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건 신부의 삶과 죽음에 답 찾길”…‘탄생’, 항해의 닻 올렸다 [종합]
입력 2021. 11.11. 17:06:24

'탄생'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희망조차 보이지 않던 조선시대, 희망을 스스로 만들어냈던 김대건 신부의 생을 다룬 영화가 제작을 확정했다. 종교와 성별, 세대는 물론, 국적을 넘어 재미와 감동을 다잡을 영화 ‘탄생’이 항해의 닻을 올렸다.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는 영화 ‘탄생’(감독 박흥식) 제작보고회가 개최됐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박흥식 감독, 김홍신 작가, 남상원 대표, 박곡지 대표, 배우 윤시윤, 안성기, 이문식, 정유미, 이호원, 송지연, 임현수, 하경, 박지훈, 염수정 추기경, 한국천주교주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 오세훈 서울시장, 황희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장 황명선 논산시장 등이 참석했다.

‘탄생’은 청년 김대건이 성 김대건 안드레아로 탄생하고 또 안타깝게 순교하는 과정을 최초로 그린 작품이다. 올해 김대건 신부의 탄생 200주년과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에 선정된 것에 맞춰 의미를 더한다.



남상원 대표는 “2021년이 김대건 신부님의 탄생 200주년이라 영화를 만들어보는 게 어떠냐고 조심스럽게 얘기하셨다. 고민 끝에 작년 7월에 만들어보겠다고 했다. 대작이라 제작비가 150억 원으로 예산됐다. 1년 넘게 준비해 이달부터 촬영에 들어가고 내년 11월에 개봉 예정이다. 내년에는 바티칸에서 시사회와 프로그램을 구상할 것”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이어 “김대건 신부님은 조선 최초 유학생으로 라틴어, 불어에 능하셨다. 재물포항을 출발해 풍랑을 헤쳐 강경포까지 오셨다. 강경포에서 복원재현 행사를 했으나 어떻게 항해를 할 수 있었는지 모두가 의아해 했다. 김대건 신부님은 조선인 최초로 뛰어난 항해술을 익힌 분이다. 그 배에 최고의 항해사와 지도제작자를 배웠다. 해적을 만났을 땐 준비한 총으로 제압까지 하셨다. 이 모든 것들을 영화를 통해 보여드릴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소개했다.

염수정 추기경은 “작년 ‘저산너머’를 보고 많은 분들이 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코로나가 시작이 됐다. 코로나 감염으로 인해 많은 분들이 보지를 못했다. 참 아쉽더라”면서 “우리나라에 김대건 신부님 같은 분은 보물과 같은 분이라고 생각한다. 이 영화를 만든다는 이야기를 듣고 잘 이루어지기를 기도를 하고 있다. 앞으로 잘 마무리되기를 바란다”라고 소망했다.

그러면서 “제일 중요한 건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김대건 신부님으로 왜 통했을까 생각했다. 하나님 앞에 새롭게 탄생해 온전히 투신하는 삶을 사셨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에게 마음에 와 닿는 게 있지 않나 생각 든다. 코로나로 여러 어려움을 겪는 세계인들에게 영화를 통해 표현되고, 전달됐으면 한다”라고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언급했다.



