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킹' 리누 "마음을 움직이는 가수 되고 싶어요" [인터뷰]
입력 2021. 07.12. 11:29:08

리누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가수 리누가 꿈을 향한 본격 시동을 걸었다.

리누는 지난 6월 29일 인기리에 막을 내린 MBN 서바이벌 프로그램 '보이스킹'에서 최종 1위, 우승 상금 1억 원의 주인공이 됐다.

코로나19로 인해 가수들이 설 무대가 줄어든 것은 물론, 콘서트, 공연 관람도 어려워진 상황 속에서 ‘보이스킹’은 가수들과 시청자들에게 위로와 힐링을 선사했다.

‘보이스킹’은 남성 보컬들의 노래 대결로 김종서, 조관우, 조장혁, 박강성 등 레전드 가왕들부터 성악, 트로트, 국악 등 장르, 경력 불문의 실력자들이 대거 참가해 화제를 모았다.

오직 목소리로만 승부하는 ‘보이스킹’의 첫 경연에서 리누는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를 선곡, 호소력 짙은 감성과 가창력으로 올크라운을 받았다. 이후 매 라운드마다 역대급 무대를 펼치며 이목을 사로잡은 리누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급부상했다.

‘보이스킹’ 우승을 거머쥐고 얼굴을 알리게 된 리누는 20여 년의 긴 무명생활을 마치고 가요계에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비로소 그의 진가가 빛을 발했다. 이제는 ‘무명가수’가 아닌 ‘가수 리누’로 대중 앞에 서고 싶다는 리누의 새로운 도약에 기대가 모아진다.

다음은 리누 인터뷰 일문일답

▶8개월 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우승한 소감.

한 시대를 주름잡았던 분들과 같은 무대에 선 것도 영광인데 마지막 TOP3까지 올랐고 우승까지 차지하게 되어서 더욱 영광스럽다. 왕관의 무게도 느끼고 있지만 아직도 꿈만 같고 행복한 날들을 보내고 있다.

▶’보이스킹‘ 도전을 결심하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지난해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가수로서 성공한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 게 한으로 남았었다. 마침 '보이스킹'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지원하게 됐다.

▶서바이벌 프로인만큼 매회 경연 준비가 쉽지 않았을 것 같다. 마인드컨트롤이나 체력관리는 어떻게 했나.

평소 운동을 좋아하는 만큼, 체력에는 자신이 있었다. 또 가수라는 꿈을 지금까지 놓지 못한 것에는 무대를 좋아하는 이유도 있었다. 큰 무대에 설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레는 마음이 더욱 컸던 것 같다.

▶우승자 이름이 호명된 순간에 기분은 어땠나.

감동적이었다. 특히 앞서 오디션 프로그램을 시청할 때 우승자들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곤 '왜 울지'라는 생각을 가졌었는데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오더라. 제 인생에서 가장 특별하고, 오래 기억될 순간일 것 같다.

▶매 경연마다 무대 선곡은 어떻게 이루어졌나.

제가 부르고 싶은 곡 리스트를 추리고, 제작진과 상의 후 정했다. 저는 그동안 다양한 가요제에 나갔던 경험이 있어 어떤 곡이 대중에게 먹히는지, 어떤 곡이 제 목소리와 잘 어울리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선곡에서도 전략적으로 접근했다.

▶'보이스킹' 이후로 팬 유입도 많아진 것 같다. 인기를 실감하나.

당연히 저를 알고 계셨던 분들은 너무 축하를 해주셨고, 지인들의 부모님과 같이 나이대가 조금 높으신 분들도 팬이라는 말을 전달해주셔서 너무 감사할 따름이다. 아무래도 시국 때문에 장소에 상관 없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기 때문에 길을 가다가 알아봐주시는 분들은 없으시지만, 식당 같이 마스크를 벗어야 하는 일이 생기면 많이들 먼저 알아봐주신다. 긴가민가 하시는 것 같으면 제가 먼저 '제가 '보이스킹' 리누입니다' 하고 말씀드리기도 한다. 많이들 알아봐주셨으면 하는 마음에 안경도 그대로 착용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촬영 현장이나 무대 평가를 관객들은 함께 하지 못했다. 관객들의 반응을 직접 체감하지 못한 아쉬움은 없었나.

