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경이’ 이영애→조현철 파격 변신, 이상하고 낯선데 중독되네 [종합]
입력 2021. 10.29. 15:19:30

'구경이'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감독을 비롯해 배우들이 입을 모아 말했다. “이상한 드라마”라고. 분명 이상한데, 알 수 없는 궁금증이 중독적인 맛으로 다가온다. 배우 이영애부터 김혜준, 김해숙, 곽선영, 조현철까지, 대중들이 알던 모습을 벗어 던지고, 새로운 연기 변신에 나선 ‘구경이’ 팀이 시청자와 만날 준비를 마쳤다.

29일 오후 JTBC 새 토일드라마 ‘구경이’(극본 성초이, 연출 이정흠)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이정흠 감독, 배우 이영애, 김혜준, 김해숙, 곽선영, 조현철 등이 참석했다.

‘구경이’는 경찰 출신 보험조사관 구경이(이영애)가 사고로 위장된 의문의 연쇄살인사건을 파헤치는 이야기다. 연출을 맡은 이정흠 감독은 “‘구경이’는 한 마디로 이상한 드라마다. 가장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단어가 ‘이상한 드라마’다. 4~5개월 촬영하면서 예측이 안 되는 지점들이 많다. 시청자들이 드라마를 볼 때 ‘이렇게 가면, 이렇게 가겠지?’ 생각하는 순간 상상도 못할 쪽으로 간다. 계속 보다 보면 작가님들이 닦아 놓으신 빅픽처에 다가간다. 끝에 보면 방향은 이상한데 마지막에 제 갈 길로 가 있다. 저도 찍으면서 ‘이상한 곳으로 안 갔구나, 정말 재밌다’라고 생각했다. 이상한 곳에서 오는 재미가 상상을 초월하니 그 부분에 대한 기대를 하셔도 좋을 것”이라고 드라마를 소개했다.



2017년 방송된 ‘사임당 빛이 일기’ 이후 4년 만에 안방극장 컴백이다. 이영애는 극중 게임과 술이 세상의 전부인 경찰 출신 보험조사관 구경이로 분한다. 구경이는 단서를 찾기 위해 동해 번쩍 서해 번쩍하고, 염탐을 하고, 불쑥 탐문을 하고, 심지어 쓰레기 봉투까지 뒤지는 열정을 발휘한다.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모습으로 연기 변신에 나서는 이영애는 “이상한 드라마였다. 독특하고 재밌던 게 가장 큰 이유였다. 대본을 보고 나서 ‘내 머리가 나빠졌나?’ 생각에 계속 또 보고, 또 봤다. 독특하며 결이 다르고 색깔이 다르다. 보시는 분들도 ‘독특하다’라고 느끼실 거다.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 재밌었다. 어느 때보다 재밌게 촬영 하고 있다”면서 “배우라면 본인이 선택한 작품에 새로운 색깔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지 않나. 이 작품도 마찬가지로 그동안 해보지 못했던 색깔, 보여주고 싶은 색깔을 많이 담을 수 있겠구나 싶었다. 한 마디로 저도 새로운 도전이었다. 제 스스로에 재미도 느껴보고 싶더라. 저를 위한 드라마이기도 하다. 저의 모습을 보고 싶어서 선택한 작품인데 보시는 분들도 재밌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 영화 ‘미성년’ ‘변신’ 등에서 강렬한 연기를 펼친 김혜준 역시 ‘구경이’를 통해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 김혜준은 극중 비밀을 품은 학생 케이 역으로 등장한다. 김혜준은 “그동안 보여준 모습들이 진지했다면 ‘구경이’를 통해선 제 나이대에 맞는 발랄하고, 통통 튀며 종잡을 수 없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이어 “대본을 봤을 때 재밌고, 캐릭터에 욕심이 났다. ‘내가 할 수 있을까’란 고민도 잠깐 했다. 선배님들과 연기할 수 있는 기회가 언제 있을까 싶어 망설일 필요 없이 도전하게 됐다. 현장에서 선배님들과 연기하는 순간이 행복하고, 매순간 감사하다”라고 선배들과 연기 호흡 소감을 전했다.



