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부동산’ 강홍석 “늙어서도 연기하고파, 배우가 천직” [인터뷰]
입력 2021. 06.10. 14:21:02

'대박부동산' 강홍석 인터뷰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하드캐리’했다. 배우 강홍석이 ‘브로맨스 케미’부터 남다른 반전 활약까지 드라마의 중요 역할을 해냈다.

강홍석은 지난 8일 KBS2 수목드라마 ‘대박부동산’(극본 하수진 이영화 정연서, 연출 박진석) 종영을 앞두고 화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대박부동산’은 공인중개사인 퇴마사가 퇴마 전문 사기꾼과 한 팀이 돼 흉가가 된 부동산에서 원귀나 지박령을 퇴치하고 기구한 사연들을 풀어주는 생활밀착형 퇴마 드라마다. 지난 9일 5.5%의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16부작의 항해를 무사히 마쳤다.

“개인적으로 아쉬워요. 좋은 사람들과 여섯 달을 가족만큼 자주 봤거든요. 이틀에 한 번 꼴로 매일 봤어요. 그 사람들과 헤어져야한다는 생각에 너무 아쉬워요.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은 것 같아 한 편으로는 기분이 좋습니다.”

첫 방송 5.3%로 시작한 ‘대박부동산’은 매회 5%대 시청률을 유지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최근 이슈인 ‘부동산’과 ‘퇴마’라는 소재를 버무려 보는 이들의 공감을 자아내고, 위로를 건넸다.

“‘대박부동산’이 사랑받은 건 많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요. 먼저 선배님들의 연기가 너무 좋았죠. 많이 배웠어요. CG도 한 몫을 한 것 같아요. 연출도 좋았기에 많은 분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시청률 자체로만 봤을 땐 조금 더 나올 수 있지 않았나 조심스럽게 생각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 받아 감사하죠.”



강홍석은 극중 귀신을 이용해 돈을 벌던 사기꾼에서 대박부동산에 합류해 진짜 귀신을 퇴마하게 된 ‘천재 해커’ 허지철로 분했다. 그는 천진난만하고 유쾌한 매력을 보여줌과 동시에 정용화(오인범 역)와 환상의 케미를 자랑하기도.

“실제로 대본상에 29살이라고 적혀있어 ‘영(Young)’해지려고 노력했어요. 하하. 컴퓨터를 잘 다루는 친구이기 때문에 어떻게 접근해야할까 했죠. 많은 분들이 해커 역을 연기하셨던 게 있어서 유튜브를 통해 공부했어요. 패션이나 말투, 그 친구들이 쓰는 단어를 공부해 접목시키려고 노력했죠. 정용화와 호흡은 작품이 끝나서 많이 아쉬워요. 용화가 현장에서 노래를 부르면 제가 흥얼거리고 있더라고요. 현장 분위기를 ‘업’시키려고 성대모사도 하고요. 그 모습이 저와 잘 맞았어요. 제작발표회 때도 말씀드렸지만 제가 씨엔블루 멤버로, 기타를 쳐야하나? 싶었어요. (웃음) 그만큼 가까워져서 좋았죠. 평생 같이 갈 친구가 되지 않았나란 생각이 들어요. 용화가 자꾸 저희 집에 놀러온다고 하는데 말리고 있어요. 형제처럼, 때로는 친구처럼, 10년 된 친구같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정용화와 합 뿐 아니라 장나라(홍지아 역)와의 호흡도 눈길을 끈다. 수많은 장면에서 소소한 웃음을 전한 강홍석이다.

“어렸을 때 나라 누나의 팬이었어요. ‘명랑소녀 성공기’는 자주 봤던 드라마죠. 많은 분들이 나라 누나의 첫 작품을 기억할 텐데 그때와 현장에서 본 나라 누나의 외모는 큰 차이가 없어요. 그게 너무 놀라웠죠. 저보다 나이가 많은데 이렇게 어려보이는 이유가 뭘까란 생각도 들었고요. 나라 누나는 굉장히 성실해요. 현장에 제일 먼저 나와 있고, 대본 숙지도 훌륭하죠. 그 많은 대사량 중 실수를 거의 안 하세요. 피곤한데 피곤한 티를 내지도 않고요. 날카로운 모습도 한 번도 본 적 없어요. 존경하면서 좋아하는 누나가 됐죠. 누나가 뮤지컬을 좋아하시더라고요. 제가 뮤지컬 작품에 들어간다면 많이 초대할 거예요.”

