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상호가 밝힌 ‘지옥’ 해석, #민트색 유니폼 #카톨릭 #30억 [비하인드]
- 입력 2021. 11.25. 14:49:31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연상호 감독이 네티즌들이 해석한 ‘지옥’의 장면과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지옥' 연상호 감독
연상호 감독은 25일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공개 후 기자들과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옥’은 예고 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게 사람들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인 현상이 발생하고, 이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이어 “이런 의복이 선거 때 보는 의복과 비슷하더라. 별의 별 색의 룩이 존재했는데 불필요한 논란 없이, 전혀 쓰이지 않는 색깔인 민트색을 추천받았다”면서 “색깔이 주는 서늘한 느낌이 존재했던 것 같다. 분위기를 만드는데 유용했다”라고 밝혔다.
극중 정진수(유아인) 의장과 화살촉들은 죄인들을 불태워 죽인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중세 유럽에서 죄인으로 낙인찍은 자들을 화형에 처했다며 ‘지옥’은 중세 유럽과 카톨릭을 배경으로 두고 있다고 해석하기도.
연상호 감독은 “신격화 되어있는 제정을 예시로 하며 중세 유럽을 참고했던 게 있다. 정체되어 있던 시기가 합리성으로 인해 원시 사회, 신권 사회로 돌아갈 수 있는 모습을 그려내는 게 중요했다. 그런 측면에서 유사한 점이 있는 게 아닌가”라고 전했다.
또 새진리회가 박정자(김신록)에게 30억을 제시하며 고지를 생중계하자고 제안하는 장면을 두고 일각에서는 은 30냥에 예수를 팔아넘긴 가룟 유다를 언급했다. 30억을 제시한 특별한 이유가 있냐는 질문에 연 감독은 “특별한 의미가 없다. 숨겨져 있는 것들을 연출적으로 숨겨놓으려 하지 않았다. 보여주려던 건 영화 내에서 다 보여주려고 연출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다고 해서 관객의 추측하는 즐거움까지 뺏으려는 건 아니다. 작품 공개 후에는 저의 것이 아닌, 자연스럽게 대중들의 것이 된다고 생각한다. 여러 가지 측면으로 해석하는 건 좋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넷플릭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