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미 욕심=유효" 방탄소년단, 전 세계 취향저격 서머송 '버터' [일문일답]
- 입력 2021. 05.21. 15:20:41
-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이 듣기만 해도 무더운 여름을 이겨낼 청량 서머곡으로 돌아왔다.
방탄소년단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는 방탄소년단의 새 싱글앨범 ‘버터(BUTTER)’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오후 1시(이하 한국시간) 전 세계 동시 공개된 새 디지털 싱글 ‘Butter’는 지난해 11월 발매한 앨범 ‘BE (Deluxe Edition)’ 이후 6개월 만이다. ‘BE (Deluxe Edition)’로 전 세계 모두를 향해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면 이번에는 신나고 경쾌한 분위기의 곡으로 듣는 이들에게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는다.
댄스 팝 장르의 ‘Butter’는 지난해 8월 21일 발매한 ‘Dynamite(다이너마이트)’에 이은 방탄소년단의 두 번째 영어곡이다. 도입부부터 귀를 사로잡는 베이스 라인과 청량한 신스(Synth) 사운드가 특징이다. 한 번만 들어도 흥얼거리게 되는 중독성 강한 노래로, 가사에는 ‘버터처럼 부드럽게 녹아들어 너를 사로잡겠다’라는 귀여운 고백이 담겼다.
작사·작곡에 롭 그리말디(Rob Grimaldi), 스티븐 커크(Stephen Kirk), 론 페리(Ron Perry), 제나 앤드류스(Jenna Andrews), 알렉스 빌로위츠(Alex Bilowitz), 세바스티앙 가르시아(Sebastian Garcia) 등 여러 뮤지션들이 참여했다. 여기에 리더 RM도 곡 작업에 동참해 방탄소년단의 향기를 가미했다.
시련과 두려움 등 마음 깊숙이 자리한 진솔한 이야기부터 전 세계를 향한 응원과 위로까지 발표하는 음악마다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를 담아내는 방탄소년단은 ‘Butter’를 통해 다채로운 매력을 뽐낸다. 자신만의 독보적인 멋을 과시하는 동시에 일곱 멤버의 유쾌함부터 강렬한 카리스마, 매혹적인 면들을 노래와 퍼포먼스에 녹여냈다. 또 다시 전 세계에 BTS열풍을 몰고 갈, 최초의 최초를 거듭할 방탄소년단이 말한 ‘Butter’ 관련 다양한 이야기를 일문일답으로 풀어봤다.
▶‘버터’ 퍼포먼스의 중점은?
제이홉: '버터'라는 곡이 에너제틱하고 귀여운 곡이라 퍼포먼스에서도 고스란히 담아봤고 귀여운 악동처럼 손 키스하거나 머리를 쓸어 올리는 게 포인트 안무가 될 것 같다. 그동안 봐온 BTS의 에너지를 볼 수 있는 퍼포먼스고 유닛 안무도 인상적으로 있어서 그분도 지켜봐주시면 보는 맛이 있을 거다.
뷔: 엘리베이터 세트 안에서 각자 자기 느낌대로 살려서 춤추는 장면이 있는데 즉흥적으로 현장에서 짠 안무였다. 프리스타일로. 개개인의 매력과 개성에 풍덩 빠지시길 바란다.
진 :뮤직비디오에 아미 여러분에 대한 사랑도 담았다. 저랑 정국이가 A를 만드는 게 있는데 안무가 나올 때 A같지 않아서 고민했는데 더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2020년은 여러모로 힘든 해였지만 방탄소년단이 가장 많은 성과들을 이룬 해였다. 지난 해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얻은 교훈은?
제이홉: 코로나 상황을 직면하면서 계획들이 무산되면서 불안하고 혼란스러운 감정을 느꼈었고 계획에 없던 디지털 싱글이 나오고 앨범 작업을 하면서 경사스러운 일들도 있었고 새로운 감정들도 느끼는 시기였다. 질문처럼 롤러코스터 한 해였는데 그 중심에서 가장 큰 역할 한 게 음악이더라. 가장 힘들고 불안해도 저희 돌파구가 음악이고 경사스러운 일을 가져다준 것도 음악이고 그 해를 겪으면서 음악이라는 게 거창하고 엄청난 힘을 가진 걸 느꼈고 앞으로도 그런 음악을 만들고 좋은 에너지를 드리고 싶다. 가장 익숙하게 느꼈던 것들에 대한 그리움이 커지더라. 그런 부분이 소중했구나를 깨닫는 게 교훈이었다.
▶‘달려라 방탄’ 이후 최근 방탄소년단은 ‘유 퀴즈 온더 블록’, ‘단독 토크쇼’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방송 활동에 변화가 생긴 점은 무엇인가.
지민: 많은 분들도 그러시겠지만 정말 저희가 계획했던 것들이 무산되면서 팬 분들을 만나야할 때 만나지 못해서 하는 일에 제약이 많았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방송도 나가게 되고 팬 분들을 위한 콘텐츠를 제작하게 됐다.
