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프라인’ 이수혁 “망가짐에 대한 두려움 없어요” [인터뷰]
입력 2021. 05.28. 13:32:51

'파이프라인' 이수혁 인터뷰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얻고 싶은 수식어요? 대중들에게도 어색하지 않은 위치가 되는 게 가장 큰 목표에요. 다른 수식어보다는 제가 원했던 일인 만큼, ‘배우 이수혁’이라는 게 각인됐으면 하죠.”

어느덧 데뷔 11년차가 된 이수혁. 그의 바람은 단 한가지였다. 바로 ‘배우 이수혁’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것.

현재 tvN 드라마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에 출연 중인 이수혁은 영화 ‘파이프라인’(감독 유하) 개봉까지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오랜만에 스크린 복귀를 알린 그이기에 소감도 남다를 듯하다.

“영화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 입장에서 좋은 영화로 극장에 개봉할 수 있어 행복해요. 기분 좋고, 떨리는 마음이죠.”



‘파이프라인’은 대한민국 땅 아래 숨겨진 수천억의 ‘기름’을 훔쳐 인생 역전을 꿈꾸는 여섯 명의 도유꾼, 그들이 펼치는 막장 팀플레이를 그린 범죄 오락 영화다. 이수혁은 극중 대한민국 굴지의 정유 회사 후계자로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서라면 무슨 짓도 서슴지 않는 건우 역을 맡았다. 슈트를 입고, 전동휠을 타며 등장하는 첫 신부터 캐릭터의 성격, 특징을 보여준다.

“감독님께서 시나리오를 주신 후 배우들이 모인 첫 자리에서 한 말씀이 평소 본인이 찍은 영화와 결이 다르다고 하셨어요. 저희도 그 부분이 굉장히 영광이었죠. 기존 영화와 캐릭터를 다르게 표현하기 위해 등장 신에서 전동휠 같은 요소를 추가하셨던 것 같아요. 연습을 통해 자연스럽게 타는 모습을 보여드렸죠. 저희 영화 자체가 기존 감독님의 결과 다르게 유쾌하고, 가벼울 수 있는 영화라 ‘빌런’의 모습이 등장 신으로 무겁지 않게 표현된 것 같아 효과적이었어요. 건우의 외적 표현은 감독님께서 정확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었죠. 건우의 이미지가 정확하게 있었기에 감독님과 대화를 하면서 의상, 헤어스타일, 표정, 말투, 동작 등 소통하며 촬영했어요.”

‘파이프라인’은 ‘말죽거리 잔혹사’ ‘비열한 거리’ ‘강남 1970’ ‘쌍화점’ 등을 연출한 유하 감독의 신작이다. 국내 영화계에서 단 한 번도 다루지 않았던 도유라는 독특한 소재에 감독 특유의 액션과 드라마를 버무려 새로운 스타일의 범죄 오락 장르를 완성했다. 이수혁은 유하 감독과 작업 자체가 영광이었다고 한다.

“영화를 찍을 수 있다는 기회를 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해요. 회사에서 유하 감독님의 시나리오를 전달해주셨을 때 역할을 알기 전부터 기분이 좋았죠. 유하 감독님의 팬이었거든요. 여라 작품을 봤고, 같이 작업하고 싶단 생각을 해서 시나리오를 받을 때부터 기분이 좋았어요. 건우는 도유팀과 대립되는 인물이에요. 처음에는 빌런인 줄 알았는데 감독님과 대화를 나누면서 다른 시도를 하고 싶어 하신다는 걸 알았죠. 신선하고, 빈틈 있는 악역을 만든다고 하셨을 때 새로운 시도에 참여할 수 있어 굉장히 영광이었어요. 감독님께서도 영화 안에서 이수혁의 모습을 새롭게 만들어내고 싶다고 하셨어요. 저도 처음 보는 표정들이 많았고, 말투도 감독님이 원하시는 건우의 말투를 쓰게 됐죠. 조금 어색하고, 낯선 부분들이 있었지만 기존 보여드렸던 모습들과 다른 표현, 표정, 말투를 보여드린 것 같아 개인적으로 기분이 좋았어요.”



2006년 모델로 데뷔한 이수혁은 2010년 영화 ‘이파네마 소년’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연기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배우 생활 11년차가 된 그는 아직도 대중들에게 보여주지 못한 모습이 많다며 ‘연기’를 향한 욕심을 드러냈다.

“모델 일을 오래 했었고, 배우로서 다양한 모습이나 실제 모습들을 보여드린 적이 없었어요. 그동안 맡았던 역할들도 실장님, 이사님, 실생활에 존재하지 않고, 하늘을 날 수 있는 등 현실성과 동떨어진 인물을 연기하다 보니 차갑게 보시기도 하고, 연기적으로도 가볍게 생각해주시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갈증이 있었어요. 제 나름대로 예능 출연도 하고, 예전과 다르게 작품 홍보할 때 찍는 다양한 콘텐츠에도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죠.”

다양한,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이수혁은 앞으로 계속 ‘도전’에 나서고자 한다.

“망가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요.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해서 가리고 싶지 않죠. 앞으로 더 많은 대중들이 볼 수 있는 작품으로 친근하고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는 걸 해보고 싶어요. 최근 들어 감사한 건 예전에 비해 현실성 있는 캐릭터의 기회를 주시고 있어요. 다시 한 번 기회가 주어진다면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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