특히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의 축사도 이어졌다. 오 시장은 “김대건 신부님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가 만들어진다는 소식에 기쁜 마음으로 뛰어왔다. 지금 굉장히 나라 전체가 어렵지 않나. 대선 한 가운데 있는데 하루하루 어지럽다. 미래의 희망을 이야기하는 밝은 분위기 보다 어지럽고 혼탁한 분위기에 있다. 환한 빛을 발견해가는 과정 속 뜻 깊은 영화가 만들어지고 있고, 그런 의미에서 저를 초대한 건 서울시 입장에서도 큰 울림을 줄 수 있는 영화가 만들어지면서 도울 수 있는 게 있으면 적극적으로 도와달라는 뜻으로 이해하고 있다”면서 “정말 즐거운 마음으로 뛰어왔다. 대표님의 말씀을 듣는데 이 영화의 시나리오가 어떻게 흘러가겠구나 생각이 든다. 이 영화가 우리에게 어려운, 희망을 주는 영화이기도 하지만 상업적으로도 크게 성공해서 김대건 신부님의 희생된 정신이 함께 자리해 대한민국이 더욱 성숙해지고, 한국 천주교가 크게 발전하는 계기가 되는 영화가 됐으면 한다. 저도 제가 해야 할 일을 찾아 도울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한다. 이 영화가 꼭 성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축하한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영화의 연출을 맡은 박흥식 감독은 “천주교가 소재가 되고 주제가 되지만 재미와 의미를 갖춘 상업 극영화다. 김대건 신부님이 15세에 세례를 받고 마카오로 떠난 후 10년간의 짧은 삶과 죽음을 다루고 있다. 조선 근대의 길을 연 한 사람의 모험”이라고 영화를 설명했다. 이어 “천주교 밖에서는 종교인이라는 이유로 관심을 받지 못하고, 천주교 안에서는 첫 번째 순교했다는 것에만 기울였다. 새로운 사고를 하고, 생각을 한 신부님이다. 아편전쟁을 목도했고, 동서만주를 탐험하는 등 바다와 육지를 종횡무진 누리신 분이다. 조선의 근대를 어떻게 열었는지 흥미진진하게 보여줌으로써 우리 영화가 김대건 신부님을 올바르게 자리매김하는데 일조하지 않을까 싶다. 이 영화는 단순히 200주년 탄생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것이 아니다. 우리 이 땅에 강하게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200년 이전에는 콜레라가, 200년 지난 후 코로나가 창궐하고 있지 않나. 이 영화를 만드는 답을 김대건 신부님의 짧은 삶과 죽음에서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영화가 관객들에게 전할 메시지를 밝혔다.

그러면서 “많은 훌륭한 분들이 영화를 준비해주시고, 뛰어난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도와주고 있다. 영화가 완성될 때까지 생각하지 못할 어려움이 닥칠 거다. 김대건 신부님이 서해를 횡단할 때, 눈 덮인 만주를 달릴 때 등 김대건 신부님이 겪은 일을 떠올리며 부끄럽지 않은 영화로 만들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대건 신부 역은 윤시윤이 맡았다. 그는 “200년 전 국경을 넘어 천주교를 연결해 주고, 대한민국 최초의 신부 김대건을 맡았다. 200년 전에 신앙과 시대를 앞서간 자유와 평등이라는 가치를 내건 인물을 보여드릴 예정”이라고 역할을 표현했다.



윤시윤은 “작품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바는 자체가 영광이었다. 큰 부담감으로 시작할 수밖에 없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최초의 신부를 맡을 수 있다는 자체가 행운이고, 영광이다”면서 “실제 인물이고 200년 전 위대한 삶을 관객에게 보여드려야하는 입장이기에 큰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너무 큰 역할이기 때문에 영광스럽기도 하지만, 할 수 있을까하는 부담이 있었다. 감독님과 미팅을 한 후 조금씩 용기를 얻어가고 있다. 다른 작품보다 큰 용기와 도전정신이 필요한 게 아닌가 싶다”라고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말했다.

윤시윤 외에도 안성기, 이문식, 정유미, 이호원, 송지연, 임현수, 하경, 박지훈 등 한국영화계를 대표하는 세대별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탄생’은 김대건 신부의 마카오 유학, 불란서 극동함대 사령관 세실의 에리곤호 승선, 아편전쟁, 동서만주를 통한 육상 입국로 개척, 라파엘호 서해 횡단, 백령도를 통한 해상 입국로 개척 등 생애 가운데 주요 부분을 차지하는 모험 장면을 실사와 VFX 기술로 생생하게 보여주고자 한다. 오는 2022년 개봉 예정.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티브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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