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법: 재차의’ 좀비 NO, 익숙함 아닌 새로움 더한 연상호 세계관 [종합]
- 입력 2021. 07.20. 17:41:42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시체들이 되살아났다. 그러나 흔히, 익숙하게 봤던 ‘좀비’가 아니다. 더 영리해지고, 힘세진 ‘재차의’의 등장이다. 지금껏 본 적 없는, 신선한 존재가 관객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방법: 재차의'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방법: 재차의’(감독 김용완) 언론배급시사회가 개최됐다. 이날 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는 김용완 감독, 연상호 작가, 배우 엄지원, 정지소, 오윤아 등이 참석했으며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드라마 ‘방법’의 세계관을 스크린으로 확장했다. ‘방법: 재차의’는 K-좀비 열풍을 일으킨 ‘부산행’ 연상호 감독이 드라마에 이어 다시 한 번 각본을 맡았다. 연상호 작가는 드라마가 아닌 영화로 제작한 이유에 대해 “백소진의 사라짐, 백소진의 근사한 컴백에 대해 생각을 했다. 백소진의 컴백을 위한, 아주 멋있는 사건과 이야기가 없을까 고민했다. 그 이야기를 찾다가 떠오른 게 ‘방법: 재차의’의 이야기였다. 속도감 있고, 빠르고 힘 있다고 생각해 드라마보다는 영화로 만들어지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나올 드라마에 대한 중요한 이야기의 변곡점으로써 좋겠다고 해 영화가 어울릴 것 같았다”라고 설명했다.
영화에는 기존의 좀비보다 더 세고, 빠르고, 영리한 되살아난 시체 ‘재차의’를 내세워 강력한 액션과 긴박한 추격전으로 스펙터클한 재미와 스릴을 전한다. 연출을 맡은 김용완 감독은 “‘재차의’라는 새로운 요괴를 디자인하기 위해 많은 시간 동안 안무가, 배우들, 안무팀들이 많은 훈련을 했다. 한 동작을 만드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100명의 배우들이 한꺼번에 달리는 순간, 보폭, 동작을 준비하고 했다. 실제로 그 공간을 달리는 걸 봤을 때 소름이 끼쳤고, 관객들이 극장에서 본다면 재밌을 거란 확신이 들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들이 주술사에게 조종을 당하기에 동시다발적으로 움직이고, 이동하고, 돌파하는 장면들이 있다. ‘재차의’들이 말도 하고, 운전도 할 수 있어 기존 좀비와 차별점이 있다. 예상 범위를 뛰어넘는 걸 하기 위해 준비했다. 관객들이 충분히 재밌게 느끼실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영화 속 등장하는 재차의들과의 카체이싱은 명장면 중 명장면으로 꼽힌다. 김용완 감독은 “연상호 작가님이 연출을 하신 분이니 팁을 많이 주셨다. 열어놓고 다양한 아이디어 이야기를 많이 했다. 글을 보고, 표현하는 것들이 모두 도전이었다”라며 “카체이싱 경우, 작가님이 심플하게 써주셨는데 추격 시퀀스를 흥미 있고,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관객들이 봐야한다고 생각해 촬영했다”라고 말했다.
영화에 새롭게 등장하는 캐릭터 ‘재차의’는 ‘용재총화’에 등장하는 한국 전통 설화 속 요괴의 일종이자 누군가의 저주나 조종으로 움직이는 ‘되살아난 시체’다. 좀비의 원형에 가까운 존재로 볼 수 있다. 동시다발적으로 동일 목표를 향해 달려드는 ‘재차의’ 군단의 추격은 시선을 압도하기도.
김용완 감독은 “훈련을 많이 했어야했다. 팔 동작이나 서로 합이 맞지 않으면 위험한 상황이 있기 때문”이라며 “조종을 받기에 동시에 어디를 바라보고, 달려가는 것들에 연습하고 신경을 많이 썼다. ‘부산행’ ‘킹덤’ 등 K-좀비 움직임을 디자인해주셨던 안무가님께서 참여해주셨다. 저도 보지 못했던 에너지들, 그림을 뽑아내 감사했다”라고 전했다.
