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빠진 로맨스’, 어른이들의 마라맛 연애담 [씨네리뷰]
입력 2021. 11.24. 07:00:00

'연애 빠진 로맨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당돌하고 발칙하다. 그리고 거침없다. 도발적이고 섹시한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감독 정가영)가 어른이들의 취향을 저격하고자 한다.

스물아홉 자영(전종서)은 몽정을 꾸다 알람 소리에 깨어난다. 옆집의 사랑을 나누는 소리는 자영을 더욱 괴롭게 만든다. 누구보다 멋진 서른을 맞이하고 싶었지만 일도, 사랑도 여태 어느 것 하나 이룬 게 없는 자영. 일 년 사귄 남자친구는 떠났고, 다가오는 남성들은 마마보이 또는 유부남이다. 밤낮 가리지 않고 찾아오는 외로움에 자영은 걱정 반, 호기심 반 마지막 보루로 남겨둔 데이팅 어플에 가입한다.

직장 선배를 짝사랑하는 우리(손석구). 뜻하지 않게 선배와 하룻밤을 보낸 후 데이트를 신청하려 했으나 돌아오는 답은 결혼한단다. 사랑에 뒤통수 제대로 맞고, 매일 밤 술픈 하루하루를 보내던 그때 편집장은 우리에게 섹스칼럼을 지시한다.

떠밀리듯 데이팅 어플에 가입한 우리는 설 명절 아침부터 자영과 만난다. 평양냉면을 좋아하는 자영. 입맛도, 성격도 전혀 다른 자영이 신기하기만한 우리. 우리는 자영과 첫 만남 후 칼럼을 써내려가기 시작한다.



‘연애 빠진 로맨스’는 연애는 싫지만 외로운 건 더 싫은 자영과 일도 연애도 뜻대로 안 풀리는 잡지사 기자 우리, 다 감추고 시작한 그들만의 특별한 로맨스를 그린 영화다.

현실 남녀들의 솔직한 연애관을 대사를 통해 가감 없이 드러낸다. 시작은 가벼웠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연인인 듯 연인 아닌 미묘한 관계를 아슬아슬하게 표현한다. 두 남녀의 연애담은 생생한 에피소드를 통해 사랑과 욕망을 대담하게 그려 이제껏 느끼지 못했던 재미를 선사한다. 솔직함 100%, 신선함은 200%다.

이 영화는 ‘밤치기’ ‘조인성을 좋아하세요’ ‘비치온더비치’ 등으로 연애와 욕망에 대해 솔직하고도 거침없이 표현한 정가영 감독의 첫 상업 영화 데뷔작이다. 특유의 감성과 재기발랄한 연출이 더해져 현실적이면서 참신한 ‘연애 빠진 로맨스’로 완성해냈다.

아슬아슬한 연애담에 전종서와 손석구가 줄타기를 한다. 모두가 당황할 정도로 직설적인 성격, 어디로 튈지 모르는 통통 튀는 매력과 사랑스러움을 자시만의 색깔을 덧입혀 자영을 만들어낸 전종서. 이전에 보지 못했던 생활 연기로 로맨스 장르의 뉴페이스 캐릭터가 될 전망이다.

‘너드미’를 장착한 손석구는 어설프지만 친근한 매력으로 보는 이들을 매료시킨다. 호구 잡히기 일쑤인 우리를 현실감 있게 그려내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연애사를 떠올리게 하며 공감을 자극한다. 두 사람의 케미는 ‘말해 뭐해’다.

첫 장면부터 수위 높다. 수위 높은 신이 다소 등장하기에 썸남썸녀 또는 연애를 시작한지 얼마 안 된 커플이 관람한다면 다소 민망할 수 있겠다. 안 할 땐 외롭고, 할 땐 괴로운 연애의 쓴맛, 단맛, 매운맛을 위트있게 담아낸 ‘연애 빠진 로맨스’는 오늘(24일) 개봉됐다. 러닝타임은 95분. 15세이상관람가.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CJ ENM 제공]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