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색깔의 배우"…'미드나이트' 위하준, 연하남→연쇄살인범 도전 [인터뷰]
- 입력 2021. 06.25. 16:30:41
-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배우 위하준이 영화 '미드나이트'로 역대급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다양한 색깔의 배우가 되고 싶다'던 그의 목표대로 두 얼굴의 연쇄살인범의 얼굴을 잘 그려냈다.
위하준
'미드나이트'는 청각 장애를 가진 경미(진기주)가 살인 사건 현장을 목격하면서 두 얼굴을 가진 연쇄살인마 도식(위하준)의 새로운 타깃이 돼 사투를 벌이는 추격 스릴러.
위하준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로맨스는 별책부록', '18어게인' 등 로맨스 드라마를 통해 '연하남' 이미지를 쌓아온 동시에 영화 '곤지암', '걸캅스'로 강력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연기 시작할 때부터 꼭 해보고 싶었던 캐릭터"라고 밝힌 섬뜩한 연쇄살인범 역을 맡았다.
'곤지암' 이후 두 번째 스크린 주연을 맡은 위하준은 1인 2역에 가까운 잔혹한 연쇄 살인마로 변신해 연기 스펙트럼 확대를 보여줬다.
"연기를 시작할 때부터 해보고 싶었던 캐릭터였어요. 극 자체를 이끌어가야 하는 큰 역할을 맡아 작품에 임하면서도 부담감도 따랐지만, 몸을 사리지 않고 찍었어요. 시나리오를 보면서부터 추격신에 대한 긴장감이 있었어요. 영화로 잘 표현된다면 관객분들도 긴장감 넘치는 부분을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아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위하준은 극 중 도식으로 분해 오직 살인만이 목적인 연쇄살인범으로 분해 치밀하면서도 집요한 모습을 보여줬다. 다정한 모습을 띤 선한 얼굴을 보여주다가도 무차별적인 살인을 저지르는 섬뜩한 얼굴로 돌변하는 양극단을 오가는 연기로 섬뜩하게 했다.
"양면성을 드러내는 연기는 어떻게 보면 저의 외모적인 부분에서도 이중성, 양면성이 있다고 생각해서 연기로 잘 표현하면 장점이 될 것 같았어요. 하지만 연쇄살인마 연기는 누군가를 해를 가해야 한다는 것 때문에 정신적으로 힘들었어요. 배우들에게 계속해서 압박을 주거나 하는 부분들이 있어서 힘들었어요."
어렸을 때부터 연쇄살인범 역할을 꿈꿔왔다는 그는 "막연히 어릴 때 나쁜 역할이지만 연기를 잘하는 배우분들을 보면서 멋있다고 생각했다"며 "제 장점을 살리면 그 연기를 잘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아무것도 모르고 꿈을 꿨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연쇄살인범 연기를 위해 그들의 특징과 눈빛, 행동을 조사하면서 캐릭터를 완성해나갔다. 또 캐릭터 연기를 위해 체중 감량까지 한 그는 내적, 외적으로도 많은 변신을 하려고 노력했다. 그런 그의 연기 만족도는 어땠을까.
"스릴러 영화도 많이 봤고, '마인드 헌터' 책을 읽으면서 살인범들의 감정을 이해하고자 했어요. 어릴 때 학대를 받았다는 공통점이 많더라. 그런 트라우마를 잘못된 방식으로 표현한 부분을 도식의 캐릭터에 타당성을 입혀 봤어요. 제 나름의 타당성을 찾아보고 살인범들의 공통점과 심리 등을 알아보기 위해 책을 보고 공부했었어요. 또 '추격자' 하정우 선배님과 '악마를 보았다' 최민식 선배님도 참고했어요."
이어 "'미드나이트' 시작하기 전에 평소보다 벌크업이 돼 있던 상황이었어요. 그런데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 10-11kg를 감량했어요. 내면적인 부분에서도 감독님의 말씀처럼 눈빛,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어요. 연기 만족도는 잘 모르겠어요. 객관화시켜서 못 보겠더라고요. 전반적으로 아쉬운 건 어쩔 수 없었어요. 조금 더 무섭고, 조금 더 즐겼으면 어땠을까 싶어요. 하지만 친구들이나 지인들이 고생한 거 같다고 격려를 많이 해줘서 한편으로는 뿌듯하고 행복해하고 있어요."
