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부감 없는 편한 배우되고파" 배인혁, 더욱 탄탄해질 연기 행보 [인터뷰]
- 입력 2021. 07.22. 07:00:00
-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지금까지 열심히 탑을 올리기 위한 흙을 쌓은 시간이었다면, 새로운 작품에 들어가기 전의 시간은 그 흙을 열심히 탄탄하게 두들겨 가다듬는 시간으로 가치 있게"
배인혁
지난 2019년 데뷔한 배인혁은 '트리플썸2', '선생님! 나랑 사귈래요?', '엑스엑스', '키스요괴' 등 다수 웹드라마에 출연하며 웹드 남신으로 주목받았다. 이후 드라마 주연 자리를 꿰차며 대세 배우로 열일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배인혁은 지난 15일 종영한 tvN 수목드라마 '간 떨어지는 동거'에서는 이담을 만나며 개과천선하는 대학교 인기남 선배 계선우 역을, 20일 종영한 KBS2 '멀리서 보면 푸른 봄'에서는 고된 현실과 부딪히며 점점 성장하는 남수현 역을 맡았다.
"먼저 '간 떨어지는 동거'와 '멀리서 보는 푸른 봄'을 시청해주신 모든 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선우는 미움을 받아야 '잘했다' 생각이 드는 캐릭터인데, 나름 미움을 잘 받은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고요. 그럼에도 또 이담과의 관계를 응원해 주신 분들도 계셔서 여러모로 행복했습니다. '멀리서 보면 푸른 봄'은 뒤늦게 합류하게 된 작품이라 걱정도 많고 불안감이 컸는데, 감독님과 대화 많이 나누면서 빨리 안정감도 찾고 배우들과도 너무 친해져서 수현이처럼 불안했던 시작을 좋은 사람들 덕분에 따뜻한 마음으로 마무리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두 작품을 추울 때부터 더울 때까지 해오며 체력적인 힘듦도 있었지만, 그에 비할 수 없을 만큼 많은 것을 배우고 좋은 인연들을 얻고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어서 선우와 수현이에 대한 여운이 길게 남을 것 같아요."
배인혁에게 두 작품이 어떻게 다가왔을까. 작품을 선택하게 된 계기에 대해 배인혁은 "'멀푸봄'은 청춘들의 아픔과 갈등요소들이 현실적이고 실제로 비슷한 나이대여서 그런지 공감이 되기도 했는데, 수현이의 서사들이 스며들 듯이 변해가는 모습들이 또 매력적으로 다가오기도 했다"면서 "그리고 다양한 갈등들 속에서 캐릭터들의 충돌이 재미있기도 했고 성장해가는 모습들도 작품적으로나 캐릭터적으로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간동거'는 "처음 도전해보는 성격의 캐릭터라 더 걱정이 많았지만 그래서 한편으로는 잘 해내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했다. 그리고 원작 웹툰을 저도 재미있게 봤던 작품이기도 했고, 작품 속 판타지 요소나 캐릭터마다 갈등 요소들이 재밌고 조화롭게 잘 나타나 있어 이 작품을 하게 결심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배인혁은 두 작품 모두 첫 주연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남다를 것 같다. TV 첫 주연작인 만큼 부담감도 상당했을 터. 같은 시기 정반대인 다른 매력의 캐릭터를 오가며 열연을 펼쳤다.
"선우와 수현이는 생활 환경이나 인생의 경제 관념이 정반대되는 캐릭터이다 보니 선우를 보면 수현이가 생각나지 않았으면 좋겠고 수현이를 보면 선우가 생각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주연에 대한 부담보다는 '멀푸봄'에 뒤늦게 촬영에 합류하게 된 것이 가장 큰 걱정이었어요. 촬영 전에 한 번 보고 현장에서 배우들과 만나게 되어서 첫 촬영 시작 전에 엄청나게 긴장했던 기억이 있는데, 지훈 씨가 워낙 성격이 밝기도 하고, 계속 장면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사적인 이야기도 많이 나누다 보니 금방 가까워졌고 그런 부분이 좋은 호흡을 만들어 낸 것 같아요. 특히 '멀푸봄'은 1명의 주연이 아닌 여준, 수현, 소빈 3명의 호흡이 중요한 작품이라 그런지 실제로 친해진 부분이 부담을 이겨낸 노력이라면 노력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
'멀푸봄'이나 '간동거'에서 비슷한 나이 또래 배우들과 함께 연기하면서 더욱 케미가 돋보였던 것 같다.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을까.
