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랑꼴리아 첫방] '수학'이 이렇게 매력적이었나…임수정·이도현 케미에 '풍덩'
입력 2021. 11.11. 11:51:11

멜랑꼴리아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이토록 아름다운 수학이라니. '수학'이라는 독특한 매개체로 로맨스를 그려나가는 '멜랑꼴리아'가 흥미진진한 전개로,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을 스며들게 만들었다.

tvN 새 수목드라마 '멜랑꼴리아'(극본 김지운, 연출 김상협)는 지난 10일 베일을 벗었다. 1회에서는 아성고에 부임한 수학 교사 지윤수(임수정)와 수학 천재 백승유(이도현)의 우연한 첫 만남과 운명적인 재회가 그려졌다.

첫 시작은 강렬했다. 지윤수는 아성고 교직원, 학부모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경찰에 붙잡혀갔다. 백승유는 그런 지윤수를 향해 "꼭 증명해 보이겠다"라고 소리쳤다. 아성고 실세인 교무부장 노정아(진경)는 지윤수에 대해 "좋은 선생이었지만 한 학생을 향한 각별한 애정, 특별한 감정들을 감추지 못했다"라고 진술했다. 지윤수, 백승유 사이에 무언가 큰일이 벌어진 것임을 암시, 향후 전개에 궁금증을 자극하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됐다.

시간은 4개월 전으로 거슬러 올라갔다. 지윤수와 백승유는 우연히 같은 KTX를 타게 됐다. 그곳에서 두 사람은 가방이 뒤바뀌게 된다. 그런데 알고 보니 두 사람은 수학 문제 풀이를 하는 오픈 채팅방의 멤버이기도 했다. 뒤늦게 가방이 바뀌었다는 것을 알게 된 지윤수는 백승유의 가방에서 카메라를 발견한다. 누구 물건인지 확인하기 위해서 지윤수는 사진들을 살펴봤다. 그 사진 안에는 오직 수학을 좋아하는 사람들만 알아볼 수 있는 사진들이 가득했다. 그리고 지윤수는 백승유 모자에 적힌 '1729'에 주목했다. '1729'는 천재 수학자 라마누잔의 수다.

지윤수와 백승유는 서로의 정체를 알지 못한 채 가방을 교환하고 다시 헤어진다. 이후 두 사람은 '수학'을 통해 다시 운명적으로 재회한다. 지윤수가 찾던 수학 동아리 '칼룰루스' 선발 테스트 문제를 푼 유일한 학생이 바로 백승유였던 것. '전제 오류, 여백이 부족하므로 설명은 생략함'라고 적은 첫 정답지, 그리고 문제 풀이까지, 지윤수는 이를 푼 정답자가 수학을 좋아한다고 확신했다. 그리고 그 문제를 푼 이가 KTX에서 만난 '1729' 모자를 쓴 백승유라는 사실에 더 기뻐했다.

기쁨에 찬 지윤수는 백승유를 찾아다녔다. 그 시각 백승유는 교내 벤치에서 잠들어있었다. 악몽을 꾸고 있던 백승유는 지윤수의 부름에 잠에서 깼다. 지윤수는 "찾았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운명적으로 꼭 만날 수밖에 없었던 두 사람의 관계가 시작됐음을 알리며 1회가 마무리됐다.



'수학'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로맨스와 결합한 '멜랑꼴리아'는 첫 방송 전 '수포자'(수학을 포기한 사람)들에게는 진입장벽이 높을 거라는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멜랑꼴리아' 속 '수학'은 결코 어렵지 않았다. 오리혀 '멜랑꼴리아'만의 색다른 매력을 배 시켰고, '수학'으로 이어진 두 주인공의 로맨스가 어떻게 전개될지 시종일관 흥미와 궁금증을 자극했다. 물론 다소 어려운 수학 용어들과 수식들을 등장하긴 했지만 극에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하지 않았다는 평이다.

무엇보다 '멜랑꼴리아' 주인공 임수정(지윤수 역), 이도현(백승유 역)의 연기 시너지가 압도적이다. 캐릭터에 완전히 녹아든 임수정, 이도현의 연기, 두 배우의 케미스트리를 보는 것만으로도 70분 내내 눈과 귀가 즐겁다.

아쉽게도 1회 3.617%로 기대보다는 저조한 시청률로 첫 스타트를 끊었지만,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첫방이었다. 시청률 1%대로 종영한 전작 '홈타운'과 비교하면 나쁘지 않은 출발이다. 기존의 로맨스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신선한 무드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킨 '멜랑꼴리아'가 어떠한 성적을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tvN '멜랑꼴리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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