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멀푸봄' 권은빈 "유일한 대체 불가 배우로 성장하고파" [인터뷰]
- 입력 2021. 07.23. 16:38:56
-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유일한'이라는 말을 좋아한다. 대체 불가한 배우로 성장해나가고 싶다"는 그룹 CLC 멤버이자 배우 권은빈은 지난 20일에 종영한 KBS2 '멀리서 보면 푸른 봄'(이하 '멀푸봄')에서 걸크러시 넘치는 왕영란 역을 맡아 캐릭터에 녹아들었다.
권은빈
권은빈은 "개인적으로 매번 항상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지만, 이번 작품은 캐릭터에 정이 많이 갔던 거 같다. 대본도 많이 봤고, 또래 친구들과 찍으면서 현장도 즐거웠다"며 "마지막 촬영에 운 게 처음이다. 끝난다고 생각해서 아쉽기도 하고, 벌써 시간이 그렇게 됐나 싶어서 아쉬웠다. 작품이 끝나고도 계속 찾아보지 않을까 싶다. 재밌게 촬영하고 재밌게 봤던 작품"이라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멀푸봄'은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20대 청춘들의 고군분투 리얼 성장기를 담았다. 원작을 재밌게 봤다는 권은빈은 왕영란에 대해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 학생 역할도 많이 했었는데,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던 거 같다. 영란이는 성숙함, 정, 카리스마가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강해 보이고 터프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정이 많은 친구"라며 "친구와의 의리를 중요시한다. 다른 캐릭터들이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원작을 원래부터 봤다. 휴재 기간에도 기다렸다가 계속 봐왔던 작품"이라며 "'멀푸봄'은 다른 청춘물과는 달리 밝은 면보다 청춘의 어두운 면을 많이 담고 있다. 대사에서 느껴지는 울림을 많이 느꼈다. 그런 부분에서 위로도 받았고 공감이 됐다"고 했다.
왕영란과 싱크로율에 대해선 78%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생김새는 많이 닮았던 거 같다. 웹툰에서도 그렇고 동그랗게 생겼다. 또 야행성이라는 점이 닮았다. 다만 저는 친구에게 완벽한 믿음을 준 적이 없는 거 같다. 포기가 빠른 편인 거 같은데 영란이는 사람들을 사랑해주고, 상대방을 생각해주는 부분이 매력적이었다. 그렇지만 잘 표현해내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걸크러시한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그는 "목소리 톤을 바꾸려고 노력했다. 높게 이야기하는 편인데 영란이는 카리스마가 있는 편이라 가볍지 않은 톤으로 연기하려고 했다. 무게감 있는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나 싶다"며 "실제로 걸크러시 하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다. 저는 승부욕이 강해서 이기려고 하는 면이 비슷하다. 어릴 때부터 테니스, 배드민턴, 스키, 수영, 스케이트 등 다 해봤다. 대회에 나가면 1등은 못해도 2, 3등 안에는 들었다"며 의외의 매력을 자랑했다.
실제로 권은빈의 성격은 공미주와 왕영란 중 어디에 가까울까. 권은빈은 "공미주에 가까운 편이다. 숨기는 걸 잘 못 하는 편이다. 표현을 서슴없이 하는 편인 거 같다. 걸크러시보다는 미주와 같이 사랑스러운 면에 조금 더 가깝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달라서 연기하는 데 더 재미있었던 거 같다"고 웃었다.
또래 배우들과 함께해 촬영장이 더욱더 즐거웠다는 권은빈은 케미에 대해 "우다비는 전 작품에서도 만난 적이 있어 너무 편했고 재밌었다. 감독님이 조용히 하라고 할 정도였다. 배인혁과 박지훈은 말이 많은 성격이 아닌데도 조용 조용하게 장난도 많이 치고 사진도 찍어줬다. 서로 공감대가 많았다"고 했다.
현재 22살의 권은빈은 대학생을 연기하면서 "신기하기도 했고, 공방이라는 단어도 잘 몰랐다. 재밌으면서도 조별 과제는 정말 힘들겠구나 싶었다. 화장이나 이런 거에 관심도 없어서 아직도 맞는 메이크업을 찾지 못했을 거 같다"며 평범한 권은빈을 상상해보기도 했다. 그러면서 "어렸을 때는 심리 관련된 공부를 하고 싶었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는 조경과에 관심이 가더라. 풀 자르고 하는 거를 배워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멀푸봄'은 방영 내내 1~2%대 시청률을 기록했다. 다소 낮은 시청률을 기록한 것에 대해선 "시청률이 드라마의 가치를 판단하는 기준은 아니라 생각해서 처음에만 확인하고 그 뒤에는 신경 쓰지 않았다"면서도 "'시청률은 아쉬웠지만 빛나는 청춘'이라는 기사를 봤는데 너무 감사했다. 시청률에 상관없이 저희를 인정해주시는 거 같았다"며 "'멀푸봄'은 어른들이 해줄 수 있는 조언 말고 20대가 전할 수 있는 조언과 위로가 있다. 요즘 생각이 많다면 위로와 '다 똑같구나. 나아질 수 있는 거구나'라는 생각을 받으실 수 있을 것. 또래 친구들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다. 꼭 보셨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권은빈은 지난 2015년 그룹 CLC로 데뷔한 이후 음악 활동은 물론 '배드파파', '어쩌다 가족' 등을 통해 연기 활동도 이어오고 있다. 그는 음악 활동과 또 다른 연기의 매력에 대해 "이해가 간다는 것. 내가 입어보지 않은 스타일, 다른 말투 등으로 다른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게 너무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무대에서의 표현과 차이에 대해선 "무대에서는 짧은 순간의 임펙트를 전해야 하는데 연기를 할 때는 세밀한 감정선을 보여줘야 한다. 몸동작보다는 눈에 포커스가 많이 가는 거 같다. 더 디테일하게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연기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그는 "너무 다 좋지만, 마고 로비 같은 이미지를 좋아한다. 또 전도연, 손예진, 전지현 선배님 등 너무 좋은 선배님들이 많다"고 롤모델에 대해 조심스럽게 언급하기도 했다.
또 권은빈은 "제대로 된 액션 영화를 찍어보고 싶다"며 바람을 드러냈다. 그는 "블랙 위도우처럼 오토바이에서 내리는 역할을 해보고 싶다. 오토바이를 타고 내리는 모습에서 섹시함이 완성되는 거 같다. 스릴러, 추리물 같은 것도 너무 좋다. 마블 영화를 굉장히 좋아해서 판타지 같은 액션 영화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권은빈은 배우로서 욕심나는 수식어에 대해 "'유일한'이라는 말을 좋아한다. 대체불가한 배우로 성장해나가고 싶다"라면서 10년 뒤의 그를 떠올리며 "32살이면 안정적인 제 패턴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쉴 때나 일할 때, 저만의 기준이 확립되고 확실한 저만의 색깔이 있기를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올해 또 다른 작품으로 찾아갈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열심히 체력 단련을 해서 일을 많이 하겠다"며 올해 계획을 밝혔다.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