강홍석의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면 독특한 소재의 작품에 출연해 눈길을 끈다. 뮤지컬 ‘데스노트’부터 드라마 ‘호텔 델루나’에 이어 ‘대박부동산’까지. 귀신, 원귀, 퇴마 등 판타지 요소가 가미된 작품에 다수 출연한 것.

“제가 그런 장르를 굉장히 좋아해요. 필모를 보면 ‘데스노트’ ‘호텔 델루나’가 있죠. 좋아해서 관심이 생겼고, 찾아서 오디션을 보기도 했어요. 귀신 내용을 좋아해요. 이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도 이런 소재라 하게 된 거죠. 이런 소재를 좋아하는 이유는 단순해요. 현실과 많이 달라서죠. 현실에서 귀신을 본 적 없어요. 드라마에 귀신이 나온다는 소재를 좋아하는 건 현실에서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이죠. 귀신이 나오면 ‘쇼’적인 느낌이 들어가잖아요. 그런 쇼적인 느낌을 좋아해요. ‘알라딘’의 지니도 좋아하고.”



강홍석은 2008년 영화 ‘영화는 영화다’로 데뷔했다. 이를 시작으로 뮤지컬 무대에 오르며 탄탄히 연기력을 쌓아갔고, 드라마와 영화 매체로 옮겨 친숙한 이미지로 대중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도전하고, 성장할 때마다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겪었다고.

“‘영화는 영화다’할 때 120kg 정도 나갔어요. 지금은 80kg대죠. 당시 오디션을 보기로 했던 기존 배우가 다쳐서 아는 선배가 저에게 ‘오디션 볼래?’라고 해서 보러간 거예요. 오디션 현장에 여덟 분이 계셨는데 떨어지겠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다른 분들에 비해 제가 건달스럽게 보이지 않았거든요. 인생의 첫 오디션이기도 했고. 이것저것 연기하는데 감독님이 ‘30분 뒤에 또 보자’라고 하시더니 합격했다고 하셨어요. 그날 밤 바로 삭발을 하고, 촬영지에 내려가 다음 날 바로 촬영을 했죠. 하하. 두 번째 터닝 포인트는 ‘킹키부츠’를 만났을 때였어요. 그때 당시 30년 인생을 살면서 17cm 힐을 신을 거란 상상을 못했거든요.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사람으로 살 것이라 생각을 못했어요. 그 작품으로 좋은 상도 받고, 인생의 변화들을 겪었어요. 회사라는 공간도 만나게 되고, 다양한 작품을 만나게 됐죠. 인생 캐릭터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이 됐어요. 세 번째는 드라마를 하면서 사랑 받았던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요. 오디션 현장에서 박준화 감독님이 ‘외모 중에 뭐가 자신있냐’라고 물으셔서 ‘허벅지’라고 답했어요. 웃으시면서 ‘귀엽다’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러고 진짜 저를 캐스팅해주셨어요. 4회까지 대사나 신이 거의 없었는데 감독님이 ‘걱정하지마’라고 하셨죠. 그 작품을 통해 많은 분들이 저를 알아봐주시고, 제작사에서도 대본들이 들어오기 시작해 기억에 많이 남아요.”

강홍석은 연기가 자신의 천직이라고 밝혔다. 그만큼 연기를 향한 열정과 애정이 깊게 느껴졌다. 앞으로 강홍석이 대중들에게 보여줄 얼굴은 무엇일까. 카멜레온처럼 변화무쌍한 연기를 보여줄 그의 행보가 기대를 모은다.

“연기를 평생 천직이라 생각하고 살고 싶어요. 배우로서 강홍석은 늙어서도 연기를 하고 싶죠. 그래서 ‘강홍석’으로서 목표도 와이프와 딸이 ‘남편이 강홍석, 우리 아빠 강홍석’이라고 떳떳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가정을 잘 지키고, 화목하게 유지하는 게 저의 인생 목표죠.”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