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우스' 박주현 "즐거운 부담감, 아직 하고 싶은 게 많아요"[인터뷰]
- 입력 2021. 05.26. 15:29:08
-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마우스' 배우들과 '전우애'가 생겼어요. 정말 전투적으로 열심히 연기했던 작품입니다. '잘 버텼고 끝까지 해냈다'라는 성취감이 커요."
박주현
배우 박주현이 tvN 수목드라마 '마우스'를 성공적으로 완주한 소감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아낌없이 쏟아낸 작품이기에 벅찬 마음이 더 크다.
'마우스'는 자타 공인 바른 청년이자 동네 순경인 정바름(이승기)과 어린 시절 살인마에게 부모를 잃고 복수를 향해 달려온 무법 형사 고무치(이희준)가 사이코패스 중 상위 1%로 불리는 가장 악랄한 프레데터와 대치 끝, 운명이 송두리째 뒤바뀌는 모습을 그려낸 본격 인간 헌터 추적극으로, 지난 19일 종영했다.
박주현은 '마우스'에서 겉보기엔 털털하고 당차지만 속내엔 남모를 이야기를 감추고 있는 오봉이 역을 맡아 시청자들과 만났다. 오봉이는 어린 시절 성폭행범 강덕수(정은표)로부터 받은 상처로 인해 평생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인물이었다.
"봉이가 가지고 있는 트라우마는 내가 감히 상상할 수 없는 깊이의 아픔이었다. 조심스럽게 다가가려고 노력했다. 아무리 노력한다고 해도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더라. '감히 내가 이 친구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 때문에 고민이 깊었다. 천천히 신중하게 접근하려고 했다. 그런 시간을 가진 후에 제 자신을 믿고 내가 느끼는 봉이를 날 것 그대로 표현하려고 애썼다."
그러면서 박주현은 "지켜야 할 할머니가 있기 때문에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성장하면서 자기방적으로 더 당찬 면이 생겼다고 생각했다. 오봉이가 상처가 많고, 할머니와의 서사가 깊다. 하지만 사건 중심으로 흘러가다보니 그런 부분에서 분량이 그리 많진 않았다. 그 정서를 따라오기가 쉽지 않다고 생각했다. 최대한 끊겨보이지 않게, 오봉이라는 캐릭터가 살아있는 인물처럼 보이려고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작품 자체는 무거웠지만 촬영장 분위기만큼은 화기애애했다. 박주현은 특히 이승기, 이희준와 함께라 든든했다며 고마워했다.
"작품 자체가 워나 무겁지 않냐. 선배님들이 분위기를 풀어주시려고 노력을 많이하신 것 같다. 너무 감사했다. 배운 점이 너무 많다. 하나를 꼽을 수가 없을 정도다. 이승기 선배 같은 경우에는 묵묵히 성실하게 맡은 바에 최선을 다한다. 꾸준히 열심히 하는 모습이 정말 멋있었다. 이희준 선배는 굉장히 몰입도가 좋다. 고무치의 정서에 최대한 공감하며 작은 하나하나 놓치지 않으시더라. 함께 연기하면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
조손 관계로 호흡을 맞춘 배우 김영옥에 대한 애틋함도 남달랐다. 박주현은 "원래 촬영이 끝나면 캐릭터를 털어내는 편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너무 이입이 돼서 집에서도 힘들더라. 예능에서 (김영옥) 선생님이 나오셨는데 나도 모르게 '우리 할머니'라며 혼자 울컥하기도 했다. 극의 감정이 실제 제 감정에도 영향을 미치더라. 신기한 경험을 했다. 그런 감정을 느낀 건 처음이었다. 선생님께서 저를 진짜 친손녀처럼 잘 대해주셔서 그런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박주현은 '마우스'에서 이승기, 정은표 등 남자배우와 몸싸움을 벌이기도 한다. 고난이도 액션신을 소화한 그는 "원래 액션을 좋아하긴 한다. 재밌고 금방 따라갈 수 있겠단 생각도 들더라. 그런데 어리석은 생각이었다. 액션만 하는 게 아니라 감정 연기까지 해야했다. 액션신을 소화하면서 감정까지 충분히 보여줘야하니까 그 부분이 정말 어렵더라. 액션 배우, 액션 연기를 많이 하시는 선배님들이 새삼 대단하다고 느꼈다. 정말 존경한다. 당분간은 액션에 대한 욕심을 잠시 접어둬야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털어놨다.
박주현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인간수업'부터 드라마 '반의 반', '좀비탐정', '마우스'까지 쉼없이 달려왔다. 이미 차기작인 영화 '사일런스'도 촬영을 마친 상태다.
'열일'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는 박주현은 "아직은 체력이 좋은 것 같다. 호기심도 많고, 욕심도 많다. 하고 싶은 게 많으니까 그게 또 원동력이 된다. 좋은 작품 캐릭터를 만나서 연기하고 싶고, 잘해서 시청자분들에게 잘 전달해주고 싶다. 지친다는 마음은 전혀 없다. 늘 감사히 촬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물론 지난해 '인간수업'을 통해 '괴물 신인'이라는 수식어를 얻고,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책임감과 부담감도 생겼다고 했다. "부담이 되기도 하는데 감사한 부담이다. 이 일을 하는 모든 배우들이 짊어지고 가야할 부담이 아닐까 싶다. 이 부담감마저 즐거운 것 같다. 이 또한 배우로서 달려가는 데 큰 힘이 된다. 더 좋은 작품으로, 더 좋은 연기를 보여주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 아닐까 싶다."
마지막으로 박주현은 "다시 차기작을 고르고 있다. 조금 더 도전하고 성장 할 수 있는 작품, 나와 닮은 작품을 만나고 싶다. 아직 하고 싶은 게 너무 많다. 공포, 스릴러도 해보고 싶고 가슴 절절한 로맨스도 해보고 싶다"라고 연기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935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