"아무래도 지훈이, 민아누나와 함께 한 장면이 많다 보니 셋이 많이 친해졌는데, 너무 성격이 잘 맞고 공감하는 부분이 많아서 나이 불문하고 정말 친한 친구가 되었어요. 두 작품 모두 좋은 사람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많이 얻어가며 즐겁게, 웃으면서 촬영했던 것 같아요. 작품 하나하나가 이렇게 좋은 추억으로 남는다는 것도 참 복인 것 같아요. 대기 중에 엄청 웃다가도 막상 촬영에 들어가면 그렇게 웃긴 장면들도 다들 진지하게 임하셔서 또 좋은 장면들을 만들어내지 않았나 생각해요. 촬영 일정이 대부분 한파 속에서 이뤄졌는데도 항상 분위기가 좋아서 즐겁게 촬영했던 기억이 더 남을 정도예요."
배인혁은 다른 느낌의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반전 매력을 전했다. 나쁜 남자에서 순애보 면모, 고된 청춘의 아픔을 그리는 등 각기 다른 상황에서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그런 그는 자신의 연기에 대해 만족보다 아쉬움이 더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시청자 입장으로 작품을 보면서 '더 자유롭게 표현할걸'하는 아쉬움이 크더라고요. 잘하고 싶은 생각에, 잘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 등 '너무 많은 생각에 갇히지 말아야겠구나'라는 걸 선우를 통해 많이 깨달았고, 수현이를 통해 조금 더 자신감 있게 임할 수 있었던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더 쌓아야 할 것이 많은 것 같아요."
이어 '멀푸봄' 남수현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특별히 공감 갔던 부분에 대해 "수현이와의 싱크로율은 60% 정도 비슷한 것 같다. 저도 장남이라 그런지 가족을 생각하는 책임감이 남다른 부분이나 항상 누군가를 챙기려는 본능이 은근히 있다. 그런 면에서 수현이가 항상 가족이 먼저인 면을 보면 너무 당연하게 공감이 되기도 하고, 배우 지망생 시절 오랫동안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내 상황에 맞는 좋은 자리를 얻는 게 쉽지 않다는 걸 경험한 적이 있는데 수현이가 한창 방황할 때 그런 부분도 공감이 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배인혁은 "청춘은 파란색이 아닌가 생각한다. 파란색은 밝고 시원한 느낌을 주는 반면, 그 안에 깊고 어두운 느낌이 들 때도 있는데, 우리들의 청춘을 잘 표현한 색깔이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앞으로 나아갈 길이 더욱더 많다는 배인혁은 올해 데뷔 3년 차를 맞았다. 더 다양한 작품과 장르를 통해 인사드리고 싶다고 그는 '간동거', '멀푸봄'은 "새로운 출발점" 같은 작품이라고 말했다.
"정말 두 작품 모두 너무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고 ‘새로운 출발점’ 같은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아요. 앞으로도 작품을 하며 배울 게 많고 배우는 게 많겠지만 저로서는 정말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었던 작품들인 것 같아요. 시청률에 대한 부분은 아쉬운 부분은 당연히 있지만, 시청률이 모든 것을 보여주고 말해주는 것은 아니기에 아쉬움은 있지만, 드라마를 시청해 주시고 재밌게 봐주신 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어요."
무엇보다 "배인혁이라는 이름에 거부감이 들지 않도록 편하게 볼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배인혁은 '왜 오수재인가'를 통해 차기작을 결정지었다. 색다른 연기 변신을 통해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배인혁의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발 한발 더 노력해서 성장해 그런 배우가 되도록 열심히, 하지만 급하지 않게 노력하겠습니다. 지금껏 보여드리지 못한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 드리고싶구요. 지금까지보다 앞으로 나아갈 길이 더욱 많다 보니 그저 열심히 가야 할 길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계획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까지 열심히 탑을 올리기 위한 흙을 쌓은 시간이었다면, 새로운 작품에 들어가기 전의 시간은 그 흙을 열심히 탄탄하게 두들겨 가다듬는 시간으로 가치 있게 사용해보려고 합니다. 많이 기대해주시고, 응원해주세요."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피데스스파티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