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낫아웃’ 할 수 있다, 하면 된다 [씨네리뷰]
입력 2021. 06.03. 11:18:53

'낫아웃'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힘 있는 스토리가 묵직하게 던지고, 주연 배우 정재광이 가볍게 받아친다. 누구나, 한 번 쯤은 겪어 봤을 법한 ‘실패’의 경험, 그리고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세밀하게 그려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나아가야한다는 메시지를 담은 영화 ‘낫아웃’(감독 이정곤)이다.

‘봉황대기 결승전 결승타의 주인공’이란 타이틀이 자랑이자 자존심인 광호(정재광)는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지명을 기대하고 있다. 부푼 기대와 달리 현실은 달랐다. 그의 이름은 끝끝내 불리지 않은 것. 광호는 결국, 자신도 1%가 아닌 나머지 99%였음을 절감한다.

그러나 광호에게 ‘야구’는 인생의 전부였다. 야구를 포기할 수 없었던 그는 어떻게든 야구를 계속하기 위해 친구 민철(이규성)이 하는 가짜 휘발유를 파는 일에 뛰어들고, 위험한 선택을 하고 만다.



인생을 살아가며 누구나 한 번쯤 겪는다는 ‘실패’. ‘낫아웃’은 이러한 실패를 촘촘하게, 그러면서 담담하게 담아낸다. 미성년과 성년의 경계에 선 불안한 청춘들의 선택과 고민들을 역동적이고, 사실적으로 그려내며 공감을 자아낸다.

후회하고 좌절하지만 거기서 멈출 수 없기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나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또 삶은 계속된다는 메시지를 통해 여러 모습을 한 청춘들에게 응원과 잔잔한 위로를 건넨다.

사실적으로 담아낸 스토리에 배우진들의 현실 연기가 더해져 몰입을 높인다. 광호 역을 맡은 정재광은 ‘낫아웃’을 위해 25kg 증량은 물론, 야구학원에 다니며 연습에 매진해 그 자체로 분했다.

광호의 친구 민철 역의 이규성도 캐릭터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며 극의 긴장감을 더한다. 수현 역의 송이재 역시 신선한 마스크로 눈길을 끈다.

‘낫아웃’은 제40회 서울독립영화제 단편 경쟁부문 후보작 ‘조문’과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 앵글 부문 후보작 ‘윤리거리규칙’까지 우리 사회의 갈등과 공감에 대해 이야기하며 자신만의 세계관을 구축해온 신예 이정곤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이다.

프로야구 드래프트 선발에서 탈락하게 된 고교 야구부 유망주 광호가 야구를 계속 하기 위해 위험한 선택을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올해 개최된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CGV아트하우스 창작지원상, 왓챠가 주목한 장편, 배우상 3관왕을 차지하며 작품성을 입증했다. 오늘(3일) 개봉. 러닝타임은 108분. 15세 이상 관람가.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kth, 판씨네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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