감독님이 이 작품을 얼마나 예쁘게 그려주실까란 생각에 망설임이 없었다. 시나리오를 다 읽자마자 이 작품은 내가 해야겠다고 생각해 하루도 지나지 않아 (출연을) 확정했다. 애착이 많이 갔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준경에게 친구 같은 든든한 지원군 누나 보경 역은 이수경이 분했다. 이장훈 감독은 “제가 너무 원했던 캐스팅이 된 상황 속 보경 인물을 찾기 힘들었다. 이 세분이 가지고 계신 배우로서 무게감이 너무 크기에 짓눌리지 않을 배우를 찾는 게 힘들었다. 마지막에 수경 씨를 만났는데 충무로에서 인정받는 배우임에도 저는 몰랐다. 모른 상태서 리딩을 하는데 ‘이 사람 뭐지?’란 생각이 들었다. 감정신인데 50분 정도 계속 반복했다. 보경인물이 글을 쓰면서도 그려지지 않은 어려운 인물이었는데 수경 씨가 하면서 머릿속에 그려졌다”라고 이수경을 향한 믿음을 전했다.
‘기적’은 1988년 세워진 세상에서 제일 작은 기차역 양원역을 모티브로 새롭게 창조한 영화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로 따스함을 전한 이장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 감독은 “처음 시나리오 읽은 분, 편집본 보신 분들이 ‘내 얘기 같다’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그 정도로 다양하게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은, 신기한 이야기다”라며 “‘꿈’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소확행, 현실에 처한 상황에 만족하라는 게 사회적 분위기로 조성돼 있지만 어린 친구들에게 이런 생각을 강요하는 건 ‘어차피 안 될 거니 포기해라’라는 생각이 들었다. 말도 안 되는 꿈이라도 마음껏 꾸고, 부딪혀라는 말을 하고 싶었다. 어른들도 좌절하지 않게 옆에서 도움을 줬으면 한다”라고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밝혔다.
제목에 대해선 “꿈을 이루는 자체가 기적처럼 느껴지는 세상이지 않나. 함께하면 그 기적이 이뤄질 수 있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다. 그래서 이 제목이 잘 맞을 것 같았다. 영화를 다 보고 나시면 공감하실 거다. 영화 타이틀도 맨 마지막에 넣은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적’은 6월 개봉 예정이다.
[더셀럽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