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인국X이수혁 ‘파이프라인’, 상상초월 기상천외 팝콘무비 탄생 [종합]
- 입력 2021. 05.20. 17:26:54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국내최초’ 소재다. 상상을 초월하는 개성 강한 도유꾼들이 뭉쳤다. 기상천외한 도유의 세계를 펼쳐낼 영화 ‘파이프라인’이 5월 극장가를 찾는다.
'파이프라인' 서인국 이수혁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파이프라인’(감독 유하) 언론배급시사회가 개최됐다. 이날 시사회에는 유하 감독, 배우 서인국, 이수혁, 음문석, 유승목, 태항호, 배다빈 등이 참석했다.
‘파이프라인’은 대한민국 땅 아래 숨겨진 수천억의 ‘기름’을 훔쳐 인생 역전을 꿈꾸는 여섯 명의 도유꾼, 그들이 펼치는 막장 팀플레이를 그린 범죄 오락 영화다.
이 영화는 ‘말죽거리 잔혹사’ ‘비열한 거리’ ‘쌍화점’을 연출한 충무로 스토리텔러 유하 감독의 신작이다. 유하 감독은 “오랜만에 이런 자리를 갖게 돼 감회가 새롭다. 15년도에 (영화를) 개봉하고 5~6년 된 것 같다. 19년도에 촬영이 끝난 작품인데 코로나 사정으로 인해 개봉이 늦어졌다. 지금도 완전히 풀린 상황이 아니라 여러 가지 염려가 된다”라고 개봉 소감을 전했다.
‘파이프라인’은 그동안 유하 감독이 선보였던 영화 장르와 색깔을 다르게 한다. 유하 감독은 “아이템부터 개발한 게 아니다. 10년 전부터 시나리오를 써서 준비하던 작품이었다”라며 “2016년도 도유에 대해 관심이 있었다. 마침 이 시나리오를 받게 됐다. 꽤 오랫동안 준비하다가 우여곡절 끝에 작가와 같이 새롭게 시나리오를 써 2019년도에 완성한 영화다. 이 영화는 그동안 제 영화와는 느낌이 많이 다를 거다. 이름을 가리면 누가 만든 지 모르는 영화일 것”이라고 연출 계기를 소개했다.
유 감독은 “8번째 작품을 하면서 같은 소재, 똑같은 메뉴를 하니까 색다른 걸 하고 싶었다. 도유라는 지하공간에서 벌어지는 일들, 많지 않은 예산이었지만 흥미롭게 담고 싶었다”면서 “제가 ‘카니발’이라는 단어를 좋아한다. 축제를 벌이는 건데 버티는, 살기 위해 죽는이란 반어적인 의미가 있다. 비루한 루저들이 벌이는 카니발이라는 느낌으로 찍었다. 액션도 사시미를 쓰는 게 아닌, 블랙 코미디적인 액션으로 담았다. 저는 상당히 유쾌하게 찍었다. 그전에는 액션신을 찍고 나서 우울했는데 이번 액션은 저에게 힐링이 됐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영화 주인공을 맡은 서인국, 이수혁도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했다. 서인국은 “영화로 인사를 드리게 됐다. 오랜만에 인사드리는 만큼 부담과 걱정이 됐지만 유하 감독님과 함께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라며 “핀돌이라는 캐릭터가 굉장히 큰 매력을 느끼게 됐다. 그런 걱정과 긴장감 보다는 오랜만에 영화로 인사를 드리게 된 점, 설레는 마음으로 작업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수혁은 “영화를 사랑하고, 좋아하는 입장에서 인사드릴 수 있어 행복하다. 유하 감독님과 좋은 선후배님들과 작업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대체 불가능한 프로 도유꾼이자 천공의 명수 핀돌이 역의 서인국과 위험천만한 도유 작전을 계획한 대기업 후계자 건우 역의 이수혁을 비롯해 음문석(접새 역), 유승목(나과장 역), 태항호(큰삽 역), 배유람(만식 역), 배다빈(카운터 역), 서동원(똥장군 역) 등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한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유하 감독은 이들을 캐스팅한 이유로 “서인국 씨는 이 대본을 통해 만난 게 아니고, 비단길에서 다른 작품을 준비하던 와중에 알게 됐다. 그 영화는 투자가 안됐다. 그때 서인국 씨를 처음 봤는데 잘 몰랐다. 제가 아주 꽃미남이 아니면 안 좋아한다. 서인국 씨에 대한 기대, 관심이 많지 않았다. 그런데 보는 순간 매료됐다. 사람은 실제로 만나봐야 아는 것 같다. 짓궂은 악동 이미지, 아티스트 이미지, 의젓한 상남자 이미지가 있어서 매력 있고 포텐이 많은 배우란 생각이 들었다”라며 “서인국이란 매력과 헤어지기 힘들어 ‘파이프라인’ 시나리오를 들이밀었다”라고 설명했다.