▶K팝 가수 최초로 그래미 어워드에 노미네이트됐지만 수상이 불발돼 아쉬움을 안겼다. 이번 ‘버터’를 통해 그래미 어워드에 도전할 예정인가.
슈가: 없다고 말씀드릴 순 없다. 당연히 그래미를 받고 싶은 마음은 유효하다. 버터로 다시 한 번 도전할 생각이다. 그리고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
RM: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것처럼 분명히 그래미를 생각하고 있는 게 맞고 최선을 다해 도전해볼 생각이다.
▶‘버터’ 곡 작업에 참여한 배경과 모국어가 아닌 영어곡을 작업한 소감.
RM: 보통 곡을 받았을 때 굉장히 제가 알기로 수많은 블라인드를 거쳐서 뽑힌 곡이라 가이드가 잘 완성돼있었고 멤버들 모두 작사, 작곡에 의욕적이고 뭔가 참여를 하고 싶었지만 완성이 잘돼있었다. 저희랑 파트가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그런 부분에 참여한 배경이 있고 영어이기 때문에 팀에서 영어할 줄 아는 저만 한 게 아니라 제이홉, 슈가 모두 같이 했다. 모국어가 아니라서 그 태도를 소화하는데 괴리나 위화감은 분명히 있는데 저도 음악을 시작한 배경이 미국의 팝과 힙합을 듣고 했고 파트가 많지 않아서 빠르게 정리할 수 있었다. 이렇게라도 참여할 수 있어서 재밌고 영광스러운 경험이었다.
▶방탄소년단이 생각하는 K팝과 방탄소년단다운 음악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RM: 음악뿐만 아니라 예술 창작의 형태가 그 과정 안에 있을 땐 모르는데 지나고 나면 평가나 답론이 모이지 않나. 저희는 8년차 아직도 한참 진행 중이고 그래미 챌린지처럼 여러 가지 과제를 수행하고 있는 형태라고 생각한다. K팝이나 미국시장 질문을 받을 때 많은 토론을 하게 되는데 K팝이라고 하면 장르라기 보다 한 산업이나 그런 카테고리에 들어가는 정도라고 본다, 확장되지 않았나. 그래서 단순히 음악이 K팝 단어 안에서 설명할 수 있는가 없는가. 저희는 방탄소년단으로서 최선을 다했을 때 훗날 많은 분들이 대중들이 평가해 주실 거라 믿는다. 제가 쓴 파트 같은 경우에는 제이홉이랑 같이 하는 파트는 제가 만들고 슈가 형과 앞서 호흡하는 절반부분도 제가 작업해서 랩 파트 절반을 원래 형태에서 바꾸고 수정한 정도다.
▶하나의 결과물이 나오기까지 숱한 고민이 나오기 마련인데 여름에 발매하는 싱글 ‘버터’를 준비하면서 지난 6개월간 어떤 고민을 거쳤는가. 더불어 올해 8주년을 앞둔 소감과 요즘 방탄소년단 내에 화두는 무엇인가.
지민: 상황이 이렇게 되고 팬 분들을 직접 만날 수 없다보니까 잠시 고립되지 않았나 생각을 했다. 분명히 저희는 노리는 게 있고 보여주고 싶은 게 있고 한 곡에 많은 것들을 담으려다보니까 외적인 것이라든지 춤 부분에서 무언가 보여줄 수 있고 목소리는 어떻게 좋게 보여드릴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다. 최대 화두는 8주년이랑 연관이 많다. 6개월 동안 팀 고민이 있고 어떤 식으로 해야 하는지 팬 분들에게 어떻게 지금까지 저희를 봐온 모습을 다른 모습으로 충족시켜줄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하니까 그런 고민이 있었다.
뷔: 8주년은 너무 기분이 좋고 뜻 깊은 8주년이지만 아쉽다. 저희 페스타라는 거대한 아미들을 위한 이벤트가 있는데 오프라인으로 보여주지 못하는 점과 아직까지 못 보여드린 무대가 많다보니까 코로나 상황 때문에 작년도 올해도 아미를 못보고 저희끼리 이벤트를 진행하는 게 슬프다. 그래도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
진: 요즘 저희의 최대화두는 뷔가 파마를 귀엽게 해서 몇 시간을 하면 저렇게 나오냐 볼 때 마다 이야기하는 것 같다.
RM: 앞으로의 미래, 뉴노멀 시대에서 우리의 기능이 뭔가, 왜 존재하고 무엇을 위해 음악을 하는지, 여러 성과도 중요하지만 방탄소년단으로서 어떤 가치를 실현하고 쫓아가야 의미있는 산업이든 장르로 남을지 그런 고민이 많았다.
