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가디슈’, 121분 휘몰아치는 생존 건 브레이크 없는 질주 [종합]
- 입력 2021. 07.22. 18:02:14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생생하다. 마치 모가디슈에 함께 고립된 느낌이다. 탈출을 위한 생존을 건, 브레이크 없는 질주가 시작된다.
'모가디슈'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는 영화 ‘모가디슈’(감독 류승완) 언론배급시사회가 개최됐다. 이날 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는 류승완 감독, 배우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구교환, 김소진, 정만식, 김재화, 박경혜 등이 참석했으며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여름 텐트폴 영화의 첫 포문을 열게 된 ‘모가디슈’. 시사회 후 시작된 간담회에서 김윤석은 “영화를 보면서 든 생각은 내가 저기서 촬영한 건지, 살았던 건지 헷갈릴 만큼 4개월 가까이 있었던 숙소 반경 5km 내에서 90% 촬영이 진행됐다”라며 “이 영화를 보는 순간 마치, 내가 저기 들어가 실제 속에 있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생생했다. 외국 배우 분들도 실감나게 나올 줄은 몰랐다. 끝까지 몰입감과 긴장감을 놓치지 않고 봤다. 지금 가슴이 조금 울렁한 느낌이 남아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조인성 역시 “저도 선배님과 같은 마음이다. 개인적으로 영화를 넘어 우리의 생활도 생각날 정도다. 현장 속에서 저 촬영을 하고 있었지 하면서 제가 보이고, 우리가 보여서 이번 영화는 더 남다른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허준호는 “개인적으로 3~4번째 보는 영화다. 짧지 않은 배우 생활 중에 왜 울었는지, 감동이 오는 영화”라며 깊은 감동을 전했다. 구교환은 “탈출 시퀀스 제작진, 선배님, 동료 배우들 한 마음이 돼서 봤던 기억이 난다. 이 장면을 많은 분들도 함께 같이 했으면 좋겠다”라고 바랐으며 정만식은 “개인적으로 만족스럽다. 제 자신이 약간 대견스럽기도 하다. 해냈다는 만족감과 대견함이 있다. 저 혼자가 아니라, 우리가 해냈다는 게 뜻 깊다. 그분들과 함께 다시 한 번 모여 보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김소진은 “인성 씨가 얘기한 것처럼 모든 스태프와 배우들이 함께한 시간들이 길고, 크고 특별했다. 이 영화 자체만으로 즐길 수 있을까 생각이 들었다. 저희 영화 보시는 동안만큼 좋은 시간 됐으면”이라고 소망했으며 김재화는 “많은 감정이 마음속에 남아있다. 내가 저기 있었구나, 지금 이 현실과 촬영을 했던 공간이 이질적으로 느껴진다. 꿈을 꾸고 나왔던 건 아닌가 생각들 정도다. 깊은 감동을 느꼈다. 좋은 프로덕션에서 연기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경혜는 “영화 처음 봤는데 영화 속에 상황들이 생생하게 느껴졌다. 지금도 약간 심장이 두근두근한 상태다. 많은 관객들이 함께 느꼈으면”이라고 바랐다.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으로 인해 고립된 사람들의 생사를 건 탈출을 그린 이야기다. 류승완 감독은 연출 중점에 대해 “덱스터 스튜디오의 감독님께서 소재를 제안해주셨다. 이런 소재를 받아들일 때 그 시대로 돌아가서 당시를 재현하는 것, 내전 상황에 고립된 환경이 특수한 상황인데 처한 인물들의 공포, 절박함, 절실함을 얼마나 긴장감 있게 만들어 낼 것인가를 고민했다. 큰 규모의 영화를 찍다 보면 배경을 찍다가 인물들을 놓치는 경우가 있는데 어떻게 하면 환경 안에 있는 사람들을 돋보이게 할까를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모가디슈’는 아프리카 모로코에서 진행된 100% 올로케이션이다. 제작진은 여행금지 국가로 지정되어 방문할 수 없는 소말리아 대신, 이국적인 풍광을 재현할 수 있는 공간을 찾아내기 위해 모로카의 도시 에사우이라를 최종 촬영지로 확정했다.
김윤석은 해외 올로케이션에 대해 “굉장한 도전이다. 무모하리만큼. 이 도전을 해야 하는 상황을 감독님께서 어떻게 살림을 꾸려나갈 건가 궁금증이 있었다. 그것이 실현이 된다면 이 이야기는 꼭 빠져서는 안 될 이야기이고, 배역이란 생각이 들었다”면서 “구현될 것이라 감독님을 믿고 출연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조인성은 “저는 소박한 마음에서 시작했다. 그동안 혼자 이끌어가는 작품들을 해 와서 감독님과 선배님들이 함께하신다고 하기에 역할이 적어도 같이 작업해보고 싶단 생각이 들어 참여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모가디슈’는 마치 내전의 한 가운데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기 위해 ‘리얼리티’를 살렸다. 특히 영화 후반부에 등장하는 목숨을 건 탈출기, 카체이싱 액션은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김윤석은 “저희가 몰았던 차량 4대는 91년도를 재현하기 위한 구형 모델이었다. 구하기도 힘들고, 구해도 낡아서 시동이 꺼지는 경우가 많았다. 계속 수리를 했다. 격렬한 카체이싱 장면이라”라며 “그 차들이 한 대가 아니고, 다른 차로 대체해 촬영했다. 위험한 카체이싱의 경우, 스턴트가 붙었다. 그 외에는 저희가 직접 했다. 수동으로 운전을 할 수밖에 없어 연습을 많이 했다. 구교환, 정만식 씨는 연습을 굉장히 많이 했다”라고 언급했다.
조인성은 “직접 운전하는 느낌, 옆에서 타는 느낌이 갈릴 것 같다. 외피 촬영할 땐 사고가 나지 않게 해야 해 긴장했다. 내부 신은 좁은 공간에서 생동감을 표현하기 위해 좁지만 생동감 있게 연기하기가 의외로 어렵더라. 그런 점들이 힘들었다”면서 “끝나고 나면 목이 아플 정도였다. 불편함도 있었다. 태워서 운전해야했기에 안전과 샷을 만들어 내야한다는 카오스 같은 감정상태에 놓여져 있어 어려웠다”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류승완 감독은 “만드는 사람들의 입장에선 위험하고 절박해 보이는 걸 만드는 장면의 원칙은 안전이다. 안전한 환경 안에서 어떻게 하면 절박한 모습을 포착할 수 있을까 스태프와 배우들이 집중했다. 어떤 과정과 방식으로 만들었냐고 얘기하자면 몇날 며칠을 두고 얘기해도 모자라다. 되게 열심히 만들었다고 생각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모가디슈’는 오는 28일 개봉된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