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일의 밤’ 감독의 상상력, 이성민→남다름의 명연기와 만났을 때 [종합]
입력 2021. 06.28. 12:12:44

'제8일의 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즐길 수 있게 만든 영화다” 김태형 감독의 자신감이다. 감독의 놀라운 상상력으로 탄생된 ‘제8일의 밤’. 장르적 재미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관통하는 메시지가 믿고 보는 배우들과 만났다.

28일 오전 넷플릭스 영화 ‘제8일의 밤’(감독 김태형)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개최됐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김태형 감독, 배우 이성민, 박해준, 김유정, 남다름, 김동영 등이 참석했다.

‘제8일의 밤’은 7개의 징검다리를 건너 세상에 고통으로 가득한 지옥을 불러들일 ‘깨어나서는 안 될 것’의 봉인이 풀리는 것을 막기 위해 벌어지는 8일간의 사투를 그린 넷플릭스 영화다.



제목의 의미에 대해 김태형 감독은 “여러 의미가 담겨있다. 표면적으로는 한정된 8일이란 시간 동안 각기 다른 인물들이 운명대로 8일의 밤으로 달려간다는 의미다. 또 다른 의미는 8자를 옆으로 눕히면 ‘인피니트’, ‘무한의 밤’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무한의 밤에 갇혀 있는 진수란 캐릭터의 ‘마지막 8일의 밤’이라는 의미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2500년 전의 이야기는 실존할 것 같은 전설과도 같지만 이는 모두 창작됐다. 인도의 고대어인 산스크리트어로 만들어진 오프닝 영상은 마치 실제로 존재하는 전설을 만든 김 감독은 “2500년 전, 석가모니 부처의 설법을 듣던 대중 가운데 요괴가 있지 않을까하는 상상에서 설정된 만든 이야기다”라며 “동화 같은 이야기로 시작됐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 대신 동화 같은 이야기지만 있음직한 이야기였으면 하는 마음에 고대 인도어를 사용했다. 녹음은 인도에서 한예종으로 유학 오신, 인도 배우분이 직접 참여해주셨다”라고 밝혔다.

이성민은 ‘깨어나서는 안 될 것’의 봉인이 풀리지 않도록 지키는 자의 운명을 가진 진수 역을 맡았다. 진수는 저승으로 가지 못한 영혼들을 저승으로 안내해주는 일을 하던 전직 승려다. 이성민은 “진수라는 캐릭터가 흔히 볼 수 있는 세계를 보는 것 말고 사람들이 느끼지 못하고 볼 수 없는, 다른 세계를 보고 느낀다. 제가 살면서 느끼지 못해 상상해야 했다. 또 다른 눈을 가진 분들을 우리는 흔히 주변에서 ‘주술사’나 샤머니즘을 하는 분들로 알고 있지 않나. 그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려 했다”라며 “진수라는 캐릭터가 전직 스님이었기 때문에 스님과 여러 대화를 했다. 영화가 가지고 있는 세계관, 우리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 가능한 것인가에 대한 조언들을 들으려했다. 그걸 참조로 정서적으로 연기하기 위해 준비했다. 범어를 해야 하는 게 있어서 주문 연습을 했다”라고 소개했다.



박해준이 연기한 호태는 괴이한 모습으로 발견되는 7개의 사체에 얽힌 사건을 수사하는 강력계 형사다. 날카로운 촉과 끈질긴 집념으로 미스터리한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간다. 그는 “무형의 존재를 유형으로 만들어주는 영화 자체에 이유가 있었다. 영화를 보면 과거, 미래가 만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후회와 두려움이 만나 지옥문을 연다는 느낌이 와 닿았다. 이것을 눈으로 볼 수 있게 만들어준 드라마라 그것들이 주는 두려움과 공포, 내가 무언가를 깨달을 수 있게 해주는 게 있다. 예고편을 보시고, ‘재밌겠다, 무섭지 않을까’란 생각을 하실 거다. 말미에는 깨달음을 주는 것도 영화가 가진 힘인 것 같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어 “강력계 형사인데 실적보다는 수사에 대한 열정을 많이 가지고 있다. 이 영화에서 그런 열정과 수사에 대한 것들이 힘을 쏟을수록 놓치는 것들이 많다. 그런 부분들을 놓쳐줘야 영화가 가는 부분이 있다. 후배 동료 형사와 함께 하는 모습도 보여줘야 해서 그런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다”면서 “경찰이라 완장을 찬다는 느낌이 나쁘지 않더라. 권력을 가졌다는 쾌감이 있었다. 군대를 다시 간 느낌이 들고, 중대장이 된 것 같았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7개의 징검다리와 관련된 비밀을 가진 소녀 애란은 김유정이 맡았다. 김유정은 “영화 자체가 만나기 어려운 느낌의 소재였다. 그래서 더 궁금했다. 무엇보다 감독님과 처음 만났을 때 어떤 작품인지, 어떤 걸 이야기하는 영화인지, 각각 가진 캐릭터들이 무엇을 말하려 하는지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셨다. 그걸 들으면서 ‘제8일의 밤’에 관심이 더 커졌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김태형 감독은 “첫 미팅 때 작품을 해석해 온 게 완벽했다. 작품 이야기를 한 것보다, 캐릭터 이야기를 많이 했다”라고 김유정을 칭찬했다.



남다름은 깊은 산골에 있는 암자에서 2년째 묵언수행 중인 동자승 청석 역으로 분한다. 그는 “수행을 하다 세상에 막 나온 동자승이다. 밝고 순수한 모습을 표현하려 했다. 목소리 톤도 제가 가진 톤보다 올려 대사를 하려 했다. 눈이나 눈썹의 움직임 등 표정에서도 귀여운 모습을 표현하려 했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동영은 호태를 친형처럼 믿고 따르는 강력계 형사 동진을 연기한다. 그는 “동진이란 역은 선배이자 친한 형, 김우태 형사님과 7개의 죽음을 수사하는 강력계 형사다. 처음에 시나리오를 감독님과 보고 만난 자리에서 너무 하고 싶었다”라며 “이런 자리까지 나오게 돼 기분이 좋다. 제가 연기를 함으로써 감독님에게 많은 조언을 구했다. 선배님들도 도움을 주셨다. 도움과 기운을 받아 잘 촬영을 했다. 현장에서는 최대한 동진스럽게 하려고 했다”라고 했다.

타 오컬트 영화와 비교했을 때 ‘제8일의 밤’만이 가지는 차별점에 대해 김태형 감독은 “스님도 퇴마를 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성민은 “오컬트 영화를 보면 대개 악마가 나오고 사탄이 나오며 퇴마를 하지 않나. 이 영화는 겉으로 보이는 건 큰 뼈대일 뿐이다. 중요한 영화의 심장은 ‘깨달음’이다. 영화가 상징하는 검은 눈, 붉은 눈이 봉인된 것은 우리의 마음속에 있는 마음의 고통, 번뇌 등을 부처님의 말씀처럼 금강으로 깨는 깨달음이 있는 영화다. 기존 영화와 다른 지점이 아닐까”라고 덧붙였다.

‘제8일의 밤’은 오는 7월 2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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