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각지대' 평택항 청년노동자의 죽음, 故 이선호 산재 진상 규명 촉구
- 입력 2021. 05.26. 21:10:00
-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지난 4월, 평택항 부두에서 컨테이너 철판에 깔려 숨진 故 이선호 씨 사건을 다룬다.
TBS TV ‘사각지대’
26일 방송되는 TBS TV ‘사각지대’에서는 ‘사각지대: 우리가 몰랐던 이야기’ ‘평택항, 청년노동자의 죽음’ 편이 그려진다.
지난 4월 22일 오후 4시 10분경. 경기도 평택시 평택항 부두에서 일용직 노동자로 일하던 23살의 청년 이선호 씨가 300kg 컨테이너 철판에 깔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고 이후 약 한 달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아버지 이재훈 씨는 故 이선호 씨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 책임자들의 진심 어린 사과를 기다리며 한 달 동안 장례를 이어오고 있다.
이재훈 씨가 지목한 사고의 원인은 원청업체의 현장 안전관리 미흡. 산업안전보건법상 일정 규모 이상의 컨테이너 작업 진행 시 안전관리자와 수신호 담당자 등이 있어야 하지만 사건 현장에는 배정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한, 당시 이선호 씨는 사전 안전교육도 받지 못한 채 안전 장비 없이 작업에 투입되었다.
원청업체 측은 꾸준히 노동자 안전교육을 실시해 왔으며 현장에 안전관리자도 배치해 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최근까지 선호 씨와 같은 현장에서 근무했던 일용직 노동자들은 원청업체와 상반되는 말을 전했다. 현장 안전교육은 시행된 적 없으며, 안전관리자가 있었다는 사실 역시 몰랐다고 밝힌 것이다.
‘2020년 산업재해 현황(고용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업무상 사고 재해자는 10만 8,379명이며 이 중 사고 사망자는 882명으로 조사됐다. 사업주와 경영책임자의 형사책임을 강화한 ‘중대재해처벌법’이 1월 국회를 통과해 2022년 1월부터 시행을 앞두고 있으나 노동자들은 여전히 불안전한 근무환경에 놓인 것이 현실이다.
대한민국에는 여전히 ‘안전의 사각지대’에서 일하고 있는 수많은 선호 씨가 있다. 이번 사고의 진상을 파헤치고, 대책을 마련함으로써 아들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고 싶다는 아버지 이재훈 씨다.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TBS TV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