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못지 않은 열정"…'골때리는 그녀들', 여자 축구를 위한 남다른 각오 [종합]
- 입력 2021. 06.16. 15:09:24
-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골때리는 그녀들'이 남다른 각오를 갖고 정규편성으로 돌아왔다.
'골때리는 그녀들'
16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SBS 신규 예능프로그램 '골때리는 그녀들'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감독으로 나서는 김병지, 황선홍, 이천수, 최진철, 최용수와 선수 한채아, 김민경, 박선영, 한혜진, 최여진, 에바가 참석했다.
‘골때리는 그녀들’은 축구에 진심인 여성들과 대한민국 레전드 태극전사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축구 예능 프로그램. 지난 2월 설 특집에서 웃음과 감동을 전하며 호평을 받은 후 정규 편성에 성공했다.
2002년 레전드 축구 신화를 이끈 김병지, 황선홍, 최진철, 최용수, 이천수가 감독을 맡아 팀을 이끈다.
김병지는 "남자들은 축구를 즐기고 있지만 여자분들은 구경하고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여자 축구도 재밌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황선홍은 "호기심도 많았고, 멤버들이 얼마나 빠른 성장을 하는지 기대도 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천수는 "지난 특집에서 제가 맡은 팀이 우승을 하기도 했고, 정규가 된다면 더 보여드리고 싶었다. 여자축구를 가르치는 건 제가 일등이 아닐까 싶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최진철은 "얼떨결에 시작하게 됐다. 당시 한 골도 못 넣었는데 이번에는 골과 승리 모두 가져보겠다는 욕심이 생겼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규 편성과 함께 새 감독으로 나선 최용수는 "큰 수술을 받게 되면서 저번 기회를 놓쳤다. 몸이 괜찮아지면 꼭 해보고 싶었다. 여자 축구를 처음 맡게 됐는데 근성이 대단하다. 저 스스로도 즐거울 것 같고 설렘이 있다"고 했다.
팀을 이끄는 감독들은 팀에 대한 애정은 물론 경쟁 의식도 대단했다. 최용수는 "진짜 프로인 것 같다. 개인이 아닌 팀 스포츠를 통해서 보여주는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다. 최고의 길을 걸어온 분들이기 때문에 팀에서도 최고이지 않을까 싶다. 또 지난 번에 저희 팀이 꼴지를 했다. 저도 자신감이 많이 떨어지기도 했지만 조금의 훈련을 더 거치면 잘할 거라 믿는다. 한혜진 선수를 전방에 내세웠는데 저번처럼 무기력하게 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선홍은 "여기 계신 분들은 열정만큼은 뒤지지 않는다. 물론 전문성의 차이는 있겠지만 축구에 대한 열정과 접근은 놀랄 정도로 진지해서 의아하고 당황했던 적이 있다. 운동장에서 뛰는 모습이 감동적이고, 프로선수 못지 않다"면서 "김민경 선수의 의외 실력과 연약해서 걱정했지만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안영미 선수도 기대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감독 모두가 박선영 선수를 경쟁 상대로 꼽았다. 이에 박선영 선수가 소속된 불나방 팀을 이끄는 이천수 감독은 "모두가 지목해주시는 분을 제가 데리고 있다. 그래서 감사하면서 살고 있다. 그분은 제가 판단을 안해도 알아서 잘 하고 있다. 헤딩만 빼고 완벽하다. 프로같은 모습을 보여줘서 더 이상 말이 필요없다"고 자신했다.
팀을 대표해 참석한 국대패밀리 한채아, 개벤져스 김민경, 불나방 박선영, 구척장신 한혜진, 액셔니스타 최여진, 월드클래스 에바가 각자의 포부를 전했다.
한채아는 "이번 목표는 우승보다는 많은 분들이 저희 프로그램을 통해서 여자 축가 이렇게 재밌구나를 느껴서 여자분들도 축구하는 못브을 많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해보니까 진짜 재밌더라"라고 했고, 김민경은 "스케줄을 끝내고 밤에 모여서 연습하는 모습을 보면서 재미로 할 수 있는 스포츠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진심을 다해야하는 스포츠다. 이번 목표는 불나방을 잡는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지난 설특집 우승을 차지한 박선영은 "축구를 좋아해서 조기축구까지 찾아갔는데 여자들은 안 끼워주더라. 그런데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뛸 수 있는 곳이 생겨서 좋다. 공만 보면 흥분한다. 저희 팀은 모이면 집을 안간다. 다 싱글이라 갈 곳이 없다. 이번 기회로 여자들도 즐겁게 축구하고 단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한혜진은 "처음으로 축구화도 신어보고, 축구공 차봤다. 원래 축구공은 소품 정도로 생각했다. 축구를 시작한 이후 모든 스케줄이 축구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 광고 촬영도 뒷전일 정도. 팀 스포츠를 통해 결과를 만들어내야 하는 만큼 서로에게 화내고 원망하는 등 신선한 충격에 빠져있다. 평소 A매치 경기만 봤었는데 K리그 경기까지 다 찾아보고 있다"며 웃었다.
새롭게 합류한 최여진은 "저도 월드컵만 보고 '여자가 무슨 축구냐'라고 생각했는데 이 재밌는 걸 너희들만 했니 싶더라. 그동안 비싼 스포츠만 해왔는데 공 하나만 있으면 할 수 있는 스포츠가 있었다. 스포츠가 드라마다. 각본없는 드라마다. 축구라는 게 정말 매력 있다. 축구로 태극기를 달고 세계 대회에 나가는 큰 목표다"라고 남다른 각오를 다졌다.
에바는 "영국 출신이라 축구에 대해 잘 아실 거 같다고 생각하셨겠지만, 잘 모른다. 운동을 통해 육아 스트레스를 날렸으면 좋겠고, 여자들이 축구를 통해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느끼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꼭 우승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골때리는 그녀들'은 오늘(16일) 오후 9시에 첫 방송된다.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S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