▶당초 방탄소년단은 힙합 그룹으로 데뷔했다. 이후 다양한 곡과 콘셉트를 시도하며 한계 없는 도전을 선보이고 있는데 언젠간 정통 힙합곡을 다시 공개할 의향이 있는가. 또한 방탄소년단의 전 세계적인 인기가 오래가는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슈가: 작년 ‘맵 오브 더 소울:7’에서는 힙합 트랙들이 몇 곡 들어갔다. 그 이후로 ‘BE’ 앨범에도 힙합트랙이 들어가기도 했고 정통적으로 장르적으로 구분을 하지 않아서 무언가 만들 때 아무래도 저희가 대중음악을 하는 대중 가수다 보니까 가장 흥행이 되는 게 뭔가 하고 싶은 걸 조합하는 편이다. 그렇다보니까 랩 만하는 게 아니라 믹스테이프에서도 제 노래를 채우고 각자 작업하는 친구들이 충족시켜줄 수 있을 것 같다. 전 세계에 인기가 많은 이유는 그렇게 디테일하게 저희끼리 생각해본 적은 없지만 아무래도 저희가 가수다 보니까 본업에 있어서 자부심이 있을 정도로 열심히 준비하고 잘한다 생각한다. 여러 요인이 있지만 가수가 무대를 잘 하지 못하는데 인기가 많아지는 건 제 상식선에 불가능하다 싶어서 첫 번째도 두 번째도 무대인게 저희의 강점이 아닐까.
진: 저도 저희를 왜 좋아하시는지 인터뷰나 영상을 찾아본 적이 있는데 저희 나이대에 이야기를 해줘서 고맙고 어떤 부분에 힘들고 어떻게 할지 모르는데 저희를 보고 이 사람들은 이렇게 저렇게 하는 구나. 저희 이야기에 공감해주시는 분들이 많더라. 그 부분에 있어서 저희 노래가 공감대를 형성한 덕분이지 않았나라는 생각도 든다.
▶앞서 미국 인기드라마 ‘프렌즈’에 특별 출연 소식이 전해졌다. 또한 ‘버터’의 티저 영상이 공개된 직후 트위터에 퀸 공식계정이 리트윗을 남겨 화제된 바 있다. 이와 관련 입장이 궁금하다.
RM: ‘프렌즈’는 촬영을 다 했고 어떤 형태로 나올지는 직접 시청해주시면 좋겠다. 퀸 선생님들이신데 저희가 웸블리 스타디움가고 한참 영화 ‘보혜미안 랩소디’가 국내에도 발열됐을 땐데 티저를 리트윗해서 바이럴이 있었다고 들었다. 단도직입적으로 하면 샘플링이나 오마주가 아니라는 점 말씀드린다.
진: (퀸과의 협업 관련) 아직 그 부분에 대해 계획이 없다. 좋은 기회가 있으면 저희는 언제든 할 의향이 있다. 연락 부탁드린다.
▶방탄소년단의 음악적 고민과 방탄소년단이 음악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RM: 아까 진형의 대답에 덧붙이자면 BTS가 어떤 부분 때문에 인기가 있느냐는 질문에 동시대성이라든가 지금 현재 진행형인 이야기를 앞서 해주었는데 BTS가 앨범을 만들고 기획을 만들어내는 방식이 앞서 말씀드린 적이 있지만 앨범 준비 앞서서 우리가 어떤 정서에 있고 지금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최근 생각하는 화두는 무엇인지 인터뷰를 거친다. 거기서 항상 밸런스 찾기가 되는데 BTS가 표현하고 싶은 건 무엇인지 반대로 사람들이 우리에게 듣고 싶은 건 어떤 것인지 고민이 있다. 힙합스러운 그런 그룹으로 시작해서 학교, 화양연화, 다이너마이트, 버터까지 와있는데 매번 그 앨범 기획과 곡들이 그 순간에 내린 최선에 답인 것 같다. 그래서 말씀하신 것처럼 뉴노멀을 맞아서 어떤 우리가 가치를 쫓을지 책임감을 무겁게 느끼는데 ‘버터’로서 또 하나의 저희 나름대로의 답을 낸 거다. 이 다음에 나오는 답들이 지금에 비롯되는 앞으로 나올 저희 나름대로의 결론들이기 때문에 저희가 매번 내게 되는 일련의 두, 세 번 있는 앨범과 곡들이 저희 나름 그때의 최선의 결과로 봐주시면 좋겠다.
슈가: 들어주는 이들을 위해 음악을 한다는 말은 대구에서 음악을 시작할 때 관객 2명 앞에서 공연한 적도 있고 서울 올라와서 연습생 때 음악을 이어갔다. 들어주는 이가 없는 음악을 했을 때 느끼는 상처, 고민에 비하면 지금 너무나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서 그런 의미로다가 저희 음악을 들어주는 팬들을 위해 음악하고, 팬 분들이 좋아할 만한 음악을 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저는 지금 너무나 과분한 사랑을 받아서 누구를 위해 음악을 해야할까 하면 답은 항상 팬 분들이다. 들어주는 이가 없는 음악은 저에게 굉장히 슬펐던 기억이 많아서 특히나 그래야 된다고 생각한다.
방탄소년단의 신곡 ‘버터(BUTTER)’는 21일 오후 1시 전세계 동시 공개됐다.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김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