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미 오브 더 데드’, 좀비 전형 깬 新장르 [씨네리뷰]
- 입력 2021. 05.11. 23:00:00
-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다. 더 똑똑하고 빠르고 조직적인 좀비들’
‘아미 오브 더 데드’
거액이 걸린 무모하고 화끈한 작전에 균열이 생기며 팽팽한 긴장감과 폭발적인 액션으로 손에 땀을 쥐게 한다. 2시간 28분의 긴 러닝타임 동안 영화 속 숨겨진 의미를 찾는 재미도 더해진다. 기존에 없던 ‘뛰는 좀비’로 새 지평을 열었던 잭 스나이더 감독가 ‘아미 오브 더 데드’로 새로운 세계관을 보여주며 또 다른 방점을 찍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네바다주 사막에 위치한 51구역에서 좀비가 등장하며 폐허가 된 라이베스거스. 국방부 장관을 지켜냈지만, 좀비로 변한 아내를 죽일 수밖에 없었던 스콧 워드(데이브 바티스타)는 가슴 깊이 죄책감에 시달리며 살아간다. 워드는 거액의 달러를 벌어보지 않겠냐는 카지노 사장 블라이(사나다 히로유키)의 제안을 수락하고 32시간 안에 카지노 지하 금고에 있는 2억 달러를 빼 오기 위해 팀원을 모집한다.
각 분야에서 최고인 팀원들이 모여 32시간 내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향락의 도시 라스베이거스로 들어간다. 인생 역전을 꿈꾸며 기세등등했던 그들은 생각했던 것과 다른 광경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 빠른 스피드는 기본, 지능적이고 조직적인 좀비들. 무엇보다 좀비 호랑이, 말의 비주얼이 가히 놀랄 만하다. 이들은 리더를 정해 한 사회를 구축해 오로지 우두머리인 제우스 좀비의 뜻에 복종한다. 집단에서 지켜야 할 룰이 있고, 그 속에서 슬픔과 사랑을 느끼기도 하는데. 좀비의 세계로 들어간 워드 팀이 방어해야 할 것은 과연 좀비들뿐일까. 배신과 탐욕, 좀비보다 더한 인간들의 군상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새벽의 저주’로 신드롬을 불러일으키고 ‘300’으로 액션의 신기원을 소개했던 잭 스나이더 감독이 극본과 연출을 함께 맡았다. CF감독으로 활약한 시절부터 특유의 속도감과 세련된 비주얼로 정평이 났던 잭 스나이더는 ‘아미 오브 더 데드’로 긴장감 넘치는 액션과 새로운 종류의 좀비를 보여주며 신선한 충격을 선사한다.
특히 좀비 클리셰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계관을 입혀 진화한 좀비 형태를 잘 그려낸 것은 물론 케니로저의 곡 ‘The Gambler(도박꾼)’이라는 곡이 퍼지며 급박한 상황과 대조적인 코믹한 모습, 이스터에그를 찾는 것도 극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데이브 바티스타의 감정적인 서사도 주목할 만하다. 아내를 잃은 슬픔과 딸과의 갈등, 위험에 처한 상황에서도 딸을 지켜내기 위한 모습 등 복합적인 감정을 담아내며 몰입을 높였다. 더불어 긴장감 넘치는 상황 속 캐릭터마다 개성 넘치는 활약도 눈길을 끈다.
잭 스나이더 감독이 ‘새벽의 저주’를 완성시킨 직후부터 17년간 구상한 이야기 ‘아미 오브 더 데드’는 좀비가 점거한 도시로 변해버린 라스베이거스로 잠입해 미션을 수행해야 하는 용병 조직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오는 5월 21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넷플릭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