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송희일 감독 "김정화 남편 유은성, 호모포비아 사과는?"
- 입력 2021. 05.27. 09:30:01
-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영화감독 이송희일이 드라마 '마인' 관련 동성애 차별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CCM 가수 겸 작곡가 유은성을 비판했다.
이송희일 감독
이송희일 감독은 지난 26일 자신의 SNS 계정에 "그 남편이라는 사람. 사과문에 호모포비아에 대한 사과가 없다. 드라마 '마인'에 민폐를 끼쳤다는 내용 외에 텅 비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래 전 김정화 배우는 내 첫 장편 '후회하지 않아'에 우정 출연했다. '한국 최초로 커밍아웃한 게이 감독이 만든 퀴어 영화'로 수식되던 영화였다. 당시 퀴어에 퀴자만 나와도 배우들이 모두 손사래를 치며 거절하던 때였다"며 "선뜻 출연하기로 한 김정화 배우한테 많이 고마웠고, 여러 번 미팅을 하면서 즐겁고 맑은 기억만 남은 배우다. 노 개런티 출연이었다. 동성애자 역할도 아니고 짧은 비중이었지만 지금껏 늘 고마운 마음을 간직하고 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송희일은 "남편이 내조는 못할 망정, 배우 아내의 선택과 앞길에 그렇게 초를 쳐야 하나. 배우는 자신의 정체성과 소신과 상관없이 다른 정체성과 삶을 연기하는 자다. 내놓으라 하는 해외 스타 배우들도 자신의 정체성과 상관없이 동성애자 역할을 했고, 커밍아웃한 배우도 이성애자 역할을 연기한다. 한국에서도 마찬가지다. 심지어는 마음속에 불편한 감정이 있더라도, 전혀 다른 이의 정체성과 삶에 접속하는 게 배우들의 운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우라는 직업에 대한 이해와 존경도 없고, 그저 그릇된 신앙심에 호모포비아를 전시하려는 얄팍한 자의식. 그게 문제다. 설령 존재의 그릇이 그것밖에 되지 않더라도, 아내 앞길을 생각해 입 좀 다물고 사는 게 ‘정상적인’ 남편의 노릇"이라고 강도 높은 비판을 했다.
앞서 유은성은 아내 김정화가 '마인'에서 김서형과의 동성애 연기를 보여준 것에 대해 "동성애가 아니다. 정상으로 돌아가는 내용"이라며 "동성애로 노이즈 마케팅하는 것 같다. 저희 부부는 동성애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후 드라마의 전개 방향을 스포일링 하며 동성애를 비정상으로 규정하는 발언으로 논란이 됐다. 비난이 거세지자 유은성은 "경솔한 발언으로 피해를 입은 분들께 죄송하다. 제작진의 의도와 관계없는 개인적인 추측으로 신중하지 못한 발언과 행동을 했다"고 사과했다.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뉴시스, 김정화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