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혹사2' 대구 개구리소년 실종사건→미국 발 피자게이트 음모론
입력 2021. 09.09. 22:30:00

'당신이 혹하는 사이2'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당신이 혹하는 사이2'에서 대구 개구리소년 실종사건과 미국발 피자게이트 음모론을 다룬다.

9일 방송되는 SBS '당신이 혹하는 사이'(이하 '당혹사') 시즌2는 꼼꼼히 들여다봐야 할 국내의 음모론이 준비돼 있다.

내 아이의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던 부모는 급히 전화를 받았다. 수화기 너머 들려오는 목소리는 간절하게 듣고 싶었던 목소리가 아니었고, 부모의 마음을 잔인하게 마음을 짓밟았다. 이 일은 지금으로부터 약 30년 전, 1991년 3월 26일 그날로부터 시작됐다.

그날은 30년 만에 부활한 지방자치 선거가 있던 '임시 공휴일'이었다. 학교에 가지 않은 아이들은 삼삼오오 모여 동네 뒷산인 와룡산으로 향했다. 도롱뇽 알을 줍기 위해서였다. 그 후 해가 지도록 아이들은 돌아오지 않았고, 부모들은 생업을 중단하고 아이들을 찾아 전국을 헤맨다. 하지만 11년 6개월 후 사라진 아이들은 와룡산에서 유골로 발견된다. 5명의 초등학생이 한날한시에 실종돼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그 사건, '대구 개구리소년 실종사건'의 전말이다.

2021년 올해로 사건 발생 30년째인 이 사건을 '당혹사2'에서 다시 다루는 이유에 대해 변영주 감독은 "최근 아이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범인에 대한 새로운 가설들이 인터넷을 떠돌고 있다"며 조심스럽게 이야기의 포문을 열었다. 첫 번째 음모론은. SBS '그것이 알고 싶다' 공식 유튜브 채널에 달린 한 댓글에서 시작되는데, 이 댓글 밑에 달린 대댓글만 340여개다. 그만큼 화제를 모은 이 글은 '선생님'이 범인일 것이라는 가설을 내세우고 있다. 30여년 만에 제기된 이 가설에 많은 이들이 공감을 표현하면서 이글은 현재 수많은 인터넷 커뮤니티에 빠르게 퍼져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가 하면 인터넷에서 가장 널리 퍼져 있는 또 하나의 음모론은 '와룡산에서 도사견들을 키우던 견주'가 범인이라는 설이다. 도사견주 범인설을 적은 이 글은 이 내용을 알게 된 정황과 관련자들의 행적, 그리고 그 이후 글쓴이의 대응까지 구체적으로 적혀있는 데다 유명 언론인의 이름까지 등장해 신빙성을 더하는데, 과연 도사견주가 개구리소년 사망 사건과 관련이 있다는 음모론은 믿을만한 얘기일지 알아본다. 그런 가운데 최근 이 가설에 불을 지핀 한 유튜브 영상이 공개되자, 녹화장이 발칵 뒤집혔다. 쉽게 혹하는 이들도, 웬만해선 혹하지 않는 이들도 모두 경악하게 만든 그 영상의 실체를 공개한다.

또 워싱턴 D.C에 소재한 피자집이 소아성애자들의 비밀 결사 단체의 집결지이며 이들이 아이들을 납치해 사탄숭배 의식을 벌이고 있다는 섬뜩한 소문, 2016년 미국 대선을 흔들었던 피자게이트 음모론의 뒷이야기가 5화서도 다뤄질 예정이다.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대선 후보의 선거대책위원장이었던 존 포데스타의 메일이 해킹으로 유포된 후, 사람들은 그가 주고받은 메일에 등장하는 몇 가지 단어에 주목했다. 선거대책본부와는 도무지 상관이 없을 것으로 보이는 ‘피자와 파스타’ 이 단어들이 실은 끔찍한 범죄를 뜻하는 은어로 의심된다는 것이다. 게다가 그의 이메일 중에는 사탄을 숭배한다고 의심받는 한 행위예술가에게서 온 은밀한 초대장도 포함돼 있었기에 의심은 겉잡을 수 없이 커져갔다. 정말 존 포데스타를 비롯한 민주당 인사들이 비밀리에 사탄 숭배 의식에 참석하고, 이러한 의식을 위해 아이들을 납치해 왔을지 숱한 음모론자들로부터 악의 중심지로 의심받는 워싱턴 DC의 작은 피자가게에 정말 납치된 아이들이 감금돼 있을지 이야기를 들어본다.

이 음모론을 처음 접하는 이들은 대부분 '무슨 황당한 얘기냐'는 반응이지만 음모론이 제시하는 근거를 하나 둘 따라가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혹하고 빠져들기 십상이다. 이번에도 '맞네, 맞아'를 연발한 당혹사 최고의 '혹하는 캐릭터' 주우재가 녹화 마지막에 이르러, 고개를 떨군 이유는 무엇일까?

미 국회의사당에서 일해 본 남자, 타일러 라쉬와 함께 백악관과 피자가게를 잇는 지하세계의 음모, 그 전모를 파헤쳐 보는 '당신이 혹하는 사이2'(이하 '당혹사2') 5회는 오늘(9일) 오후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SBS '당혹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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