물론 아쉬움이 컸다. 코로나19 시국인 만큼 당연히 그래야 하지만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은 사실이었다. 하루 빨리 좋아지길 누구보다 바라고 또 바란다.

▶대선배 가수들과 듀엣 혹은 경연을 함께 펼친 소감과 배운 점은 무엇이었나.

조장혁, 김종서 등 선배님들, 후배님들과 함께 무대에 오르면서 보고 배운 점이 많다. 아무래도 보컬의 스킬적인 부분에서는 자신이 있었는데 그런 부분과 상관 없이 듣는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선배님들의 소리를 직접 들으면서 저도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예전에는 그저 '노래를 잘하는 사람'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었는데 이제는 '가슴을 울리는 가수'라는 말을 듣고 싶다.

▶방송하면서 참가하길 잘했단 생각이 들었던 순간은 언제였나.

위에서 말씀드린, 듣는 사람들의 가슴을 울리는 선배님들의 무대를 볼 때였다. 제 가수 인생에 있어서도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될 것 같다.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사랑비', '아름다운 강산', '하늘을 달리다' 등 다양한 곡을 소화하셨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는 어떤 무대인가.

1라운드 때 부른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사실 다른 노래로 '보이스킹' 오디션을 보고 합격한 상태였지만 이 노래를 너무 부르고 싶어 다시 오디션을 보고 이 노래로 1라운드에 오르기로 결정했을 만큼 부르고 싶었다. 제가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와 가사가 잘 맞아 떨어지기도 했고, 수많은 가요제에 참여한 경험을 통해 어떤 노래를 불렀을 때 제 강점을 보여드림과 동시에 반응이 좋은지 경험으로 알고 있어서 이 무대가 더욱 기억에 남는다.

▶매 경연마다 어떤 마음으로 무대에 임했는지도 궁금하다.

저는 대중분들께 알려진 가수가 아닌 만큼 다른 가수 분들보다 잃을게 적어 부담감은 크게 없었다. 오히려 마음을 비우고 노래를 한 게 지금의 결과를 만든 것 같다.

▶무대 클립 영상들도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가장 인상깊었던 응원 댓글이 있다면.

시청자들의 반응과 댓글을 즐겨 본다. 가장 인상깊었던 응원은 '하늘에서 뚝 떨어졌다'는 반응이었다. 어디있다가 지금 나타났냐고 말씀하시는데 큰 위로가 됐다.

▶최근 팬카페가 개설됐다. 앞으로 팬들과 소통 계획이 있을까.

팬미팅을 개최하고 싶고, 빠른 시일내에 개최하도록 준비 중이다. 팬들과 소통을 계속할 계획이고, 특히 팬카페에 자주 글을 올리는 등 열심히 소통할 예정이다.

▶보이스킹을 통해 배운 점, 얻은 점은 무엇인가.

진심이다. 보컬의 기술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마음을 움직이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새로운 꿈이 생겼다.

▶20년의 무명 생활 동안,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을 것 같다. 그럼에도 음악의 끈을 놓지 않고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인가.

희망이다. 주변에서 '리누 될 것 같은데 아쉽다'라는 반응을 너무 많이 듣기도 했고, 저도 제 실력에 대한 자신은 있지만 잘 풀리지 않는 상황 때문에 쉽게 포기할 수 없었다. 또 가족을 책임져야 한다는 마음 때문에 더욱 포기하지 못했다.

▶앞으로 듣고 싶은, 욕심나는 수식어가 있다면.

지금까지 3대 커버 대장, 지리누, 괴물보컬 등 수식어가 있었는데 지금은 수식어보다는 '20년 무명 가수'와 같은 꼬리표가 사라지게 만드는 게 목표다. 목소리만 들어도 '어 리누네' 할 수 있는, 가수 리누가 되고 싶다.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제이지스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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