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괴담6’ 김현수, ‘잘 자란 아역배우’로 걸어온 10년 [인터뷰]
입력 2021. 06.25. 16:07:48

'여고괴담6' 김현수 인터뷰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열일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성인 배우 역할의 어린 시절이 아닌, 자신만의 역할 이름으로 대중들에게 이름을 각인시키고 있는 김현수. 다양한 장르의 작품 속 색깔이 뚜렷한 캐릭터로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다.

김현수는 영화 ‘여고괴담 여섯 번째 이야기: 모교’(감독 이미영, 이하 ‘여고괴담6’)에서 학교에서 벌어지는 충격적인 사건의 중심에 선 학생 하영 역을 맡았다. ‘여고괴담6’는 기억을 잃은 채 모교로 돌아온 교감 선생님 은희(김서형)가 학교의 비밀을 알고 있는 학생 하영과 함께 특정한 장소에 얽힌 끔찍한 진실을 알게 되며 기이한 일을 겪는 이야기를 담았다.

한국 공포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던 ‘여고괴담’ 시리즈는 최강희, 김규리, 박예진, 공효진, 박한별, 송지효, 김옥빈, 서지혜 등 배우들을 배출하며 ‘스타 등용문’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여고괴담’ 시리즈의 전 영화들은 어릴 때 개봉한 거라 보진 못했어요. TV나 여러 매체를 통해 너무 잘 알고 있던 작품이었죠. 유명한 시리즈에 참여하게 된 것에 감사해요. 스타 등용문이라는 것에 기대보다는, 즐기며 촬영했어요. 보는 분들이 하영의 감정에 공감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죠. 사실 공포물을 무서워하는데 보는 건 좋아해요. 배우로서 장르에 관계없이 여러 가지 장르를 하고 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커서 촬영했죠. 하영 역은 오디션을 보고 참여하게 됐습니다.”

하영은 학교에서 일어나는 기이한 일들이 가장 친했던 친구는 물론, 교감 은희와도 관련이 있음을 깨닫고 공포의 실체에 밀접하게 다가가는 인물이다. 캐릭터를 구축하고 표현하기 위해 김현수는 어떤 노력을 했을까.



“하영이는 한 번도 귀신을 보지 못하고 영화가 끝이 나요. 하영이는 계속 친구 귀신을 보길 원하지만 못 본 채 끝이 나는 게 새롭다고 생각했죠. 일단 하영은 과거 어른에게 받은 상처로 초반에는 거칠고, 못되게 말하는 면이 있어요. 감독님도 초반에는 하영이가 선생님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말할 때도 듣는 사람들이 이 말이 사실인가, 아니면 선생님을 음해하기 위한 거짓말일까, 확신하지 못하게 해달라고 하셨죠. 그래서 초반에는 더 센 캐릭터를 보여주려고 했어요. 점차 사실들이 밝혀지면서 아픔이 드러나도록 표현하려 했죠. 하영이는 자신도 피해자이지만 죽은 친구를 생각하는 캐릭터에요. 친구가 죽기 전 어떤 관계였는지 생각하며 감정에 이입했죠. 친구를 생각하는 마음과 또 다른 친구를 잃고 싶지 않아하는 하영의 마음을 생각했어요.”

드라마 ‘마인’과 ‘펜트하우스’를 통해 폭발적인 열연을 선보이고 있는 김서형과 김현수가 교감 은희와 학생 하영으로 만났다. 두 사람은 모교에 얽힌 미스터리한 일들과 마주하며 ‘호러 케미’를 선사한다.

“영화 촬영 전부터 선배님의 연기를 보고 팬이 됐어요. ‘어떤 분이실까, 어떤 연기를 하실까’라는 궁금증이 생겼죠. 작품에 함께하게 돼 기뻤어요. 함께 연기하는 것만으로도 에너지가 왔어요. 조언해 주신 건 대본을 어떻게 보는지, 신 들어가기 전에 대본의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는지 얘기해주셨어요. 선배님의 연기를 보며 감탄한 건 ‘고스트 스팟’에서 하영이를 데리고 나가다 귀신을 보고 놀라 공포에 떠는 모습을 연기하는 장면이었어요. 선배님이 아무것도 없이 혼자 벌벌 떨면서 공포에 질려하는 게 보기에도 소름끼쳤죠. 하영이가 느끼는 감정을 노력 하지 않아도 선배님 덕분에 연기가 됐던 것 같아요.”

2011년 영화 ‘도가니’로 데뷔한 김현수는 ‘지금 만나러 갑니다’ ‘굿바이 싱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뿌리깊은 나무’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차곡차곡 쌓아갔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들과 함께하며 남다른 연기력을 선보인 그는 어느덧 데뷔 10년을 맞이했다.

“10년이란 단어를 들으면 오래된 것 같은데 제가 느끼기엔 긴 시간이 아닌 것 같아요. 짧게 느껴진다고 할까요? 앞으로 성장할 기회가 더 많다고 생각해요. 지금까지 연기를 하고 있다는 게 기쁘고요. 성인이 되고 연극과로 대학에 입학했어요. 연기에 대한 고민을 나름대로 생각하고 있죠. 한 해 지날수록 여러 역들을 맡으며 감정적이나 발음 등 표현해야하는 부분에 노력을 하고 있어요. 점점 성장해가고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뿌리깊은 나무’의 신세경 아역, ‘별에서 온 그대’ 전지현 아역으로 얼굴을 알린 김현수는 ‘잘 자란 아역’으로 꼽히고 있다. 이제는 ‘누구의 아역’으로 불리는 게 아닌, ‘김현수’ 자신의 이름을 대중들에게 알리고 있는 것.

“어렸을 땐 아역을 많이 하다가, 이제는 하나의 역할을 맡게 됐어요. 그 캐릭터를 연기하다 보니 나름대로 고민도 생기고, 연기에 대해 깊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앞으로 계속 연기를 하면서 다양한 역할을 맡게 되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그래서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고 싶어요. 아무래도 학생 역할을 많이 맡았다 보니, 앞으로는 직업이 있는 역할을 맡아보고 싶어요. 멜로에도 욕심이 있죠. 최근 ‘콜’이라는 작품을 봤는데 전종서 배우님이 연기한 캐릭터도 도전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멜로부터 액션, 누와르 등 다 도전해보고 싶어요.”

배우 김현수이자 사람 김현수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일까. 앞으로 보여줄 얼굴과 연기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지는 김현수다.

“이 고민을 요즘 많이 하는 것 같아요. ‘나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여지는 사람일까’ 생각을 많이 하죠. ‘내가 원하는 게 뭘까?’에 대해서도 생각하고요. 배우로서는 연기 욕심이 많은 사람이 돼서 사람들이 믿고 보고, 계속 궁금해 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kth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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