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정우 변호인단 "활동 중단→경제적 손실 커" 발언 뭇매
- 입력 2021. 08.11. 14:11:00
-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배우 하정우가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변론 과정에서 나온 변호인의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다.
하정우
하정우는 지난 10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열린 첫 공판에 참석했다. 지난 2019년 1월부터 9월까지 성형외과에서 포로포폴을 10차례 이상 불법으로 투약한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이날 하정우는 법정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하정우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이 사건의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 대부분 범행이 시술과 함께 이뤄졌고, 의료인에 의해 투약됐다는 사실을 참작해달라"며 "실제 투약한 프로포폴량은 병원이 차트를 분산 기재해 진료기록부상 투약량보다 훨씬 적은 점도 참조해달라"고 강조했다.
하정우는 최후 진술에서 "제가 얼마나 주의 깊지 못하고 경솔했는지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다. 깊이 반성한다. 나의 잘못으로 동료와 가족에게 심려를 끼치고 피해를 준 점을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며 "매우 부끄럽고 염치없지만, 사회에 기여하는 건강한 배우가 되고 이 자리에 서지 않게 더욱 조심하며 살겠다. 모든 과오를 앞으로 만회하고 빚을 갚을 수 있게 재판장님께 선처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여기에서 하정우 변호인의 발언이 눈길을 끌었다. 변호인은 "이 사건이 언론에 드러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경제적으로 많은 타격을 입은 상황으로, 배우로서 활동도 못 하고 경제 손실 크다"며 "벌금형을 초과하는 형이 선고되면 드라마나 영화 제작에 큰 차질을 빚게 된다"고 말했다.
변호인단의 발언이 알려지면서 하정우를 향한 비판 여론이 더욱 거세졌다. 수채의 건물을 보유하고 있는 하정우가 불법행위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발언한 데에는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하정우는 최근 1채를 팔아 45억 원에 가까운 시세 차익을 올렸다. 또 2018년 매입한 금호동 건물은 24억여 원, 2019년에 매입한 방이동 건물은 127억 원에 산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 건물을 비롯해 하정우의 부동산 자만은 450억 원이다.
다만 하정우의 불법 투약 논란으로 인해 현재 촬영과 개봉을 앞둔 영화가 향후 일정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고 이같은 논리를 주장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불법 행위를 하지 않았다면 경제적 타격을 입을 일도 없었을 터. 현재 경제적 손실을 따지기 보단 진실된 반성이 우선이지 않을까.
그가 초호화 변호인단을 꾸린 것도 제작·관계사들의 손실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때문이 아닐까라는 추측도 이어진다. 재판을 마친 하정우는 변호인단 10명을 선임한 이유에 대해 "나중에 말씀 드릴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거 같다"며 "특별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하정우의 선고 공판은 내달 14일에 열린다.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