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킹메이커’ 변성현 감독X설경구·이선균, 이 조합 세련됐다 [종합]
- 입력 2021. 11.22. 12:12:06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스타일리시한 영화가 12월 극장을 찾는다. 감각적인 연출, 긴장감 넘치는 전개, 여기에 연기 구멍 없는 배우들까지. 영화 ‘킹메이커’가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새로운 시대극의 탄생을 알렸다.
22일 오전 영화 ‘킹메이커’(감독 변성현)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개최됐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변성현 감독, 배우 설경구, 이선균 등이 참석했다.
‘킹메이커’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도전하는 네 번 낙선한 정치인 김운범과 존재도 이름도 숨겨진 선거 전략가 서창대가 치열한 선거판에 뛰어들며 시작되는 드라마를 그린 작품이다.
변성현 감독은 “‘옳은 목적을 위해 옳지 않은 행동은 정당한가’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 1960~70년대 선거판을 배경으로 한다. 그 질문은 현재에도 유효하다고 생각한다. 신념이 다른 두 남자가 벌이는 여정을 그리고 싶었다”라고 영화를 소개했다.
설경구는 극중 소신과 열정을 가진 정치인 김운범으로 분한다. 작품 선택 이유에 대해 설경구는 “‘불한당’ 때 1+1으로 ‘킹메이커’ 대본을 받았다. ‘불한당’하는 걸 봐서 하겠다고 해서 받은 것이었다. ‘불한당’ 때 많은 사랑을 받았고, 저도 개인적으로 좋아서 하기로 했는데 김운범 캐릭터가 부담스러웠다. 압박감이 느껴지더라. 몇 번을 이 역할은 부담스럽다고 얘기했다. 현재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현재에도 다 연관이 되어 있고, 지금도 통하는 이야기다”면서 “이런 이야기를 감독님만의 스타일리시함으로 풀어내면 또 다른 장르가 나올 것 같더라. 굉장히 궁금해서 참여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연설 하는 장면이 너무 괴로웠다. 선동적인 면도 필요했다. 제작 여건 상 많은 군중을 깔아놓을 수 없었다. 호소력 있고 열정적으로 해야 했다. 연설 장면 때문에 변성현 감독님에게 많이 물어보고, 스트레스가 심했다. 톤을 어떻게 잡아야할지도 몰랐다. 연설 장면은 세트에서 혼자 외쳐야 해 뻘줌하기도 했다. CG와 섞여야 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현장에서 붙여보며 이야길 많이 하며 만들었다”라고 역할을 표현하기 위해 중점을 둔 부분을 언급했다.
이선균은 선거 전략가 서창대 역을 맡아 설경구와 완벽한 호흡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선균은 “‘불한당’의 팬이었다. 감독님도 사적으로 한두 번 뵀다. ‘킹메이커’ 제안을 받고 감사했다”라며 “어릴 때부터 롤모델로 삼고 있던 경구선배님도 같이 하자고 해서 고마웠다. 그 제안을 받을 때 ‘나의 아저씨’ 찍을 때였다. 극장에 간 장면이었는데 나온 영화가 ‘박하사탕’이었다. 선배님의 ‘나 돌아갈래’라고 하는 걸 보고 저도 돌아가겠다는 마음으로 선택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또 “감춰져있는 이유가 무엇인가 고민하면서 연기했다. 왜 이렇게 나는 뒤에서 그림자처럼 숨겨져 있어야하고, 나의 이상과 꿈을 왜 김운범이란 인물을 투영해 발현시켜 하고 싶은 이유를 찾았다. 개인의 환경적인, 태생적인 트라우마를 고민하며 연기했다”라고 덧붙였다.
믿고 보는 두 배우를 캐스팅한 이유로 변성현 감독은 “‘불한당’ 찍기 전 써놨던 시나리오를 경구 선배님에게 드렸다. 경구 선배님이 역할에 대해 굉장히 부담스러워하셨다. 경구 선배님은 선균 선배님이 하신 창대 역할이 조금 더 편하게 연기할 수 있겠다고 하시더라. 선배님이 가진 에너지가 필요했다. 꼭 운범 역을 해달라고 부탁드렸다”면서 “창대 역에 고민이 많았는데 경구 선배님에게 연락이 오셨다. 갑자기 ‘선균이 어때?’라고 하시더라. 선균 선배님에게 책을 드렸는데 답장이 없어 노심초사하며 기다렸다. 운명의 장난처럼 미용실에서 선균 선배님을 만났다. 우연히 만나 인사하고, ‘책 잘 읽었다’고 하시길래 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이선균은 “드라마 촬영한다고 공식적으로 연락을 못 드렸다. ‘책 너무 잘 봤다’라고 말씀드렸다. 그 미용실은 스타일이 마음에 들지 않아 두 달 후 옮겼다. 감독님을 만나기 위해 옮겼던 게 아닌가”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설경구, 이선균의 연기 호흡 역시 기대 포인트다. 설경구는 이선균과 호흡에 대해 “너무 좋았다. 이선균 씨가 제가 좋아하는 배우라 너무 좋았다. 딱 그 자리에 서 있어주는 배우, 흔들림 없이 있어 믿고 툭툭 뱉어도 다 받아줬다. 믿고 편하게 해도 다 알고, 받아 쳐줬다”라고 했으며 이선균 역시 “저야 말로 몸 둘 바를 몰랐다. 선배님과 촬영 전, 술자리를 하고 미팅할 때부터 묘했던 것 같다. 어릴 때부터 좋아했던 선배님과 같이 한다는 자체가 벅찼다. 티도 잘 못 내고, 표현도 잘 못하는 편인데 너무 영광이었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킹메이커’는 제70회 칸 국제 영화제 비경쟁 부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돼 극찬을 받았던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의 변성현 감독과 주요 제작진이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변성현 감독은 “현장에서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이렇게 찍으면 안 되는데’라고 가고 있으면 얘기하기도 전에 이미 하고 있더라. 제가 좋아하는 방향을 너무 잘 아는 사람들이었다. 스태프들을 너무 잘 알고 있어서 단점을 최소화하고 장점을 극대화하자고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영화에 멋 부리는 내공이 많이 없어 멋을 부리는 걸 좋아한다. ‘불한당’ 때는 티를 내는 멋이었다면 이번에는 티 내지 말고, 멋있길 바랐다”라며 “클래식하지만 올드하지 않게, 세련된 정치 영화를 만들고 싶어 노력했다”라고 연출에 중점을 둔 부분을 밝혔다.
‘킹메이커’는 오는 12월 개봉 예정이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