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직접 보자" 방탄소년단, 7명으로 꽉 채운 'PTD 콘서트' [종합]
입력 2021. 10.24. 21:14:13

방탄소년단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이 2년 만에 콘서트라는 것이 무색하게 또 한번 전 세계 아미들의 마음을 보라빛으로 물들였다.

방탄소년단은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주경기장에서 온라인 콘서트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를 개최, 전 세계 아미들을 만났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10월 라이브 스트리밍 방식으로 'BTS MAP OF THE SOUL ON:E'을 개최한 지 약 1년 만에 콘서트 무대에 선다. 특히, 대형 스타디움 공연장에서 무대를 꾸미는 것은 2019년 10월 개최된 ‘BTS WORLD TOUR ‘LOVE YOURSELF: SPEAK YOURSELF’ ‘THE FINAL’’ 이후 2년 만이다.

이번 콘서트는 제목에도 차용된 방탄소년단의 곡 ‘Permission to Dance’의 메시지처럼, 어디에 있든 누구나 함께 춤추는 것을 허락받았다는 기쁨을 담은 축제로 꾸며졌다. 방탄소년단은 흥겹고 웅장한 퍼포먼스로 전 세계에 또다시 긍정 에너지를 전파했다.

콘서트의 포문을 연 방탄소년단은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의 본격 무대에 앞서 환영 인사를 전했다. RM은 “저희는 무대에서 노래하고 춤출 때가 가장 저희답고 즐겁지 않나 싶다. 오랜만이라 힘든 느낌도 없지 않아 있지만”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정국은 “힘들긴 하지만 힘든 것보다 기분 좋은 게 몇백 배는 크기 때문에 괜찮다. 제가 무대를 하고 싶어서 저번에 개인 라이브를 진행하면서 방구석 콘서트를 해봤다. 그때도 재밌었는데 멤버들이랑 정식으로 서니까 훨씬 재밌다”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뷔는 “공연 연습을 하고 리허설을 하다 실수가 있었다. 그래도 아미 여러분 큰 걱정 안 하셔도 된다. 저 괜찮으니까 큰 걱정 하지 마시고 오늘 공연 재미있게 봐주시고 끝까지 즐겁게 해 드리겠다”라고 당부했다.

슈가는 “우리 멤버, 아미 여러분 모두 함께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시간으로 준비해봤다. 여러분 즐겨달라”라고 전했다. 지민은 “수많은 아미 여러분이 각자 자리에서 즐기고 있을 텐데 이 시간만큼은 무거운 고민, 복잡한 생각 내려놓으시고 즐겁게 놀아달라”라고 덧붙였다.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는 새로운 시리즈의 콘서트인 만큼 관객들과의 호흡에 중점을 두고 기획됐다. 방탄소년단은 대규모 공연장에 어울리는, 그리고 전 세계 팬들에게 가장 보여 주고 싶은 곡들을 엄선했다. 특히 방탄소년단은 팬들에게 색다른 분위기의 무대를 보여주고자 이번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를 위한 편곡 작업까지 마쳤다.

‘ON’으로 오프닝 무대를 연 방탄소년단은 이어 ‘불타오르네 (FIRE)’. ‘쩔어’. ‘DNA’. ‘Blue & Grey’, ‘ Black Swan’, ‘피 땀 눈물’, ‘FAKE LOVE’. ‘Life Goes On’,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 ‘Dynamite’, ‘Butter’, ‘Airplane pt.2’, ‘뱁새’, ‘병’, ‘잠시’, ‘Stay’, ‘So What’, ‘I NEED U’, ‘Save ME’, ‘IDOL’로 무대를 꾸몄다.

곡의 콘셉트와 분위기에 따라 섹션이 나뉘고, 곡별로 무대 세트 전환이 이뤄져 볼거리 풍성한 공연이 펼쳐졌다. 곡마다 독특한 색깔이 묻어나는 무대 세트에서는 방탄소년단의 전매특허인 화려하고 웅장한 퍼포먼스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퍼포먼스의 스케일 자체가 압도적인 만큼 무대 장치도 역대급으로 준비해, 비록 관객들이 현장에 함께하지는 못하지만 방탄소년단 콘서트 사상 최대 사이즈의 LED가 전하는 현장감에 최고의 감흥을 선사했다. 이번 콘서트에는 'Visual Effect View(VEV)'라는 새로운 서비스도 도입됐다. 실제 공연장에서만 볼 수 있는 LED 속 효과가 온라인 송출 화면에도 고스란히 구현됐다. 또한 4K/HD의 선명한 고화질을 비롯해 관객들이 직접 6개의 화면 중에서 보고 싶은 화면을 실시간으로 선택해 감상할 수 있는 '멀티뷰' 서비스도 제공됐다.

