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모 첫방] 배우들의 호연X전개X영상미, 삼박자 갖춘 청춘 사극
입력 2021. 10.12. 12:53:16

'연모'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연모'가 첫 방송부터 운명적인 서사와 배우들의 호연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지난 11일 베일을 벗은 KBS2 새 월화드라마 '연모'(극본 한희정, 연출 송현욱·이현석)에서는 비밀스러운 출생으로 파란만장한 인생 서사가 그려지면서 첫 회의 막을 올렸다.

'연모'는 쌍둥이로 태어나 여아라는 이유만으로 버려졌던 아이가 오라비 세손의 죽음으로 남장을 통해 세자가 되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러운 궁중 로맨스.

이날 방송에서는 원손과 한날한시 한태에서 태어났지만 드러나선 안 될 존재가 된 쌍생 여아 담이(최명빈)와 오라비 이휘(최명빈)의 비극적인 운명이 긴장감을 자아냈다. 여기에 정지운(고우림)과의 풋풋하고 순수한 첫사랑의 설렘까지 흥미를 더했다.

외조부 한기재(윤제문)는 "살려달라" 애원하는 딸 빈궁(한채아)의 애절한 모정을 냉정하게 묵살하고, 가문을 지키기 위해 수하 정석조(배수빈)와 함께 쌍생의 존재를 아는 산실청의 모든 이들을 죽였다. 딸까지 죽는 걸 볼 수 없었던 빈궁은 담이가 태어나자마자 숨이 끊겼다는 거짓말로 목숨을 겨우 지켜냈다.

하지만 도성 밖에서 자란 담이는 산사 화재로 갈 곳을 잃고 유리걸식하다 궁녀로 입궁하며 궁에 또다시 들어왔다. 그런 그를 가장 먼저 발견한 것은 세손으로 자란 오라비 이휘였다. 서로가 쌍둥이 남매라는 사실을 모르는 두 사람은 서로의 닮은 외모에 크게 놀랐다.


이휘는 "터무니없는 상소로 조정을 분열케 했다"는 이유로 붙잡혀간 스승 익선(조재완)의 안위를 걱정해 자신과 닮은 담이를 제 자리에 앉힌 뒤 궁녀로 위장해 궐 밖으로 나섰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빈궁은 담이를 다시 안전하게 궐 밖으로 내보려던 그때 아버지 한기재에게 발각되면서 위기를 맞았다.

한기재는 담이의 목숨을 끊겠다는 무서운 경고를 한 이후 다시 한번 두 아이는 위험한 역할 바꾸기에 나섰고, 참수형을 당한다는 스승과 마지막 인사를 하기 위해 궁녀를 위장해 궐 밖으로 나간 휘를 담이로 착각해 지운의 아버지이자 한기재의 수하 장석조는 활시위를 당겨 휘의 목숨을 끊었다.

한편, 이날 담이와 지운의 설렘 가득한 풋풋한 첫사랑이 그려졌다. 지운은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폐전각 연못에 빠진 자신을 구해준 담이에게 첫눈에 반했다. 담이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품고 있던 지운은 경로연이 열리는 날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했지만, 휘의 간청 때문에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휘로 변장한 담이가 궁을 몰래 빠져나가려는 순간 한기재와 마주치면서 세손이 아닌 담이라는 사실이 발각될지 긴장감 넘치는 엔딩을 맞았다.

이처럼 '연모'는 탄탄한 등장인물 간의 서사와 쉴틈 없이 휘몰아친 전개부터 영상미, 쌍생이라는 소재 등으로 시청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최병빈, 고우림 등의 아역 배우들의 안정적인 연기 뿐만 아니라 이필모, 한채아, 윤제문, 배수빈 등 배우들의 호연 역시 한몫하며 전국 시청률 6.2%(닐슨코리아 기준)의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남장여자를 한 박은빈이 보여줄 에너지와 함께 로운, 남윤수, 배윤경 등 성인 연기자들이 앞으로 이어갈 풍성한 서사가 어떻게 풀어질지 기대를 높인다. 아울러 KBS의 '성균관 스캔들', '구르미 그린 달빛', '녹두전' 등 웰메이드로 평가 받는 청춘 사극의 뒤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연모'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KBS 제공, KBS2 '연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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