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상근 이사장 “KBS 재정상태 어려워, 수신료 조정은 불가피”
- 입력 2021. 07.01. 14:26:24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김상근 이사장이 KBS 재정상태 악화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했다.
김상근 이사장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별관 공개홀에서는 수신료 조정안 의결 관련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상근 이사장, 양승동 사장, 임병걸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김상근 이사장은 “KBS 이사회가 어제 ‘텔레비전수신료조정안’을 의결했다. 이 사실을 각 언론이 보도했다. 보도 기조가 밝지 않다. 국민의 동의를 얻기도 쉽지 않을 것이고, 국회의결도 어려울 거라고 전망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KBS는 수신료 조정이 가능할 거라고 전망하는데 아니다. 우리도 낙관하지 않는다”면서 “방만한 경영, 정권 나팔수, 오만함, 국민들의 질타를 알고 있다”라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재난 가운데 있다. 정부도, 국민도 이 재난 극복에 전력을 쏟고 있다. KBS가 이것을 왜 모르겠나”라며 “그런데 KBS는 왜 의안을 제출했나, 이사회는 왜 의결했나. 41년 동안 한 푼도 안 올랐으니 올려주시라고 하는 것 아니다. 불가피해서다. 최근 재정상황으로는 공영방송으로서 책무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김 이사장은 “자구노력도 했고, 하고 있고, 앞으로도 할 것이지만 우리 노력만으로는 더 이상 공영성 책무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KBS의 재정상태가 너무 어렵다. 절대적 한계에 이미 이르러 있다. 강도 높은 경영 혁신, 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할 것”이라며 “이사회가 철저하게 감독하겠다. 공정성, 신뢰성, 독립성을 담보하고자 노력하고 있고 앞으로도 피나는 노력을 하겠다는 자기 결의가 있다. 이것 또한 이사회가 눈 부릅뜨고 감독하고 또 함께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또 “많은 인력을 쏟아 부었다. 없는 재정을 짜서 국민의 뜻을 살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국회의원 여러분에게 호소한다. 우리가 심혈을 기울인 만큼 진지하게 심의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KBS 이사회는 지난 30일 정기이사회를 열어 월 2,500원의 수신료 금액을 월 3,800원으로 올리는 ‘텔레비전방송수신료조정안’을 의결했다. 이사진 11명 전원이 참석, 수신료조정안에 대한 종합 심의와 토론 끝에 찬성 9명, 반대 1명, 기권 1명의 표결로 수신료조정안을 통과시켰다.
수신료가 월 3,800원으로 인상되면 KBS 전체 예산 중 수신료 비중은 약 45%(6,577억원)에서 58%(10,848억원)로 증가하고, 광고 비중은 약 22%에서 13%로 낮아져 KBS의 재원구조에서 수신료 비중이 확대된다.
KBS는 지난 2007년, 2010년, 2013년, 세 차례에 걸쳐 수신료 인상을 추진했지만 국회의 최종 승인을 얻지 못하고 무산된 바 있다. 이번 수신료조정안이 국회의 승인을 받게 된다면 수신료는 1981년 이후 처음으로 인상되게 된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