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사곡2' 이가령 앞에 펼쳐질 연기 꽃길 [인터뷰]
- 입력 2021. 08.06. 07:00:00
-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오랜 기다림 끝에 빛을 발한 배우가 있다. 바로 이가령의 이야기다. 꿈에 대한 열정 하나로 8년을 버틴 이가령은 올해 초 임성한 작가 복귀작 '결혼작사 이혼작곡'(이하 '결사곡2') 주연으로 발탁됐다. 이가령은 시즌1에 이어 시즌2에서 더 발전한 모습으로 임성한 작가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해냈다.
이가령
2012년 '신사의 품격' 단역으로 데뷔한 이가령은 2014년 '압구정 백야' 주인공으로 발탁됐지만 최종 불발돼 조연으로 출연했다. 이듬해 2015년 '불굴의 차여사'에서도 주연으로 발탁됐지만 중도하차하면서 오랜 기간 공백기를 보냈다. 이후 배우의 꿈을 접지 않은 이가령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악구정 백야'로 인연을 맺었던 임성한 작가 복귀작 '결사곡'에 합류하게 된 것.
'결사곡'은 잘나가는 30대, 40대, 50대 매력적인 세 명의 여주인공에게 닥친 상상도 못 했던 불행에 관한 이야기, 진실한 사랑을 찾는 부부들의 불협화음을 다룬 드라마. '결사곡2'는 매회 자체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극 중 이가령은 아름답고 똑 부러진 성격의 아나운서 출신. 라디오 DJ 이자 판사현(성훈)의 아내로 남편 사현과 2세 계획 없이 '워라벨 라이프'를 살자고 약속하고 결혼한 부혜령 역을 연기했다. '임성한의 신데렐라'로 불리며 큰 관심을 받았던 이가령은 지난 시즌보다 책임감과 부담감이 컸다며 촬영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시즌1, 2를 이어서 촬영해서 10개월 정도 촬영을 했다. 내일도 촬영장에 가고 싶다. 쉬고 싶다기보다 내일 촬영장에 가고싶다는 생각이 든다. 시즌 1보다 2때가 부담감과 책임감이 더 컸던 것 같다. 촬영하면서 더 힘들고 연기하는 것도 더 어려웠다. 지난 시즌 내가 연기했던 것들을 보고 나니까 부족했던 게 너무 많이 보이더라. 그런 부분을 보안해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에 부담감이 컸던 것 같다"
이가령이 연기한 부혜령은 시즌 2에서 남편 판사현(성훈)의 내연녀 정체를 알게 된다. 하지만 남편과의 결혼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나름대로의 노력을 이어간다. 그럼에도 좀처럼 마음을 잡지 못하는 판사현을 보며 결국 이혼을 결심한다. 일각에서는 평소 남편을 차갑게만 대했던 부혜령의 행동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이에 이가령은 부혜령이 남편을 사랑하지 않은 게 아니라 부혜령만의 표현 방식이었다고 설명했다.
"부혜령의 표현 방식이 날카롭거나 모난거지 판사현에 대한 마음이 없는 건 아니다. 혜령이의 삶의 방식, 가치관이다. 남편을 사랑하지 않는 게 아니다. 사랑하니까 안 놔준 거다. 남편의 외도를 알았지만 다시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부혜령은 애썼다. 딩크족을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아기를 가져보려고 노력하다가 난임인 걸 알게 됐다. 본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 것 같다. 더 이상 잡을 수 있는 구실이 없으니까 포기한 거다. 더이상 떠난 남자 마음을 잡을 수 없겠구나 해서 내린 결정이다"
이처럼 까칠하고 차갑기만 했던 부혜령은 시즌2에서 사실 내면은 따뜻하고 외로운 인물이었음을 조금씩 드러낸다. 이런 부혜령을 자연스럽게 표현하기 위해 이가령은 표면적인 말투보다는 내면에 좀 더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대본상으로 부혜령 행동 자체에서 착한 아이다 느껴지는 부분은 없다. 시부모님이 주신 반찬을 버리고 말도 거칠다. 지난 시즌에서 혜령이의 이런 성격만 가지고 간 게 아쉬웠다. 혜령이도 개인의 사연이 있고 한국에 의지할 가족도 없이 혼자다. 그런 마음을 내가 가지고 있으면서 연기를 하냐 안 하냐 느낌이 다른 것 같더라. 시즌2에서 부혜령 말투가 바뀌진 않지만 부혜령도 노력하고 애써보려고 했던 부분들을 생각하면서 연기했다"
또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화제를 모았던 따귀신에 대해선 그동안 쌓아온 부혜령의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 일찌감치 준비를 했다고 설명했다.
"첫 회 방송을 보니 아쉬움이 남더라. 부혜령이 지난 시즌에서 쌓아왔던 것들이 있어서 이제는 그러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런 액션신이 있으면 잘해야겠다고 대본 받기 전부터 생각하고 있었다. 마침 쌍따귀 날리는 신이 너무 세더라. 정말 부혜령이라면 그럴 수 있어라는 것보다 여자라면 내 남편이 어디서 외간 자식을 만든 걸 눈을 감았는데 배신한 걸 보면 그렇게 될 것 같았다"
이러한 장면 하나하나의 디테일은 임성한 작가 대본에 모두 담겨있었다고 한다. 이가령은 임성한 작가 대본 그대로만 연기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작가님 대본은 쉼표, 느낌표까지 구체적으로 써주신다. 써주신 대로만 하면 너무 멋있는 장면이 나온다. 그렇게 하기가 쉽지 않다. 최대한 써주신 대로 연기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정말 친절한 대본이다"
그 결과 이가령은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배우라는 호평을 받으며 이번 작품을 통해 대중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이처럼 여러모로 배움의 장이었던 '결사곡'은 배우 이가령의 인생을 바꾼 전환점이자 출발점이 된 작품으로 남을 것 같단다.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작가님이 아니었으면 복귀할 수 있었을까. 7년 만에 작품을 한 거다. 꾸준히 작품을 해온 것도 아니고 증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선뜻 기회를 주실 수 있는 분이 또 누가 계실까. 여러 가지 의미에서 인생을 바꾼 전환점이자 출발점이 된것 같다. 더 탄탄해 질 수 있는 길로 가야겠다는 방향성을 제시해 주는 작품인 것 같다"
이제 막 배우로서 출발선에 선 이가령의 배우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대중에게 궁금하고 보고 싶은 배우가 되는 것이다. 쉬지 않고 연기를 하고 싶다는 이가령의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김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