콘서트의 후반부에 다다르자 텅 빈 공연장에는 앵콜을 부르는 아미들의 “BTS” 함성소리가 울려 퍼졌다. 방탄소년단은 ‘EPILOGUE : Young Forever’과 ‘봄날’을 부르며 무대에 다시 등장했다.

제76차 유엔총회 ‘지속가능발전목표(SDG) 모멘트’ 개회 세션에서 연설한 방탄소년단의 모습이 VCR로 이어지면서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를 통해 전하고자 한 희망과 에너지 넘치는 메시지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끝으로 방탄소년단은 오늘 콘서트를 마치는 소감을 전했다. 먼저 제이홉은 “텅 빈 주경기장을 보니까 뭔가 제 마음도 텅텅 비는 것 같다. 사실 2년 전 팬데믹 상황 전 주경기장에서 마지막 본 공연이 내내 생각나고 떠올랐다. 감회가 새롭기도 하지만 그 순간이 그리웠던 거 같다.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 여러분들도 공연을 보시면서 느끼셨겠지만 7명 멤버 모두가 세트리스트 다 하면서 7명으로만 채워진 콘서트를 만드는 게 굉장히 큰 도전이었고 힘든 부분도 많았고 어떤 식으로 텐션을 이어나갈지 많은 부분을 고민했는데 잘 봐주셨는지 궁금하다. 많은 노력과 영혼을 쏟아부으면서 콘서트를 열심히 꾸몄다. 지금까지 지켜봐 준 팬들에게 고맙고 상황이 점점 좋아지는 느낌이 들어서 정말 봄날 가사대로 조만간 여러분을 만나러 갈 테니 기다려주시고 우리 곧 볼 날이 머지않았다. 항상 응원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보라한다”라고 말했다.

지민은 “여기가 엄청 넓다. 주경기장이 아시다시피 얼마나 넓은지 잘 아실텐데 아무도 안 계시니까 지금도 뭔가 리허설 하는 느낌이다. 어쩔 수 없이. 너무 열심히 해서 목이 빨리 쉬었는데 여러분이 눈 앞에 안 보일 때 무슨 이야기를 해야할 지 모르겠다. 곧 만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많이 들어서 그 때는 못다한 이야기를 서로 많이 나눴으면 좋겠고 건강 챙기시고 행복하시고 날 점점 추워지니까 따듯하게 입으시고 오늘 즐거웠다”라고 인사했다.

RM은 “기분이 묘한데 사실 콘서트 준비하면서 힘들었다. 2년이 되니까 그런 생각이 들더라. ‘나한테 남은 동력이 있나.’ 저도 저 개인으로서 방탄소년단의 멤버로서 열심히 나아가려면 동력이 필요한데 그런 게 점점 사라지는 느낌이었다. 전 세계가 공통인 상황이니까 그런 걸 극복하려고 운동도 하고 새로운 걸 시작했지만 거의 한계이지 않나 싶었다. 내가 뭐 했던 사람인지 잊어버릴 순간이 반복돼서 힘들었는데 그래서 오늘을 기다렸다. 5만 명이 꽉 차있던 콘서트를 하면 알겠다고 생각했는데 태형이도 같이 못하고 여러분도 안 계시고 아쉽지만 오늘 느낀 게 역시 이렇게 하다가 오프라인으로 여러분을 뵈면 동력이니 뭐고 필요가 없겠다. 여러분들 보고 같이 뛰고 행복하게 교감하면 그걸로 충분하겠다. 온라인으로 에너지의 절반도 전달이 안 되더라. 저희도 오랜만이라 과격하게 했는데 에너지가 잘 전달됐으면 좋겠고 실제로 보면 다르다. 여러분에게 보여주고 싶은 곡들 많으니까 실제로 뵙고 보여드리는 그 날까지 지치지 않고 열심히 주경기장에서 여러분을 기다리겠다”라고 약속했다.

