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집 첫방] 김지석X정소민, 내 집 장만 위한 고군분투기
입력 2021. 06.17. 14:21:35

JTBC ‘월간 집’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월간 집’이 첫 방부터 꾸밈없는 공감을 선사했다. 내 집 마련의 꿈을 품고 오늘 하루도 고군분투하는 2030세대 라이프를 200% 반영해 웃픈 현실에 쓴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16일 첫 방송된 JTBC 새 수목드라마 ‘월간 집’(극본 명수현, 연출 이창민) 1회에서는 나영원(정소민)과 악연에서 인연이 된 유자성(김지석)의 도움으로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다니던 잡지사의 갑작스러운 폐간으로 실직한 나영원은 월세로 살던 집 마저 경매로 넘어가 이도저도 못한 상황에 처했다. 급하게 나온 터라 가릴 처지가 아닌 나영원은 보증금 없이 월 20만 원, 고시원보다 싼 쪽방을 얻어 아기자기하게 인테리어를 꾸미며 새 출발을 기약했다. 이후 백수 생활 3개월 만에 선배 여의주(채정안)의 소개로 리빙 잡지사 ‘월간 집’에 입사하게 됐다.

13년 차 에디터 경력을 가진 나영원은 독자로 하여금 집을 사고 싶게 만드는 기사를 쓰는 ‘월간 집’ 대표 전담 에디터로 투입됐다. 하지만 대표 유자성을 만나자마자 나영원은 불현듯 3개월 전 만남을 회상했다. 경매로 넘어간 집에서 나영원을 쫓아낸 집주인이 유자성이었기 때문. 이에 나영원은 유자성에 수육 봉지를 던지며 온갖 항의를 부린 바 있다. 다행히 유자성은 초췌한 차림이었던 그를 알아보지 못했고 나영원은 무사히 회사 생활을 시작할 수 있었다.

그러나 기사 마감 날, 민낯에 안경을 쓰고 야근을 하던 나영원을 발견한 유자성은 그를 알아봤다. 그 뒤로 유자성은 부동산 지식이 부족한 나영원에 ‘나빵원’이라는 별명까지 붙여가며 눈치를 줬다. 이에 굴하지 않던 나영원은 결국 폭발해 ‘1인당 3만 원, 2시간 제한’이라는 회식 룰을 깨고 과음으로 인사불성이 됐다.

엉겁결에 그런 나영원을 집까지 데려다주게 된 유자성은 의도치 않게 그를 돕게 됐다. 나영원의 집에 숨어있던 침입자가 나타나 그를 위협했고 때마침 차에 놓고 내린 휴대폰을 돌려주기 위해 나영원의 집에 들른 유자성이 발견, 침입자를 제압했다. 경찰서에서 밝혀진 침입자는 집주인의 아들이었으나 도리어 집주인은 세입자를 잘못 받아 재수없다며 당장 방 빼라고 요구했다.

또 다시 오갈데가 없어진 나영원에 유자성은 큰 호의를 베풀었다. 자신이 소유한 공실 오피스텔을 보증금 없이 내준 것. 유자성의 도움으로 다시 지낼 곳이 생겼지만 나영원은 왠지 모를 씁쓸함을 느꼈다. 비록 자신이 산 집은 아니었지만 따뜻한 보금자리가 돼주었고 온전히 자신의 모습대로 있을 수 있던 공간이 사라지고 다시 생긴 집에 나영원은 조금의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그 순간 누군가 나영원의 도어락을 누리고 문고리를 흔들었다. 특히 방송 말미에는 나영원이 보려고 누른 유자성의 영상 댓글에 ‘유자성 이 놈한테 속지 마!’라는 댓글이 확대돼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월간 집’은 집에서 사는(live) 여자와 집을 사는(buy) 남자의 내 집 마련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 첫 회 시청률은 유료가구 기준 3.2%를 기록하며 무난한 스타트를 끊었다.

‘월간 집’은 기성 세대를 비롯해 최근 2030대들에게도 뜨거운 화두로 떠오른 집값, 내 집 마련 등 흥미로운 부동산 소재를 가져왔다. 열심히 일하고 저축해서 돈을 모은다 해도 원하는 조건의 집 한 채도 얻기 힘든 현실부터 청년들의 취업난 등 누구나 겪어보고 겪고 있는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꾸밈없이 담아내 공감대를 불어 넣었다.

애잔하고 말 그대로 웃픈 상황의 연속임에도 ‘월간 집’에서는 곳곳에 웃음 포인트를 장전해 진지하게 보다 가도 실소를 터뜨리게 하는 재미 요소도 두루 갖췄다. 여기에 집의 가치를 일깨워주며 위로를 건넸다. 영원의 시선을 통해 집은 단순히 잠만 자는 공간이 아닌, ‘내 집’만의 의미와 소중함을 되새기며 뭉클함을 선사했다. 집 때문에 울고 웃은 영원이 과연 마지막에는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을지 궁금함을 자극한다.

배우들의 합도 환상적인 케미스트리를 자랑했다. 자수성가한 사업가지만 얄미운 구석이 있는 김지석을 비롯해 하루하루 고군분투하며 헝그리 정신이 깃든 정소민은 에디터로 변신해 상반된 캐릭터의 두 사람이 어떻게 로맨스를 이뤄갈지 기대를 모은다. 이외에도 정건주, 채정안, 김원해, 안창환 등 ‘월간 집’ 식구들의 감초 연기가 더해져 극의 활력을 불어넣었다.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JTBC ‘월간 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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