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부총리가 성폭행"…中 유명 테니스 스타 '미투' 폭로
입력 2021. 11.04. 11:11:29

펑솨이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중국 유명 테니스 선수가 전직 중국 부총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에 나섰다. 국 공산당 고위층에 대한 첫 미투 운동이다.

4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테니스 선수 펑솨이는 전날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통해 2007~2012년 쯤 장가오리 전 중국 국무원 부총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고 이후 지속적인 관계를 맺어왔다고 폭로했다. 가해자로 고발된 장가오리 전 부총리는 당시 중국 최고 지도부 중 한 명이었다.

펑솨이는 "장 전 부총리가 배우자와 함께 테니스를 치자고 날 초대했고 성폭행을 했다. 그날 오후 내내 울면서 절대 동의하지 않았다"고 했다. 다만 그는 구체적인 시점은 명시하지 않았으며 이를 입증한 증거도 없다고 덧붙였다.

펑솨이는 장 전 부총리를 향해 "당신은 두렵지 않다고 했지만, 계란으로 바위 치기나 나방이 불꽃에 달려드는 것이겠지만 당신에 대한 진실을 말할 것이다"고 비난했다.

원 게시글은 올라온 지 몇 분 만에 삭제됐으나 게시글을 캡처한 파일이 인터넷망을 돌아다니면서 의혹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중국 공산당은 이 같은 폭로에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펑솨이는 톈진 테니스팀에서 활동하여 톈진 대표로 여러 차례 중국 대회에 출전했다. 세계 무대에 진출해 2013년 윔블던 복식 우승을 차지했고, 2014년에는 프랑스 오픈에서도 복식에서 우승했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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