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영화특선', 오늘(23일) '부러진 화살' 방영…관전포인트는?
- 입력 2021. 05.23. 14:15:00
-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영화 '부러진 화살'이 '한국영화특선' 이번주 영화로 선정됐다.
부러진 화살
23일 방송되는 EBS1 '한국영화특선'에서 '부러진 화살'을 편성했다.
'부러진 화살'은 90년대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감독 ‘정지영’의 귀환을 알리는 작품으로, 한국 영화계에서 작품 활동이 전무하다 싶은 60대 중견 감독들의 맥을 잇는다는 점에서도 큰 의의를 지닌다.
'남부군'을 기점으로 우리 사회의 문제들을 심도 깊게 다룬 작품들을 내놓으며, 영화를 통해 사회적 메시지를 진중하게 전달해온 정지영 감독은 '부러진 화살'을 통해서도 약자의 시각에 서서, 기득권층을 보호하고 나서는 집단의 폐해를 꼬집으며 사회 비판적 주제의식을 오롯이 담아낸다.
특히 '부러진 화살'은 우리 사회의 문제를 첨예하게 다루면서도 위트 있는 시선을 견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법정 드라마의 또 다른 진화를 보여준다.
피고인이 엄격한 법령 해석으로 판검사들을 궁지로 몰아가는 아이러니한 순간들은 관객들의 공감과 공분 나아가 통쾌감까지 안겨준다. 실제 사건을 토대로 재창조한 이야기의 성실한 묘사와 영화적인 재미를 촘촘하게 엮어낸 영화 '부러진 화살'은 리얼리즘 영화로서의 성취와 함께 오늘날 우리 사회의 상식과 원칙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노장 감독의 문제적 작품이다.
90년대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정지영 감독과 명실상부 국민 배우 안성기가 20년 만에 다시 만났다. 두 사람이 함께한 첫 작품 '남부군'(1990)은 당시 금기시되던 ‘빨치산’을 소재로 전쟁과 이념의 비극을 그린 훌륭한 반전 영화이자 한국 영화의 소재의 폭을 한 차원 넓힌 의미 있는 작품으로 평가 받는다.
베트남 전쟁을 한국인의 시각으로 다뤄 화제가 되었던 '하얀 전쟁'(1992)은 한국 영화 최초로 당시 세계 7대 영화제 중 하나인 도쿄국제영화제에서 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처럼 사회성 강한 드라마로 영화 외적인 이슈뿐만 아니라 작품성과 대중성을 함께 쫓아온 영화적 동지로서, '부러진 화살'은 필연적으로 맺어진 작품 인연인 셈이다.
안성기는 "영화를 통한 사회적인 메시지도 중요하지만 영화적 구성, 근본적인 완성도가 좋아서"라며 작품 참여 계기를 밝히며 "당시에 힘들었지만 의미를 갖고 한 영화 '남부군' '하얀 전쟁'처럼 '부러진 화살' 또한 그런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또한, "정지영 감독이 현장에서 좀 더 많은 영화를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60대 감독의 지치지 않는 활동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한국영화특선'은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 25분 방송된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