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리부동’ 영웅파 살인사건, 피해자 ‘간’까지 먹었다? 밝혀지지 않은 진실은
- 입력 2021. 07.28. 22:40:00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표리부동’ 조직폭력배 영웅파 살인사건의 전말을 파헤친다.
'표리부동'
28일 오후 방송되는 KBS2 ‘표리부동’에서는 배우 윤병희가 출연한다.
1999년 10월 어느 늦은 밤, 서울지검을 찾아온 한 남자. 그의 입에서 나온 말은 세기말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다. 조직폭력배 ‘영웅파’의 조직원이라고 밝힌 남자가 흐느끼며 힘겹게 꺼낸 충격적인 한마디를 전한다.
1999년, 살인죄로 복역 중이던 영웅파 보스 이 씨가 10년 만에 밖으로 나온다. 출소한 이 씨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소년원에서 만난 친구들을 모아 폭력조직을 만드는 일이었다. 이들은 청부폭력, 납치, 보험사기 등 세상의 온갖 불법적인 일들을 하며 세력을 넓히기 시작한다.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영웅파의 탄생이었다.
세상에 무서운 것이 없었던 것일까. 줄기차게 범죄를 저지르고 다니던 영웅파는 급기야 잔혹한 살인까지 저지른다. 하극상을 이유로 조직원 곽 씨를 살해한 것. 이들은 곽 씨의 시신을 토막 내고 뼈와 살을 분리하는 것도 모자라, 간을 먹는 반인륜적인 범죄를 저지른다. 출연자들은 “소름 끼친다!” “납량특집인가요?”라며 영웅파 일당의 잔혹성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했다.
소년원 동기였던 그들은 어떻게 악마가 됐나. 그 이유를 표창원과 이수정의 부동(不同)한 시선으로 들여다본다.
최악의 토막 살인 사건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영웅파 사건은 보스 이 씨에게 사형을 선고하며 일단락되는 듯 했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어느 날 보스 이 씨는 주범은 자신이 아니라 창 씨라며 재심을 청구한다. 무기징역으로 수감 중이던 조직원 창 씨가 자살하면서 ‘사실은 내가 모든 것을 이 씨에게 시켰다’는 유서를 남겼기 때문이다. 창 씨의 유서는 진실일까. 그렇다면 영웅파의 진짜 주범이자 보스는 누구일까.
수사 초기, 검찰은 영웅파 일당의 배후세력의 가능성에 의문을 품었다. IMF 여파로 전국적으로 대규모 조직폭력배가 조직되기 어려웠던 시절, 출소한 지 불과 6개월도 채 되지 않은 영웅파 일당 7명의 자금 규모가 상당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검찰은 거액을 벌어들이는 중심에 있었던 영웅파의 정 씨를 진짜 보스로 지목하고 더 큰 배후세력을 밝혀내는데 총력을 기울이기도 했다.
또 하나의 의문점은 검찰에 제 발로 찾아가 자수하며 영웅파를 고발했던 조직원 유 씨의 존재. 수사결과 살해한 곽 씨의 간을 먹자고 제의한 사람이 바로 유 씨였기 때문이다. 그는 왜 가장 잔혹한 행위를 제안하고 자수를 했을까.
대체 보스 이 씨는 왜 10년이나 지나서야 죽은 창 씨를 진짜 주범으로 지목했을까. 영웅파 자금력의 핵심 정 씨의 진짜 정체는 무엇일까. 유 씨는 왜 검찰에 제 발로 찾아간 것일까. 이 모든 의문의 답은 어떤 거대한 배후 조직의 꼬리 자르기에 있는 것은 아니었을까.
보스 이 씨와 같은 교도소에 있었던 전직 조직폭력배가 털어놓는 이 씨의 실체. 그리고 이 씨의 재심청구과정을 가까이에서 지켜본 당시 교도소 보안과장의 증언을 통해 진실에 한 걸음 다가선다.
수요일 오후 10시 40분 방송.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