시사회 이후 '리틀 추격자'라는 반응에 대해 "그렇게 봐주시면 정말 감사할 것 같다. 너무 훌륭한 작품이라 그런 반응이 있다는 거 자체가 감사하다. 앞으로도 그렇게 불렸으면 좋겠다"며 관객들에게 듣고 싶은 평가에 대해서는 "'한 대 패주고 싶다' '소름 돋는다' 등의 반응을 듣고 싶다"고 했다.
위하준은 엄청난 속도의 달리기로 추격신을 완성했다. 동네 질주 신이 굉장히 많아 '연골나이트'라고 불릴 정도. 더불어 긴장감을 높인 박훈과의 액션신도 인상적이었다. 또 연쇄살인범인 위하준과 소리가 들리지 않는 진기주, 길해연과는 대사 없이 눈빛 연기를 주고받아야 했다.
"지금도 무릎이 안 좋긴 해요. 고생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진기주 배우가 더 고생했던 거 같아요. 하지만 열심히 뛴 만큼 추격신이 잘 나온 거 같아 보람을 느끼고 있어요. 짜인 합의 액션보다는 리얼한 액션을 추구했었기 때문에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만들어낸 부분도 많았어요. 오히려 합을 맞춰서 하면 안 다쳤을 텐데 다치기도 많이 다쳤어요. 워낙 박훈 배우가 잘해서 큰 문제는 없었던 거 같아요."
이어 "길해연 선생님과는 '밥누나'에서 엄마와 아들로 만났다가 이번에 새로운 역할로 만나서 감회가 새로웠어요. 어머니께서 장난으로 '이제 아들 아니다'라고 장난을 쳐주셨는데, 좋은 배우님이라 다시 만나게 돼서 반가웠어요. 너무 잘한다고 해주시고 많이 격려해주셔서 힘이 됐어요. 그래서 마지막 촬영 때 어머니 품에서 많이 울었어요. 진기주 배우는 똑똑하고 인간적으로도 쿨하고 인성도 좋아요. 경미 연기를 표현해 내는 것도 너무 잘 해줘서 몰입해서 연기할 수 있었어요. 배운 것도 많아서 오랫동안 좋은 동료로 지내고 싶어요."
위하준은 현재 '미드나이트'를 비롯해 '샤크: 더 비기닝' 개봉을 앞두고 있다. 그는 "너무 신기하기도 하고, 요즘 많이 행복하다. 출연한 작품이 연달아 공개돼서 많은 분과 만나게 돼서 영광이고 이쁘다. 최선을 다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학창 시절 우연히 춤을 추면서 연예인을 꿈꾸게 됐다는 그는 데뷔 이후 처음으로 투톱 주연의 큰 롤을 이끌어가야 하는 부담감이 컸다. 그래서 '미드나이트' 작품이 더 의미 있을 터.
"영화를 좋아하기도 했고, 어릴 때 우연히 무대에서 춤을 췄는데 반응도 좋고 박수받는 게 굉장한 희열이 있었어요. 배우라고 정해놓은 건 아니지만, 무대에서 박수를 받고 싶다는 생각에 시작하게 됐어요. 이번 작품에서 극을 이끌어가야 하는 중요한 역할이었기 때문에 부담감을 컸어요. 그래서 준비도 많이 했고, 노력했어요. 불태웠어요. 정말 노력했던 작품으로 남을 것 같아요. 영화가 공개된 후에 아쉽기도 했지만, '조금은 성장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했어요. 앞으로도 열심히 하는 배우가 될게요."
"사람적으로 좋은 인상을 가진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 다양한 장르에서 다양한 색깔을 볼 수 있는 배우로서 오랫동안 연기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위하준의 바람처럼 앞으로 행보에 기대가 모인다.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티빙, CJ E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