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인' 박성연 "이현욱 죽인 진범? 처음엔 몰랐다"[인터뷰①]
- 입력 2021. 06.28. 07:00:00
-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마인'은 저에게 신세계였어요." 배우 박성연이 '마인'에서 '키 플레이어'로 활약한 소감을 밝혔다.
박성연
지난 27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마인'(극본 백미경, 연출 이나정)은 세상의 편견에서 벗어나 진짜 나의 것을 찾아가는 강인한 여성들의 이야기. 극 중 박성연은 효원가의 헤드 메이드 주집사 역을 맡아 극의 재미를 더했다.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셀럽미디어와 만난 박성연은 "촬영을 무사히 마칠 수 있어서 너무 좋다. 4개월 동안 배우, 스태프들, 제작진들 모두 정말 열심히 달렸다. 전력 질주를 했기 때문에 끝나고 나니까 맥이 확 풀린 느낌이다"라고 소회를 전했다.
박성연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좋아하면 울리는'을 통해 인연을 맺은 이나정 감독의 강력 추천으로 주집사 역할을 맡게 됐다. 이나정 감독과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춘 박성연은 "대본만 읽었을 때 '마인' 속 효원가의 규모가 잘 가늠이 안 됐다. 이렇게 어마어마할 줄 몰랐다. 정말 고급스럽더라. 감독님이 많이 고민하셨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좋아하면 울리는' 때도 느꼈지만 정말 섬세하시다. 이번에도 역시더라. 정말 잘 표현해주셔서 감탄했다"라고 극찬했다.
백미경 작가와의 작업은 처음이라는 박성연은 "대본이 정말 재밌었다. 대본을 받기 전에는 집사 역할이라고 해서 기대가 크진 않았다. 그런데 대본을 보고나서는 정말 놀랐다. 정말 흥미진진했다. 인물 하나하나가 다채로웠고 입체적이더라. 정말 재밌게 읽었다. 대본을 보면 볼수록 하길 잘했다고 생각했다"라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박성연이 연기한 주집사는 걸어다니는 CCTV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효원가(家)의 모든 비밀을 알고 있는 인물. 그야말로 효원가의 판도라의 상자를 쥐고 있는 숨은 비선 실세다. 박성연은 주안점을 둔 부분에 대해 "4부까지 대본을 봤는데 이런 캐릭터다라고 정하지 않는 게 낫겠다 싶더라. 그렇게 하지 않으면 정형화된 캐릭터가 나올 것 같았다. 그래서 효원가에서 살아남는 것, '생존'라는 키워드만 잡고,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가려고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강한 사람에게 강하고 약한 사람에게는 약한 주집사는 괴팍한 효원 그룹의 왕사모 양순혜(박원숙)와 닮아있는 인물이기도 했다. 박성연은 "이나정 감독님이 주집사에 대해 '리틀 양순혜'라고 말씀하셨다. 그런데 워너비는 사실 정서현(김서형)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런 부분도 염두하고 연기했다"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마지막회에서 주집사가 한지용(이현욱)을 죽음에 이르게 한 결정적인 인물이라는 사실이 드러난다. 주집사는 서희수(이보영)를 구하기 위해 한지용을 소화기로 내리친다. 이로 인해 서희수와 한지용은 2층 난간에서 동반 추락하고, 그 과정에서 한지용은 머리를 부딪혀 결국 사망한다.
"처음엔 저도 몰랐다. 촬영 중반에 알게됐다. 갑자기 쪽대본을 하나 주더라. 원래 대본에는 'OOO'이라고만 적혀있었다. 알고보니 그게 주집사였다. 저도 놀랐다. 갑자기 그런 큰 역할을 하게 되니까 부담스럽기도 했는데, (그런 연기를 할 수 있어) 재밌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마인' 팀은 마지막까지 예상할 수 없는 결말을 위해 스포일러 방지에 힘을 썼다. 박성연은 "쪽대본으로 해당 신을 먼저 촬영했다. 몇몇 배우들, 스태프들만 알고 있었다. 계속 모르는척하느라 힘들었다. 그 신을 먼저 촬영하고나서부터는 갑자기 어떻게 연기를 해야할 지 모르겠더라. 멘붕이 오기도 했다. 들키지 않기 위해서 어떤 장면은 2가지 버전으로 촬영하기도 했다"라고 털어놨다.
주집사는 그 사건을 계기로 결국 효원가를 떠나게 된다. 주집사의 엔딩에 대해 박성연은 "너무 좋았다. 주집사 역시 '마인'을 찾아가는거다. 주집사에게는 '놓는 것'이 필요했다. 그런 결정을 할 수 있게끔 정서현(김서형)이 기회를 준다. 주집사의 결말까지 좋게 잘 마무리해주셔서 작가님께 너무 감사하다"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첫회부터 마지막회까지 핵심 인물로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낸 박성연은 "드라마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3년 정도 됐다. 이렇게 분량이 많은 역할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전작들에서는 주로 치고 빠지는 감초 역할을 많이 맡아왔었는데 이번에는 1회부터 16회까지 긴 호흡을 이어 가야하는 역할이었다. 역할상 많은 인물들과 만난다. 촬영하는 내내 체력적으로는 힘든 부분이 있었지만 정말 재밌었다"라고 말했다.
'마인'의 인기를 실감했느냐는 물음에는 "촬영하는 동안에는 거의 집과 촬영장만 왔다 갔다했다. 실감 하진 못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좋게 봐주셨다니 정말 감사하다. 주집사가 시청자들에게 잠시 숨 쉴 수 있는 틈을 줬다면 그걸로 너무 만족스러울 것 같다"라고 시청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김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