최근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김해숙과 곽선영도 ‘구경이’를 통해 인기를 이어가고자 한다. 극중 국내 1위 봉사 기부 재단의 이사장 용국장 역을 맡은 김해숙은 “저도 배우로서 캐내고 싶은 뭔가가 있다. 작품을 볼 때 제가 표현할 수 있는 다른 캐릭터를 보면 흥분이 된다. 작품 속에 인물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전체 작품도 다 읽어본다. 제일 중요한 건 같이 호흡하는 선장이신 감독님이지 않나. 감독님과도 많이 작용하는 것 같다”면서 “감독님이 ‘이상한 드라마’라고 하셨는데 저 역시 이상하다. 이번 캐릭터를 위해 여태껏 있던 저의 모습을 지우려고 노력했다. 머리부터 모든 것들을 감독님과 논의했다. 이번에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보이려고 노력했다”라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곽선영은 방구석에 틀어박힌 구경이에게 일거리를 주는 NT생명 조사팀장 나제희로 분한다. 그는 “지킬 게 많은 인물이다. 팀, 가족, 구경이 선배를 지켜야한다. 살다보면 지키지 못하는 순간에 직면하면서 유혹과 위기를 맞는다. 여러 모습을 통해 공감을 일으킬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완벽하고 싶어 하지만 완벽하지 못한 인물, 그게 매력이다”라고 전했다.

곽선영과 ‘구경이 팀’으로 뭉치는 조현철은 “‘D.P.’의 극 후반부에선 제가 보는 사람들의 감정선을 이끌어갔다면 이번에 맡은 역할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흔한 사람이다. 하지만 어딘가 나서고 싶어 하고, 인정받고 싶어 하는데 어딘가 부족해서 구경이에게 계속 혼난다. 선배들과 어우러지면서 밉지 않게 그려내도록 했다”라고 덧붙였다.



‘구경이’는 스릴러, 미스터리, 코미디 등 다양한 장르를 품고 있다. 이정흠 감독은 “연출하는 게 쉬운 건 아니었다. 상식적으로 벗어나는 포인트가 많아서 어떻게 이해시킬까 고민했다. 어느 순간 이해시키려 하지 말고, 보게 만들고 알아서 받아들이게 만들자 싶었다. 그때부터 배우 분들을 믿고, 판만 깔아 주며 재밌게 노실 수 있게 만들었더니 재미가 있어지더라. 제일 신경 쓴 건 예상을 벗어나는 지점이 많아서 배우들이 가진 기존의 이미지를 비틀고자 했다”라고 중점 둔 부분을 언급했다.

이 감독은 “캐스팅하면서 배우들의 이면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 재밌었다. 시청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잘 모르겠다. 기존에 보던 것과 너무 다르기 때문에 첫 회를 보면 당황하실 수도 있다. 저희 드라마는 하드보일드다. 단순 코미디가 아니라 보시는 분들이 어떻게 포인트를 잡을지에 대해 애정이 생기거나, 이상하다라고 생각하실 것 같다. ‘이상하다’가 나쁜 뜻이 아니라 이상한 매력이 있고, 맛이 있는, 먹다보면 중독되는 맛이라고 생각한다. 초반 30분, 당황하지 않고 봐 달라”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모든 드라마를 만드는 사람들의 욕심과 꿈이지만 잠깐만 보고 이탈하지 않으셨으면 한다. 저희 드라마 정말 다양하다. 장르가 많이 섞여있는데 산만한 게 아니다. 작가님들이 짜임새 있게 쓰셔서 어느 순간 폭발하는 지점이 있다. 이 드라마의 진가는 계속 봤을 때다. 훌륭한 배우들이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믿으시고 진득하게 보시면 알 수 없는 이상한 매력과 다음 주가 기다려질 것”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구경이’는 오는 30일 오후 10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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