정국은 “사실 방금 ‘봄날’ 부르면서 추운 무대에서 빈 좌석을 보는데 눈물이 차오르더라. 하지만 여러분도 힘든 시기를 겪고 있기에 저희도 오래 힘든 기간을 지나오면서 어른이 됐다. 눈물을 참을 수 있는데. 아미가 있었다면 눈물이 바로 터졌을 거다. 정말 많이 그리워했다. 아미들을 못 보다 보니까 원래 제가 좋아하는 좌우명인 ‘열정없이 사느니 차라리 죽는 게 낫다’로 살았는데 제 안의 불타고 있는 심지가 꺼져가는게 느껴지더라. 그렇게 지내다 뭘 하든 간에 의미없이 하다가 오늘 멀리서 아미들이 보고 있는 무대에 섰을 때 드는 생각이 내가 그렇게 열정이 식어가는지 몰랐는데 그 느낌없는 게 있더라. 오늘 이 무대를 하고 빨리 여러분 앞에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기회가 되면 지구 반대편 어디든 날라갈 테니 조금만 더 참아주시고 여러분 너무 보고 싶다. 오늘 좋은 공연이 되었기를 바란다. 저희에게 값진 시간 만들어주셔서 감사하고 아미 여러분 사랑한다”라고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진은 “오늘 공연을 하다가 음이탈이 났는데 이런 제 자신이 밉더라. 한창 공연과 투어어를 다닐 때는 어느 정도 투어할 체력이 있었는데 지금은 저희가 투어를 안 한 지도 오래됐고 운동을 얼마나 하고 연습을 얼마나 하든 현장의 흥분감에 적응할 수 없으니까 그런 체력이 부족해서 그 상황이 너무 안타깝다. 서른 살이 되니까 솔직히 몸이 여기저기 아프다. 물론 정신력 차이긴 하지만.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나이가 조금 더 들어서 몸이 더 쑤시기 전에 더 공연을 많이 다니면서 체력을 유지하고 여러분에게 좋은 공연을 보여드리고 싶다. 저희는 여러분들을 찾아가고 싶고 그러기 위해 노력도 하고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이번 미국 공연을 시작으로 더 좋은 데서 여러분을 찾아갈테니 기다려달라”라고 당부했다.

슈가는 “공연할 때 제 모습을 까먹었었다. 그래서 2년 전 무대 영상을 다시 보니까 관객석에 마스크도 안 하고 채워있는 게 꿈만 같더라. 간만에 7명으로 꽉 채운 무대를 하려니까 2년 동안 까먹고 있던 감정들이 올라오더라. 상황들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어서. 다음 번에는 주경기장에서 여러분과 함께 공연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더라. 아쉽겠지만 전혀 아쉬워하지 말고 전 세계 아미여러분. 공연을 보면서 곧 만날 수 있겠다는 희망을 가지시고 하루하루 버텨보자. 저는 오늘 굉장히 즐거웠고 조만간 직접 보자”라고 말했다다.

부상으로 인해 의자에 앉아 콘서트에 참여하게 됐던 뷔는 “저는 즐겁지 않았다. 속상했다. 갑자기 무릎 부상이 찾아오고 콘서트 연습 때까지는 행복하겠다고 생각했는데 창피하게도 본무대에서 앉아있고 멤버들 춤추는 모습을 구경한 제 모습이 아쉬웠고 뒤숭숭한 기분이었다. 정말 다음번에는 몸관리와 정신 똑바로 관리 잘해서 앞으로 남은 투어 열심히 못 보여드린 모습 충분히 보여드리겠다. 눈치채신 아미들도 있으시겠지만 이번 콘서트에는 개인이 없다. 처음으로 도전하려던 것이 시작과 끝을 저희 7명으로 보여드리고 싶어서 다 단체로 했는데 그게 더 설레고 기대했었다. 나중에 투어에서는 제가 빠진 모습이 아닌 저도 꽉 채워서 7명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갑자기 부상이 터지는 바람에 화나기보다 당황스러웠다. 오늘 저희는 아미 분들을 못 보지만 아미 분들은 저희를 봐주셔서 감사하고 우리 꼭 내년, 이 자리에서 아미분들과 같이 추억 만들고 싶다”라고 소망했다.

이후 RM은 “이 공연이 전하고자 하는 단 하나의 메시지이자 방탄소년단과 아미가 서로에게 보내는 간절한 메시지다. 여러분이 춤추는 영상을 보면서 저희도 얼마나 큰 위로와 위안을 받았는지 상상하지 못할 거다. 각자 자리에서 춤추고 있을 여러분을 상상하면서 마지막 무대를 다 함께 만들어보자. 눈치 보지 말자. 다른 사람 허락 필요 없다. 저희랑 함께 춤추어달라”라며 방탄소년단은 ‘Permission to Dance’ 무대로 콘서트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빅히트 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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