또 “이수혁 씨는 건우 캐릭터가 몽상가적인 소시오패스다. 현실적인 악인보다. 이수혁 씨는 현실과 판타지가 혼재된 얼굴이라 배역에 싱크가 맞겠다 싶어 캐스팅을 하게 됐다”면서 “음문석 씨는 ‘열혈사제’를 보다가 에너제틱한 배우가 탄생했구나란 생각이 들어 대본을 줬더니 바로 연락이 왔다. 그래서 캐스팅하게 됐다”라고 했다.
덧붙여 “나과장은 ‘강남’ 때부터 알았다. 원래 깡패역할을 자주해주시는데 패가망신한 공무원 역할을 해주셨다. 큰삽은 그냥 큰삽이다. 소년적인 이미지도 있고, 헐크 같은 이미지도 있어서 큰삽으로 캐스팅하게 됐다”라며 “배다빈 씨 같은 경우, 카운터 역할과 잘 안 맞았다. 꾀바르고, 야무지고, 세상에 때가 묻은 캐릭터다. 처음 만났을 땐 청순하고 정반대 이미지더라. 저는 느낌을 중시한다. 처음 설현을 봤을 때 느낌과 유사해서 캐스팅하게 됐다”라고 언급했다.
특히 서인국, 이수혁은 드라마 ‘고교처세왕’에 이어 현재 방영 중인 ‘어느 날 우리집에 멸망이 들어왔다’, 개봉을 앞둔 ‘파이프라인’까지 세 번째 호흡을 맞추게 됐다. 서인국은 “세 작품 째인데 ‘파이프라인’ 때도 그렇고, 지금 드라마도 그렇고 캐스팅됐다는 소리를 듣고 서로 통화를 했다. ‘잘 부탁한다, 서로 잘 배우겠다, 즐겁게 촬영하자’고”라며 “촬영하는 내내 굉장히 많이 서로에게 의지를 했다. 많이 배웠고, 세 작품을 하다 보니 서로 표정과 제스처를 봤을 때 무엇이 필요하구나, 어떤 게 불편하구나를 어느 정도 캐치하게 됐다. 굉장히 기분 좋게 촬영할 수 있었다”라고 호흡 소감을 밝혔다.
이수혁은 “홍보 스케줄을 다니면서 많은 분들이 여쭤봐 주실 정도로 저희도 신기하다. 세 작품을 비슷한 시간에 할 수 있다는 게 신기한 일이다. 서인국이란 배우는 신뢰하고 좋아하는 배우이자 형이다. 같이 호흡하면서 관계 설정이 다르기에 서로 많이 배운다. 본받고 싶은 점이 많은 배우다. 많이 배우면서 같이 촬영했다. 보시는 분들도 관계성이 다르기에 새롭게 봐주시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이 있다. 앞으로 서인국 배우가 한다고하면 허락만 해준다면 같이 하고 싶다”라고 믿음을 전했다.
‘파이프라인’은 거대한 판돈을 차지하기 위해 시원한 액션 및 통쾌한 반전으로 관객들을 찾을 예정이다. 유하 감독은 “도유라는 소재의 레퍼런스 찾기가 어려웠다. 송유관, 여러 설비는 사진을 통해 봤다. 공동구, 드릴핀은 상상해서 했다. 블랙 코미디라 과장되게 했다”면서 “사실 이 영화는 도둑들이 어떻게 기발하게 기름을 빼돌리냐 포커스를 맞춘 건 아니다. 생명부지 도둑들이 어떻게 서로 마음을 열고, 가치가 변화 돼 더 큰 악을 잡는가, 팀플레이에 포커스를 맞춘 영화다. 거기에 집중하신다면 더욱 재밌는 영화이지 않을까”라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파이프라인’은 오는 26일 개봉된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리틀빅픽처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