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태양' 김지은, 더 뚜렷해진 다음 목표[인터뷰]
입력 2021. 11.03. 10:00:00

김지은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배우 김지은이 '검은 태양'을 통해 성장통을 제대로 겪었다. 값진 성장통 덕분에 김지은의 다음 목표는 더 뚜렷해졌다.

지난달 23일 12부작으로 막 내린 MBC 금토드라마 '검은 태양'은 일 년 전 실종됐던 국정원 최고의 현장 요원이 기억을 잃은 채 조직으로 복귀한 후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내부 배신자와 거대 음모의 실체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박석호 작가의 2018년 MBC 드라마 극본 공모전 수상작이다. MBC 첫 금토드라마, 15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이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다.

최근 셀럽미디어와 진행한 화상인터뷰에서 김지은은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영광스럽고 감사한 작품이었다. 보여줄 수 있는 게 많은 캐릭터를 맡게 돼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올해 저에게 가장 큰 선물이었다"라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김지은은 극 중 실종된 아버지를 찾기 위해 국정원에 취업한 요원 유제이 역을 맡았다. 카이스트에서 물리학과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후 21세에 국정원 최연소 직원으로 발탁된 엘리트로, 정보분석요원으로 활동하다 한지혁(남궁민)의 파트너가 돼 국정원의 내부 비밀을 알게 된다.

캐릭터 몰입을 위해 김지은은 "국정원이 어떻게 생활하는지 어떻게 입사를 하는지 등에 대해 많이 찾아봤다. 영화, 다큐멘터리도 많이 보면서 준비했다. 국정원 캐릭터뿐만 아니라 유제이와 비슷한 성향의 캐릭터가 나오는 작품을 많이 봤다"라고 쏟은 노력을 전했다.

외형적인 부분에도 신경 썼다는 김지은은 "원래 피부가 하얀 편이다. 현장 요원과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아서 최대한 톤이 다운될 수 있도록 메이크업을 했다. 같은 이유에서 헤어스타일도 푼 머리보다는 머리를 깔끔하게 묶는 스타일을 선택하게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액션 연습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다행히 액션신이 많이 없어 체력적으로는 힘든 적이 없었다는 김지은은 "액션 스쿨에서 정말 기초적인 자세만 배웠다. 몸을 쓰는 장면이 그리 많진 않았다. 저보다는 다른 선배들이 많이 고생하셨다. 저는 오히려 전문 용어가 나오는 긴 대사가 있었는데, 액션보다 그런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검은 태양'으로 액션의 맛을 살짝 본 김지은은 "기회가 된다면 액션에도 제대로 도전해보고 싶다. 욕심나는 캐릭터가 있다면 잘 소화해보고 싶다"라고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김지은은 '검은 태양' 배우들 중 막내였다. 남궁민, 박하선, 유오성, 김종태, 장영남 등 대선배들과 호흡을 맞춘 그는 "저 혼자 연기가 튀어 보이면 어쩌나 걱정이 많이 됐다. 또래 배우가 없었다. 감사하게도 선배님들이 정말 많이 예뻐해 주셨다. 격려와 위로를 많이 해주셨다. 너무 감사하고 기뻤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첫 지상파 드라마 주연 연기에 도전한 김지은에게 배움의 장이었던 '검은 태양' 촬영 현장. 특히 많은 신을 함께했던 배우 남궁민과의 작업은 배우 인생에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었다.

"남궁민 선배와 이전에 '닥터 프리즈너'에 함께 출연한 적이 있다. 딱 한 신에서 나왔다. '검은 태양'에서 주연배우로서 호흡을 맞출 수 있어 정말 영광이었다. 정말 많이 배웠다. 조언도 많이 해주셨다. 눈앞에서 선배님의 연기를 볼 수 있다는 거 자체가 너무 영광이었다. 현장에서 남궁민 선배님은 선배님이자 선생님이었다. 덕분에 많이 배웠다."

베테랑 배우들 사이에서 김지은은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극을 이끌었다는 평을 받았다. 스스로도 만족하느냐고 묻자 그는 "100% 만족하는 연기는 없지 않을까 싶다. 아쉬운 부분이 많다. 이렇게 서가가 깊고 많은 분량이 있는 캐릭터를 맡은 건 처음이었기 때문에 놓친 부분이 많다.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게 표현된 부분도 있더라. (모니터링을 하면서) '이렇게 할 걸' 후회하기도 했다. 하지만 잘 마무리했고 잘 끝냈다는 거에 저를 위로해주고 싶다. 다음 목표가 뚜렷하게 생겼다. 이번 작품에서 아쉬웠던 부분들을 다음 작품에서는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해볼 예정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극 후반부 김지은이 연기한 유제이는 과거 국정원 요원이었다가 국가에 버림받고 악의 주축이 된 백모사(유오성 분)가 자신의 아버지였음을 알고 딜레마에 빠진다.

'백모사=유제이 아버지'라는 반전을 알고 있었냐는 물음에 김지은은 "초반에 그럴 수도 있다고만 들었다. 초반에는 제대로 말씀을 안 해주셨다가 촬영하면서 알게 됐다. 유오성 선배님과 부녀의 감정을 쌓기 위해서 평상시에 유대감을 형성하면서 잘 지냈다. 나중에는 유오성 선배님 눈빛만 봐도 서글프고 먹먹한 감정이 들더라"라고 답했다.

'검은 태양' 시즌2에 대한 기대도 크다. 김지은 역시 "시즌2가 만약에 제작된다면 지금껏 그랬듯이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잘 예상이 가지 않는다. 그게 '검은 태양'의 매력이 아니냐. 예상이 가지 않기 때문에 저 역시 기대된다"라고 시즌2에 대한 바람을 전했다.



김지은은 존경하는 선배로 배우 전도연과 신혜선을 꼽기도 했다. 그는 "두 선배처럼 거칠면서도 부드럽고, 따뜻하면서도 차갑고, 소박하면서도 섬세한 다양한 모습을 표현할 수 있는 배우로 성장하고 싶다. 두 분 다 너무 멋있다. 존경스럽다. 닮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작품 활동 외 예능 출연에 대한 욕심도 살짝 드러냈다. 그는 "예능 출연에 거부감이 있진 않다. 재밌게 할 수 있다. 출연하고 싶은 예능은 '런닝맨'이랑 '아는 형님'이다. 여행 프로그램도 좋고 스포츠 예능도 좋다. 다 재밌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계속 보고 싶은 배우'가 되는 게 목표라는 김지은은 '검은 태양'은 마친 뒤 차기작인 SBS 새 드라마 '어게인 마이 라이프'로 새로운 변신에 나선다.

"작품이 없는 동안에도 저를 응원해주셨던 분들이 많다. 그리고 이번 작품을 하면서도 정말 많은 응원과 위로를 받았다. 정말 감사하다. 보답할 수 있도록 연기로, 다양한 모습으로 감사한 마음을 표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도 많이 지켜봐 달라. 꼭 보답하겠다. 저의 성장도 앞으로도 계속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HB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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