엄지원은 드라마 ‘방법’에 이어 ‘방법: 재차의’에서 다시 한 번 임진희로 분한다. 엄지원은 “‘방법’ 드라마 끝날 쯤 시나리오를 받았다. 너무 재밌게 읽었다. 이 이야기를 또 다시 확장시켜 할 수 있다는 설렘과 기대감이 있었다. 과연 이것을 ‘재차의’라는 되살아난 시체를 어떻게 좀비와 다르게 구현할지 궁금하고 기대됐다. 완성된 영화를 보게 돼서 관객의 입장에서 신기하게 바라봤던 작품”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3년 전 자취를 감췄던 방법사 백소진 역의 정지소는 더 강력해진 모습으로 나타난다. 정지소는 “액션이나 많은 움직임들이 생겨났더라. 그전에 그런 걸 해본 적 없어서 걱정을 많이 했다. 촬영하면서 즐거움도 느꼈고, 영화에 대한 기대치와 애정이 많이 생겼다. 그래서 재밌게 촬영했다”라고 덧붙였다.
엄지원, 정지소는 드라마에 이어 영화로 또 한 번 ‘워맨스’ 호흡을 보여주게 됐다. 엄지원은 “‘방법’ 드라마에서 큰 기대를 했던 건 아니다. 지소와의 워맨스, 백소진과 임진희의 케미를 많은 분들이 응원하고, 좋아해주시더라. 그게 드라마에서 잘 쌓여졌다. 전작을 함께 했기 때문에 쉽게 잘 붙었다. 드라마 보지 않은 분들도 쉽게 따라올 수 있을 정도로 드라마 별개로 영화를 바라봐주셔도 좋을 것”이라고 했다.
정지소는 “드라마에서부터 지원 선배님과 같이 워맨스라는 이름으로 언급이 됐던 게 영광이었다. SNS나 네이버 등 엄지원, 정지소, 워맨스를 자주 쳐봤다. 신기하고 재밌어서”라며 “드라마 끝나고 아쉬움이 컸다. 제가 표현을 잘 못하는 성격이라 선배님에게 더 다가가지 못하고, 재밌는 장면을 못만들어 낸 것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 저도 후에 영화 대본을 받았다. 영화를 찍으면서 선배님과 조금 더 친하고, 얘기도 많이 하고, 좋은 것, 멋있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 워맨스 이름에 맞게 열심히 해야겠단 생각에 최선을 다했다”라고 노력한 점을 언급했다.
‘방법’의 오리지널 패밀리에 이어 뉴페이스도 등장한다. 오윤아는 언론의 주목을 받는 기업인이자 사건의 원인 제공자인 변미영으로 출연한다. 오윤아는 “흥미진진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도 처음해보는 장르물이라 호기심이 많이 갔다. 촬영을 했을 때도 긴장되고 어려울 거라 생각했는데 너무 편한 분위기에서 연기를 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셔서 감독님과 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다. 저도 모르는 신들이 많이 나온 것 같아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방법: 재차의’는 한국 토속 신앙을 다뤘던 드라마에서 나아가 동아시아까지 범위를 확장해 보다 업그레이드된 스케일과 세계관으로 초대한다. 연상호 작가는 영화를 통해 “위계사회를 보여주고 싶었다. 결재서류 위에 있는 이름들이 있지 않나. 도장을 찍는 사람들이 서류에 얼만큼 책임을 가지고 있을까, 위계사회는 어떨까를 장르 영화를 통해 이야기하고 싶은 게 ‘방법: 재차의’의 시작이었다. 그것에 잘 어울리는 한국의 요괴 같은 것들을 선택해 이야기를 만들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영화는 ‘백소진 귀환 프로젝트’로 생각하고 영화를 만들었다. 엔딩 크레딧이 끝나고, 드라마에서 등장했던 익숙한 인물이 다시 나오면서 새로운 이야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임진희와 백소진의 관계가 다음 이야기에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을 것”이라며 차후 선보일 ‘방법’ 세계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방법: 재차의’는 되살아난 시체 ‘재차의’에 의한 연쇄살인사건을 막기 위해 미스터리의 실체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오는 28일 개봉.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CJ CNM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