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중 "'트래블버디즈2'로 용기+자신감 얻었다" [인터뷰]
입력 2021. 06.17. 07:00:00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가수 겸 배우 김재중이 '트래블버디즈2'로 국내 여행에 나섰다. 여행을 통해 그는 자신감을 얻게 되면서 다양한 변화를 얻었다.

김재중은 라이프타임 '트래블버디즈2: 함께하도록'(이하 '트래블버디즈2')로 매주 시청자를 만나고 있다. '트래블버디즈2'는 김재중이 전국을 여행하며 지금껏 한 번도 해보지 못한 경험을 해보고 다양한 버디즈를 만나는 여행 프로그램.

지난해 방영된 시즌1 아르헨티나 여행에 이어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고 있다. 지난 10일 화상 인터뷰를 통해 만난 김재중은 "즐겁게 촬영했다. 예능적인 느낌의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돼서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무엇보다 이번 여행을 통해 김재중은 "용기와 기회를 스스로 만들어나갈 수 있는 느낌이 들었다"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평소 일로 다양한 여행지를 방문하긴 했으나 정작 여행을 한 적은 별로 없었던 그는 "연예인들이 스스로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 회사와 매니저분들이 케어해주시고 도와주시기 때문에 스스로 해본 경험이 별로 없었다. 사실 이번 여행도 저 혼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100%로는 아니었지만, 자신감을 만들어준 프로그램"이라고 했다.

김재중이 추천하고 싶은 국내 여행지는 강화도와 전주였다. 그는 "국내도 정말 좋았다. 나는 '우물 안 개구리였구나'라고 생각했다. 좋은 곳이 정말 많았다. 외국에 못 나가게 돼서 제주도, 부산, 강원도 쪽을 많이 가시는데 당연히 알았던 풍경이고 매력이 있겠지만, 상상도 못 했던 장소나 아직 유명하지 않은 곳을 가보니까 먹거리, 그 고장에만 있는 굉장한 것들이 있었다"며 "여행을 가서 외로움을 문득 느낄 때도 있다. 그때 우리를 위로해 주는 게 음식이다. 언제 가도 누구랑 가도 좋을 것 같다"고 추천했다.

그는 그동안 자유롭게 여행을 다니지 못한 것에 대해 "유명세 때문에 자유롭게 여행을 못 다녔던 것도 있겠지만 스스로 여행을 하고자 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런 자유의 즐거움을 국내 여행을 통해 더 찾으려고 했던 것 같다. 일하고 짬짬이 남는 시간을 잘 보내지 못했는데 여행의 소중함을 느끼게 됐다"고 감탄했다. 이어 "일로 해외를 많이 나가다 보니 여행이라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큰 나라에 작은 프레임 안에서 보는 것만 보는 등 한정적이었는데 이번에는 많은 것들을 보고 느끼는 긍정적인 기회가 됐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녹색을 좋아하기 시작해서 녹색을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도시에 초록색이 많다는 것이, 이렇게 소중한지 몰랐다"고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시기로 인해 여행을 다니면서도 고충은 있었다. 김재중은 "가게 사장님이나 주민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웃는 모습이나 표정을 보고 싶은데 마스크를 계속 끼고 있어야 해서 아쉬웠다. 제한이 많이 있었다"고 아쉬워했다.

'작은 것에 감사하자'는 생각으로 여행을 시작한 김재중은 "요즘은 나만의 작은 공간에서 갇혀 있다. 일조차도 집에서 하고 있다 보니. 한 시간만, 몇십분만 투자해도 갈 수 있는 여행지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한 시간 티비를 볼 시간에 인근 여행지를 찾아 나서기도 한다"고 말했다.

어느덧 데뷔 18년 차를 맞은 김재중은 여행 전후로 달라진 점도 느꼈다. 그는 "현 시국이 그렇기도 했고 여행 때문에 느끼는 복잡한 감정도 있었다. 요즘 제가 그런 것 같기도 하고, 그런 타이밍에 마침 여행을 가게 됐다. 고민이 없는 게 고민이고, 쓸데없는 고민이 많기도 하다. 머릿속에 열려있는 공간들이 많아서 여행을 떠났을 때 머리와 마음에 무언가를 계속 담으려고 했었던 것 같다. 과거를 회상하면서 지금의 나를 되돌아보고 현시점에서 나를 계속하고 고민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김재중은 "길다면 긴 시간이었는데 아련하다. 사실 과거에 연연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현재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이라며 "일을 시작 하면서 겪게 된 많은 경험도 있었고, 그 후 생겨난 경험도 있다. 아직도 해결하지 못하거나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 중인 것들도 있다. 해답을 잘 모르겠다. 하지만, 소중히 지켜야 할 것은 사람이다. 남는 건 사람인 것 같다. 소중히 보내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여행 프로그램을 통해 김재중이 보여주고 싶은 모습은 무엇일까. 그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기보다 김재중이라는 사람을 보여드릴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지금까지 함께 해온 팬들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김재중은 "지금까지 함께 해주신 분들도 진정한 친구라고 생각한다. 응원하는 것만이 아닌 초월한 분들인 것 같다. 말로 표현하기 힘든 감정이 있다. 조금이라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보답하는 것 같다"고 마음을 전했다.

2004년 동방신기로 데뷔한 김재중은 30대 중반에 접어들었고, 앞으로 그의 모습은 어떨지 기대가 된다. 그는 "주변에 친구들을 보니까 여전히 진행형인 친구들도 많이 남아 있더라. 저도 그 친구들과 같이 스스로 발전하고 성장을 요구하는 삶을 살아가지 않을까 싶다"며 "나이에 맞게 변화를 주려고 하는 억지스러운 모습은 하지 않을 것 같다. 변함없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다짐했다.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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