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박두성, 최초 한글 점자 훈맹정음 반포…가장 간편·정확
입력 2021. 08.15. 10:59:58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일제강점기 시대에 시각 장애인 교육에 힘쓴 박두성 선생이 소개됐다.

15일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여섯 개의 별'이라는 주제의 사연이 그려졌다.

1926년 일제강점기 당시 조선어 말살 정책을 시행한 조선 총독부에 한 통의 편지가 도착했다. 편지를 보낸 사람은 조선인 교사 박두성이었다. 1888년 강화 출생 박두성은 독립운동가 이동휘의 권유로 교사가 됐다. 그는 독립운동 제안을 받지만 아이들의 민족성 교육을 위해 조선에 남는다.

이후 박두성은 제생원 맹아부 교사로 부임했다. 이는 고아를 보육하는 양육부와 시각 청각 장애인을 위한 맹아부, 사회복지에 힘쓰는 것으로 위장, 일본에 거부감을 없애기 위해 조선총독부의 유화 정책 일환이었다.

그러나 그곳의 실태는 충격적이었다. 학생들은 순사로부터 수시로 폭행을 당한 것. 특히 당시 학생들의 점자는 일본어 체계로 만들어져 점자가 생소한 시각 장애인들에게 일본 점자는 학습하기 매우 어려운웠다.

이에 박두성은 한글 점자의 필요성을 느꼈고 조선어 교육이 금지된 상황임에도 1920년 홀로 점자 연구를 시작, 3년 후 자음 점 3개 모음 점 개 3.2점식 점자를 만들어냈다. 그는 맹아들에게 조선어를 가르치고 싶지만 점자가 없으므로 8명의 제자를 모아 조선어 점자 연구위원회를 조직했다.

비밀리에 점자 개발에 매진한 그들은 어둠속에서 점자를 만져가며 연구한 결과 1926년 박두성은 6개의 점을 사용, 최초의 한글 점자 훈맹정음을 만들었다. 초성 자음 13개 모음 21개 받침 자음 14개로 사용, 현존하는 점자 체계 중 가장 간편하고 정확, 모든 소리를 표기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박두성은 훈맹정음을 훈민정음이 반포된 음력 9월 29일에 맞춰 반포하기로 했다. 그는 훈맹정음 반포를 위해 조선총독부에 정면돌파에 나섰다. 이례적으로 조선총독부에서 훈맹정음 사용을 허락한 이유를 조선인 회유 정책의 일환으로 정치적 전략이었으나 이는 곧 자주독립의 씨앗이 됐다.

박두성은 전국의 시각 장애인 가족에게 편지를 보내 교육 양성에 힘썼고 그들이 집을 쉽게 찾아올 수도록 대문에 커다란 태극 문양을 그리며 훈맹정음을 교육, 정치 참여를 위해 노력했다. 덕분에 시각장애인들도 한글 점자 투표를 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박두성은 1945년 8월 15일 광복을 맞이한 후 점자책 출판에 매진, 6.25전쟁 때는 시각쟁애를 입은 군인들에게 점자 교육에 나섰다. 평생 애민정신을 품고 산 박두성은 75세 나이로 숨을 거둔다. 이후 2020년 10월 한맹정음은 국가 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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