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체르노빌 사진 관련 영어 사과문 추가 발표→여론 싸늘 [종합]
- 입력 2021. 07.25. 11:40:44
-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MBC가 2020 도쿄 올림픽 중계할 때 우크라이나, 엘살바도르, 아이티 선수단 소개하면서 사용한 사진 관련, 추가 사과문을 게재했지만 논란이 여전하다.
MBC
MBC는 25일 공식 홈페이지, SNS 등을 통해 도쿄올림픽 개막식 중계 논란에 대해 영문으로 표기된 사과문을 올렸다. 앞서 한글 사과문만을 올린 MBC에 해당 국가의 언어로도 사과문을 내라는 지적이 이어진 바있다.
MBC는 지난 23일 도쿄올림픽 개막식 생중계에서 우크라이나 선수단 입장할 때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 사진을 사용해 논란이 불거졌다. 이외에도 엘살바도르 선수단이 입장할 때는 현지에서 시위를 벌이는 등 논란이 있는 비트코인 사진을 넣고 아이티 선수단 소개 중에는 '대통령 암살로 정국은 안갯속'이라는 자막을 넣어 대통령 암살 사건 등을 언급해 비판이 쏟아졌다.
MBC는 24일 한글 사과문을 통해 "도쿄올림픽 개회식을 중계 방송하면서 국가 소개 영상과 자막에 일부 부적절한 사진과 표현을 사용했다. 해당 국가 국민과 시청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정중히 사과드린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문제의 영상과 자막은 개회식에 국가별로 입장하는 선수단을 짧은 시간에 쉽게 소개하려는 의도로 준비했지만 당사국에 대한 배려와 고민이 크게 부족했고, 검수 과정도 부실했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라며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또한 "사안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영상 자료 선별과 자막 정리 및 검수 과정 전반에 대해 철저히 조사한 뒤 그 결과에 따라 엄정한 후속 조치를 취하겠다"라며 "나아가 스포츠 프로그램 제작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재점검해 유사한 사고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떤 국가에 대해 잘못을 범했는지 등에 대해 명확하게 밝히지 않아 MBC에 대한 비판이 좀처러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러시아 출신 귀화 한국인 방송인 일리야 벨랴코프는 논란과 관련해 자신의 SNS에 "이 자막 만들면서 '오? 괜찮은데?'라고 생각한 담당자, 대한민국 선수들이 입장했을 때 세월호 사진 넣지, 왜 안 넣었어? 미국은 911 테러 사진도 넣고? 도대체 얼마나 무식하고 무지해야 폭발한 핵발전소 사진을 넣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MBC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