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조' 고상호 "정검사, 많이 미워해주셔서 감사합니다"[인터뷰]
입력 2021. 05.07. 16:27:09

고상호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정인국입니다. 잘못했습니다. 여러분에게 실망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많이 미워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빈센조' 핵심 빌런만큼이나 시청자들에게 욕을 얻어먹었던 '야망캐' 정인국 검사 역을 맡은 배우 고상호가 시청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고상호는 지난 2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빈센조'(극본 박재범, 연출 김희원)에서 정의감 넘치는 원리원칙주의 FM검사로 첫 등장했으나 점점 숨겨둔 야망을 드러내며 배신을 거듭하다 처절한 최후를 맞은 '반전의 명수' 정인국으로 열연했다.

오디션을 통해 '빈센조'에 합류한 고상호는 "오디션을 보고난 후 한참 후에 연락이 왔다. 오디션을 봤을 당시에는 특정한 역할을 정하고 본 건 아니다. 작품에 많은 인물들이 나올거라는 것만 알고 있었다. '빈센조'에 뒤늦게 합류하게 됐다"라며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는 작품에 참여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중간 합류임에도 불구하고 무사히 잘 마칠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작품을 마친 소회를 밝혔다.

뒤늦게 합류했기 때문에 초반에는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단다. 고상호는 "이미 많은 분량의 촬영이 진행된 상황에서 합류했다. 배우분들이 어떻게 찍었는 지 잘 모르는 상태여서 초반에는 걱정이 되더라. 특히 정인국 검사 혼자만 진지할까봐 걱정되더라. 톤을 어떻게 잡아야할 지 많이 고민했다. 감독님이 저를 믿어주셨고, 그대로 밀고 가면 된다고 하시더라. 덕분에 잘 해낼 수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고상호는 유쾌한 촬영장 분위기가 드라마에 고스란히 잘 녹아들었다며 화기애애했던 촬영 현장에 대해 이야기했다. 중간 합류한 것이 아쉬웠다는 그다.

"'빈센조' 촬영 현장은 이렇게 좋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좋았다. 다음 촬영장에서는 어떻게 적응해야하나 싶다(웃음). 배우들이 모두 날아다녔다. 감독님이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주셨다. 정말 열린 분이시다. 정말 웃음이 끊이지 않는 현장이었다. 무엇보다 팀워크가 정말 좋았다. 중간 합류한 게 억울하고 아쉽기도 하더라. 물리적으로 함께한 시간이 적지 않냐. 더 빨리 함께 했으면 더 행복했을텐데 그런 점이 아쉽더라."



고상호는 정인국 검사가 배신자였다는 사실을 처음에는 몰랐다고 했다. 그는 "처음에는 빈센조 편에서 도움을 주는 캐릭터라고만 알고 있었다. 대본을 보고 조금 유추만 할 수 있었지만 확실히 잘 몰랐다. 14회, 15회 대본을 보고 그때 확실히 알게 됐다"라며 "한편으로 (그런 큰 역할을 주셔서) 작가님에게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배우로서 임팩트를 줄 수 있는 장면을 준 거니까. 정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정인국 검사의 정체가 드러난 후 고상호는 직접 SNS를 통해 '임마 넌 그러면 안됐어'라는 남겨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정인국을 셀프 디스한 것에 대해 고상호는 "SBS '낭만닥터 김사부2'에서 양호준 역을 맡았을 때 욕을 먹은 적이 있다. 이번에는 제가 먼저 SNS에 글을 남겼다. 정인국 캐릭터를 부 캐릭터로 설정하고 먼저 욕을 한 거다. 그렇게 먼저 욕을 하고 나니 마음이 편하더라. 선례가 있어서 그런 지 그때만큼 욕을 먹진 않았다"라며 웃었다.

극 중 정인국 검사는 물론 빌런들은 모두 빈센조에게 살해당한다. 권선징악 결말에 대해 고상호는 "참 빈센조다운 결말이었다. 그 과정마저 빈센조스러워서 시청자로서 만족스러웠다"고 했다.



2008년 뮤지컬 '마인'으로 데뷔해 그간 주로 뮤지컬 활동을 펼쳐 온 고상호는 지난 2019년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지난해 '낭만닥터 김사부2'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확실히 얼굴을 알렸고, TV 드라마로는 세 번째 작품인 '빈센조'까지 무사히 완주했다. 고상호에게 '빈센조'는 어떤 의미로 남았을까.

스스로를 신인 배우로 칭한 고상호는 "'빈센조'는 걸음마를 떼게 해준 작품이다. 고상호라는 배우를 조금 더 알리게 해 준 작품이기 때문에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라며 "앞으로도 어떤 작품이든 열린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 다음 작품 때까지 몸 건강히 잘 유지하는 게 첫 번째 목표다. 대중에게 더 친밀하게 다가갈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라고 바랐다.

고상호는 '빈센조'를 마친 뒤 차기작 검토에 집중할 예정이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피엘케이굿프렌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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