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도 놓칠 수 없는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 [씨네리뷰]
입력 2021. 05.06. 10:52:25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99분의 러닝타임 동안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한다.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과 나를 지키려는 자. 그리고 나를 살리려는 자들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시작된다. 영화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감독 테일러 쉐리던)이다.

공수소방대원 한나(안젤리나 졸리)는 과거 화재 현장에서 세 명의 아이를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다. 죄책감의 돌파구는 스스로에게 고통을 주는 것이다. 일부러 위험한 행동을 하던 한나는 화재감시탑에 홀로 유폐되는 쪽을 선택한다.

그러던 어느 날, 한나는 온 몸에 피를 묻힌 소년 코너(핀 리틀)를 만난다. 코너는 거대 범죄에 아버지와 함께 연루되면서 킬러들로부터 쫓기고 있다. 이를 알게 된 한나는 코너를 지키고자 마음먹고, 코너와 함께 안전한 곳으로 몸을 피하려 한다. 그러나 다른 한 쪽에서 거대한 불길이 그들을 향해 다가오고 있는데. 두 사람은 생사를 건 대결에 나선다.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은 마이클 코리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시카리오’ ‘로스트 인 더스트’의 각본과 ‘윈드 리버’를 연출해 아카데미 각본상 노미네이트를 비롯해 유수의 영화제에서 상을 수상한 테일러 쉐리던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았다. ‘범죄 스릴러의 귀재’이자 ‘천재 이야기꾼’으로 불리는 그는 훌륭한 원작을 바탕으로 쫓고 쫓기는 추격전의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혈투를 벌이는 인간들의 이야기에 자연의 폭력성을 버무렸다는 것이다. 즉,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과 ‘나를 지키려는 자들’, ‘나를 살리려는 자들’ 모두가 ‘자연’에 속한 것임을 말한다.

영화의 클라이맥스와 갈등을 유발하는 촉매제인 ‘산불’은 CG가 아닌, 실제 촬영으로 진행돼 사실 같은 위압감을 관객에게 전한다. 앨버커키 국제공항에서 16킬로미터 떨어진 사막에 숲을 조성한 제작팀은 불을 질러 산불을 재현했고 카메라에 담았다. 마치 그 상황에 처한 듯한 ‘리얼함’을 배가시킨다.

극의 중심에서 역할을 단단히 한 안젤리나 졸리의 복귀도 반갑다. 219년 ‘말리피센트2’ 이후 2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안젤리나 졸리는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으로 카리스마를 내뿜는다. 함께 호흡한 핀 리틀 역시 아버지를 잃은 슬픔, 킬러에게 쫓기고 있는 상황 등 복합적인 감정을 다채롭게 담아내며 몰입을 높인다.

여기에 이든(존 번탈)의 아내이자 생존 캠프를 함께 운영 중인 임신부 앨리슨(메디나 생고르)의 활약도 시선을 끈다. 기지를 발휘해 살인청부업자들과 맞서 싸우며 결정적인 역할을 해내는 모습이 시원함을 전한다. 킬러로 분한 니콜라스 홀트도 색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은 화재 진압 실패의 트라우마를 지닌 소방대원 한나가 두 명의 킬러에게 쫓기는 거대 범죄의 증거를 가진 소년을 구하기 위해 산불 속에서 벌이는 필사의 추격을 그린 범죄 스릴러다. 지난 5일 개봉됐다. 15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은 99분.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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