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민아, AOA 괴롭힘 논란→故설리 그리움…성폭행 피해 고백 [종합]
- 입력 2021. 09.02. 09:38:03
-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그룹 AOA 출신 배우 권민아가 3년 만에 방송 복귀했다.
권민아
권민아는 지난 1일 유튜브 채널 '점점tv'의 '신의 한수! 복받으쇼' 코너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당초 방송은 지난 달 31일 공개예정이었으나 하루 연기된 바 있다.
이날 방송에서 권민아는 무속인들에게 힘들었던 기억들을 털어놨다. 그는 "죽을 고비도 넘겼고 손목은 20번 이상이다. 우울증 약은 10년 넘게 먹고 있다"라며 "연탄을 사서 새벽에 피우고 의식을 잃었는데 엄마가 그날따라 주문내역 사이트를 다 돌아보고 발견하신 적도 있다"라고 밝혔다.
권민아는 "엄마가 남자 잘못 만나서 망하고 신용불량자가 되는 모습을 보고 너무 불쌍한 나머지 도망치듯 서울로 왔다. 사람들은 제가 공주같이 자랐을 거라고 엄살을 부린다고 하더라. 그 부분이 억울했다"라며 "사랑을 못 받고 자라서 사랑받는 법을 모르겠다"라고 토로했다.
AOA 탈퇴 이후 권민아는 활동 당시 신지민에 괴롭힘 당한 사실을 폭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이에 권민아는 "왕따는 아니었다. 일방적인 괴롭힘이었다. 연예인이 꿈이었고 간절했고 연습생을 한 게 처음이니까 일진놀이 같다 싶었지만 이게 연습생이구나 그러면 나는 무조건 참아야겠구나 싶었다"라며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까 다른 애들한테는 안 그러는데 왜 나한테만 그러지 싶었다. 내가 잘하다 보면 언젠가는 괜찮겠지 했는데 계속됐다. '너는 얼굴이 왜 이렇게 X같아'라고 하더라. 처음에는 무조건 '죄송합니다' 했다"라고 설명햇다.
이어 그는 "주먹질도 했다. 근데 네가 맨 앞에 있어서 때렸다 그러면 할 말이 없었다. 멤버들이 먼저 얘기를 해주더라. 너 진짜 힘들겠다, 너를 왜 이렇게 싫어할까. 그런데 지금은 용서를 했다. 제 마음속으로 혼자. 꿈에서 사과를 받았다"라고 말했다.
또 권민아는 절친이었던 故 설리에 대한 그리움을 언급했다. 그는 "설리가 하늘에서 보고 있겠지만 설리를 만나서 서로 힘듦을 나눌 수 있는 서울에서의 첫 친구였다. 설리가 고향이 부산이기도 하지만 저는 정말 서울에서 외로웠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권민아는 "내가 괜찮냐고 물어보면 '완전 괜찮다'고 했다. 그냥 듣대로만 믿은 것. 정말 착한 사람이다. 제가 언급해서 불편하신 분들이 있다면 죄송한데 저도 진리의 친구로서 너무 그립고 힘들 때마다 그 친구는 안 그랬는데 그 친구는 날 도와줬는데 계획해 놓은 게 너무 많았는데 너무 억울한데 이제는 아무 말도 할 수 없게 되어버렸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권민아는 학창시절 겪었던 아픈 기억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중학교 1학년 때 친구가 다른 남자 친구랑 놀자고 하더라. 근데 친구가 혼자라도 가겠다고 하더라. 무슨 일이 생길 줄 알고 그래서 친구를 따라가줬다. 근데 남자 여러명이 있었고 돈 많은 일진 오빠한테 맥주병으로 4시간을 맞았다"라며 "거기까지였으면 괜찮을 것 같다. 강간상해죄였다"라고 고백했다.
해당 사건을 재조명하게된 이유에 그는 “엄마한테 들키기 싫어서 태연한 척 했는데 엄마가 '무슨 일 있냐'고 하시더라. 그렇게 센 척을 하고 집에서 나오자마자 쓰러졌다. 본의 아니게 집에 3일 동안 못 들어갔다. 인생이 시궁창 같았다"라며 "그런데 그 남자가 소문을 내고 다녔더라. 나는 잘못한 게 없는데 얼마나 충격이고 비참했겠냐. 신고해봤자 소년원이 다였고, 풀려나면 어떤 보복을 당할지 몰랐다. 사람 자체를 만나고 싶지 않았다. 공소시효가 2023년까지라 수사 진행 중이다. SNS 라이브 방송에서 이야기를 하고 나서 부산 경찰 쪽에서 직접 연락이 왔다. 공소시효 남았으니까 진행하겠냐고 하더라. 그래서 진행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방송이 공개된 후 권민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소감을 전했다. 그는 "오늘 휴대폰으로 제가 나오는 방송을 처음으로 안 끊고 끝까지 모니터 해봤다. 모니터는 필수로 해야하는 것이지만 늘 부끄럽고 창피하고 너무 낮은 자존감 때문에 끝까지 해본 적이 없었다"라며 "방송 시간 때문에 편집이 많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점이 아쉬웠지만 그래도 현장에서와 달리 너무 어두운 모습만 나온 것 같지는 않아서 한편으로는 다행인 것 같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많은 댓글들도 보면서 걱정도 되고 많은 생각이 든다"라고 복잡한 심경을 남겼다.
그러면서 그는 "친구들과 수다를 하듯 하는 것이 방송이 아니기 때문에 예상했던 것과 혹은 기대했던 것과 많이 다르셨을 것 같다. 그리고 다소 불편했던 점들이 많으셨다면 정말 죄송하다. 초반에는 저도 보는데 눈물밖에 안 나더라. 지금 제가 무슨 마음인지 무슨 기분인지 잘 모르겠다"라며 "그리고 진실여부에 대해서 또 여러가지 사건에 대해서 싹 다 한가지 한가지 밝히려고 자리를 마련한 저만의 방송이 아니다. 그거는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권민아는 "정해진 녹화시간 동안 저는 최선을 다해서 오는 질문에 솔직하게 답했다. 방송이라고 생각해서 욕설을 숨긴다거나 언어를 바꾸는 것 조차 하지 못한 채로 그대로 발언했다"라며 "여러가지 부분에 대해서 지금 제 생각을 말씀드리고 싶었다. 그래도 많이들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셔서 정말 정말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유튜브 '점점tv'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