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터키 산불·동남아 덮친 코로나19 상황은?
입력 2021. 08.14. 21:40:00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남유럽을 강타한 산불 피해 현황 및 동남아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살펴본다.

지난 3일, 그리스 북부 지역 에비아 섬에서는 동시다발로 산불이 발생했다. 거센 산불이 인근 주택까지 옮겨 붙으며 전기와 수도가 끊겼고, 수천 명의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배를 타고 섬을 탈출해야 했다. 10일 째(8월 13일 기준) 계속되고 있는 산불은 서울 면적의 80%에 달하는 산림을 소실시킨 상황. 최근 2주 사이 그리스에서는 최소 400여 곳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대부분은 진압 됐지만 아직까지도 일부 지역에선 산불이 진행 중이다. 지난 10일에는 남부 펠로폰네소스에서 진압됐던 산불이 다시 살아나 또다시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그리스 정부는 스위스와 이집트 등 주변국에서까지 소방기를 지원받으며 산불 진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완벽한 진화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웃 나라 터키의 산불 피해도 심각하다. 지난 7월 말부터 전국 200여 곳에서 일어난 산불로 평년보다 8배나 넓은 지역이 불에 탔고 최소 8명이 숨졌으며 이재민은 1만6000여 명에 이른다. SNS상에는 터키 산불과 관련한 포스팅이 200만 개를 넘어섰고 전 세계에서 ‘터키를 돕자’는 #HelpTurkey(헬프터키 해시태그) 운동이 일기도 했다.

남유럽 최악의 산불 원인은 역시 기후 변화다. 북아프리카에서 불어온 뜨거운 공기 영향으로 섭씨 50도에 달하는 살인적인 폭염과 건조한 날씨가 계속된 것.

문제는 이같은 대형 산불이 앞으로 더 자주 발생할 것이란 점이다. 지난 10일, 유엔 산하 기후협의체(IPCC)가 공개한 실무보고서에 따르면, 이미 전 지구 평균 기온은 1.09도 상승한 상태이며, 여기서 0.41도가 더 상승할 경우 “전례 없는 극한 현상 발생이 증가할 것”으로 예견됐다.

코로나 19 델타 변이바이러스로 전 세계가 다시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태국과 미얀마 등 동남아 국가들 역시 폭증하는 환자들로 신음하고 있다.

태국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약 2만 명, 사망자는 150여 명을 넘어섰다. 입원실이 부족해 병원 마당에도 병상을 설치했는데 이마저도 포화 상태다. 현지 언론은 방콕 시내 거리에서 환자가 쓰러져 죽는 모습을 전하고 있다. 코로나19 사망률이 8%에 달하는 미얀마에선 환자를 위한 산소마저 부족해 주전자로 물을 끓여 산소를 공급하고 있다. 우리 교민의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10일 이후 한 달 동안 사망한 미얀마 교민은 6명에 이른다.

동남아 국가 중 가장 피해가 큰 인도네시아는 하루 수만 명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으며 일일 사망자는 2천 명을 돌파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제로 자카르타에는 매일 학교 크기만한 묘지가 새로 들어서고 있다.

현 상황을 타개할 유일한 방법은 백신 접종이지만, 현재 동남아 국가들의 백신 접종률은 10%가 채 되지 않는다. 백신 수급 역시 원활하지 않다. 게다가 선진국들도 다시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부스터샷(추가 접종) 시행을 고려하고 있어 백신 수급난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은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40분 KBS1에서 방송된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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