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실격 종영] 전도연X류준열, 운명처럼 재회…2.4%로 퇴장
- 입력 2021. 10.25. 11:40:26
-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전도연과 류준열은 서로의 진심을 확인했지만 결국 현실을 택했다. 눈 앞에 놓인 현실이 전부일 거라 여겼지만, 서로를 통해 보이는 현실만이 다가 아닌 세상임을 알게된 두 사람은 또 다른 인연으로 새로운 만남을 기약했다.
JTBC '인간실격'
지난 24일 방송된 10주년 특별기획 ‘인간실격’(극본 김지혜, 연출 허진호, 박홍수) 마지막 회에서는 기약없이 헤어졌던 부정(전도연)과 강재(류준열)가 뜻밖에 재회를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부정은 강재를 향한 마음을 확인하며 잠시나마 사랑의 감정을 느꼈다. 하지만 그에게는 또 다른 시련이 찾아왔다. 늘 딸 부정의 편이 돼주던 아버지 창숙(박인환)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창숙을 떠나보낸 뒤 부정은 비로소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직시하고 가슴 저릿한 마음을 뒤로한 채 남편 정수(박병은)에게 좋아하는 사람이 있음을 고백했다.
그러면서 부정은 정수에게 부부로 되돌아갈 수 없는 사이가 된 현실을 담담하게 털어놨다. 한때 정수는 첫사랑인 경은(김효진)의 존재로 괴로워했던 스스로를 인정하면서 부정을 붙잡았지만 부정은 이미 미련 없이 떠나기로 결심했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부정과 강재는 각자의 삶에 충실했다. 그러던 중 강재는 우연히 별자리 축제 홍보 문자를 받고, 부정은 우연히 천문대 천체관람 포스터를 보고 두 사람이 함께했던 옛 추억을 회상했다.
운명처럼 부정과 강재는 천문대 축제에서 서로를 발견했다. 같은 공간 같은 시간 속에서 재회한 부정과 강재는 옅은 눈 맞춤을 주고받으며 새로운 인연으로 마주섰다.
‘인간실격’은 인생의 중턱에서 문득 ‘아무것도 되지 못했다는 것’을 깨닫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인생의 내리막길에 선 한 여성과 방황하는 청춘인 남성이 만나, 서로를 의지하며 인간의 자격에 대해 성찰하고 실격한 삶이라 치부하는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며 잔잔한 울림과 공감을 선사했다.
특히 늘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전도연과 류준열의 5년 만에 브라운관 복귀작이자 허진호 감독의 첫 드라마 연출작으로 ‘인간실격’은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박인환, 박지영, 박병은, 김효진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의 열연과 허진호 감독의 독보적인 연출은 휴먼 멜로드라마의 정체성을 재확립했다.
그러나 시청률에서는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다. 첫 방송 시청률 4.2%로 출발한 ‘인간실격’은 1회 시청률을 자체 최고 기록으로 남긴 채 끝맺었다. 1회 직후 하락세를 탄 ‘인간실격’은 1%대를 전전하다가 16회 시청률 2.4%로 소폭 상승하며 씁쓸히 퇴장했다. 다소 느린 전개와 인물들의 복잡한 감정선들과 무거운 분위기 등이 시청률 부진의 요소로 꼽혔다.
한편 ‘인간실격’의 후속으로는 이영애 주연의 새 드라마 ‘구경이’가 오는 30일부터 방영된다.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JTBC ‘인간실격’ 캡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