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지 않고서야 첫방] "출근한 기분"…리얼 오피스 월드 오픈
입력 2021. 06.24. 11:50:05

미치지 않고서야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우리 부장님 아니야?', '우리 팀장님 왜 저기 계시냐', '회사 출근한 기분 든다.' MBC 새 수목드라마 '미치지 않고서야'(극본 정도윤, 연출 최정인) 첫 방송을 본 시청자들의 반응들이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직장인들의 생활을 담백하면서도 현실적으로 그려냈다는 평이다.

'현실 밀착' 오피스 월드의 문을 활짝 연 '미치지 않고서야'. 지난 23일 방송된 1회에서는 '희망 퇴직'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시작됐다.

본사에서 내려온 당자영(문소리)은 인원을 감축하라는 본사에 지시에 따라 직원들에게 '희망 퇴직'을 권유해야하는 입장. 당자영 역시 씁쓸한 현실에 마음이 무겁지만 어쩔 수 없이 로봇처럼 메뉴얼대로 일을 처리해나간다.

다행히 'n년차 직장인' 최반석(정재영)은 생활가전사업부로 발령이 났고 헤드헌터로부터 이직 제안도 받았다. 하지만 절친한 김영수(최덕문)의 거취가 불투명했기 때문에 그 역시 마음이 편치 않았다. 김영수가 결국 '희망 퇴직'을 권유 받자 최반석은 자신이 제안받은 이직 자리에 김영수를 추천한다.

이후 최반석은 창인 사업부 개발 1팀으로 발령을 받는다. 최반석은 그 곳에서 한세권 팀장(이상엽)을 만난다. 한세권 팀장과 최반석의 관계는 초반부터 삐걱거린다. 세권은 나이도, 경력도 많은 최반석이 영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 결정적으로 한세권은 최반석이 다른 동료와 자신에 대해 뒷담화하는 모습을 목격했고,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최반석을 괴롭히기 시작한다.

한세권은 최반석을 궁지로 내몰려고 계략을 세운다. 개발중인 로봇청소기의 고장 원인이 최반석의 무리한 부품 교체 때문이라고 몰아세운 것. 이 일을 계기로 최반석은 개발 1팀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했다. 최반석은 자신의 커리어와는 전혀 상관없는 인사팀으로 가라는 말에 분노한다.

한편, 당자영은 본사로부터 또 다른 지시를 받게 된다. 창인 사업부로 가라고 한 것. 임원 승진이 목표인 그는 본사의 명령에 따른다.

최반석은 한세권에게 왜 내가 인사팀에 가야하느냐고 따졌다. 한세권은 "내가 당신 해고한거다. 당신 아웃이다"라고 소리쳤다. 때마침 당자영이 두 사람에게 다가온다. 당자영은 한세권의 이름을 부른 후 그의 뒤통수를 때렸다. 한세권은 알고보니 당자영의 전 남편이었다. 최반석의 위기, 그리고 한 직장에서 만나게 된 한세원, 당자영의 모습으로 1회가 마무리되면서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높였다.

2회에서는 한세원과 비밀 연애중인 상품기획팀 선임 서나리(김가은)까지 등장할 것으로 예상돼 흥미를 자극한다. 또한, 하나 둘 등장할 한명전자 직원 등 새로운 인물들의 활약도 기대되는 포인트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감되는 스토리도 좋았지만, '미치지 않고서야'의 최고의 시청포인트는 배우들의 연기였다. 지독한 근성의 워커홀릭 인사팀장 당자영 역의 문소리, '똘기'와 '뚝심'으로 회사 생활을 버텨온 베테랑 엔지니어 최반석 역의 정재영의 존재감은 압도적이었다. 두 배우는 극의 중심을 든든하게 지키며 첫회부터 하드캐리를 펼쳤다. 여기에 잘생긴 외모와 달콤한 언변을 가진 사업부 내의 엄친아 한세권으로 분한 이상엽은 전작과는 정반대되는 빌런의 모습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중년판 '미생'이라는 평을 받은 '미치지 않고서야'.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까. 다행히 출발은 순조롭다. '미치지 않고서야' 1회는 시청률 3.9%(전국 가구, 닐슨)를 기록, 수목극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올해 MBC 미니시리즈 중 최고 시청률이기도 하다. 남은 회 동안 기존의 오피스물과는 색다른 매력으로, 괄목할만한 성적을 거둘 수 있을 지 기대가 모아진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MBC '미치지 않고서야' 캡처,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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