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승화 아나 "원치않는 임신도 축복" 발언 논란→결국 사과(종합)
- 입력 2021. 06.08. 21:10:44
-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KBS 아나운서 강승화가 남편의 거짓말 때문에 강제 임신을 하게 된 아내의 사연에 '축복'이라고 말해 뭇매를 맞고 있다.
KBS 아나운서 강승화
8일 오전 방송된 KBS2 시사교양 프로그램 '굿모닝 대한민국 라이브'에서는 모의 법정 코너가 진행된 가운데 결혼 10년차 딩크족 아내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 주부는 남편과 딩크족(의도적으로 아이를 낳지 않는 맞벌이 부부)으로 살기로 합의했으나 남편이 정관수술을 했다고 거짓말을 해 원하지 않은 임신을 했다는 내용이었다. 이로 인해 사연자는 46세에 임신을 하게 됐다.
사연을 들은 강 아나운서는 "축하할 일이지 이게 이혼까지 갈 일이냐"며 공감을 하지 못했다. 이어 "요즘 아이 못 가져서 힘든 부부들도 많은데 이런 축복인 상황을 가지고 이혼을 하니마니, 사기니 하는 건 저는 불편하다"며 "아이는 축복이니까. 아이로 인해서 사람이 젊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왕 생긴 아이라면 잘 키우는 게 현명한 방법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이에 한 시청자는 KBS 시청자권익센터에 글을 올리고 해당 발언을 지적했다.
이 시청자는 "시대를 역행하는 발언과 피해자가 버젓이 있는 상황임에도 가해자를 두둔하는 발언을 일삼는 것은 공영방송사인 KBS에서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합의된 비출산에 거짓말로 아내를 속여 임신하게 만든 것은 범죄이고, 이에 문제가 없다고 말하는 사람을 방송에서 더는 보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강 아나운서의 프로그램 하차와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해당 청원은 이 청원의 동의수는 이날 오후 9시 기준 3, 852명을 넘어섰다. KBS 시청자 권익센터의 청원 글은 한 달 안에 1,000명 이상이 동의하면 부서의 책임자가 직접 답변을 해야한다. KBS 측은 이와 관련한 입장을 정리 중이다.
논란이 커지자 강승화 아나운서는 이날 오후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해당 발언으로 불편함을 느끼셨다면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또 "범죄자를 옹호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고 남편이 아내를 속인 것은 나쁜 것이라는 데 동의한다"며 "생명이 측은하다는 마음에 그런 발언을 한 것인데, 여성의 마음에서 공감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죄송하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KBS2 '굿모닝 대한민국 라이브' 캡처, KBS 시청자 권익센터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