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차승원 '어느 날', 쿠팡플레이 첫 시리즈…장르물 도전장 [종합]
입력 2021. 11.26. 15:33:05

차승원 김수현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배우 김수현, 차승원이 장르물로 뭉쳤다.

26일 오후 쿠팡플레이 시리즈 ‘어느 날’(one ordinary day)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이명우 감독, 배우 김수현, 차승원, 김성규가 참석했다.

‘어느 날’은 평범한 대학생에서 하룻밤 사이 살인 용의자가 된 김현수(김수현)와 진실을 묻지 않는 밑바닥 삼류 변호사 신중한(차승원)의 치열한 생존을 그린 8부작 하드코어 범죄 드라마.

하루아침에 살인 용의자가 된 평범한 대학생의 이야기를 통해 “만약 당신이 똑같은 상황에 놓였다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라는 핵심적인 질문을 던진다. ‘열혈사제’와 같이 쉽고 즐겁게 즐기는 드라마부터 묵직한 메시지를 담은 ‘펀치’, ‘귓속말’까지 장르 불문한 연출력을 보여준 이명우 감독은 ‘펀치’와 ‘귓속말’에 이은 ‘어느 날’로 이명우표 사법제도 드라마 3부작을 완성한다.

이명우 감독은 기획 의도에 대해 “사람이 살다 보면 이런 일이 없으면 좋겠지만 간혹 경찰서에 가고 사법제도 앞에 설 일이 우리에게 일어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법으로부터 보호받지 못하는 법에 대해 무지하고 좋은 변호사를 쓸 수 없는 사람들이 겪게 되는 안타까운 마음을 선보이고자 했고 사법제도가 보여주는 정의가 무엇인가 되짚어보고 싶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어느 날’은 영국 BBC ‘크리미널 저스티스(Criminal Justice)’를 원작으로 한다. 리메이크 작품을 연출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는지에 대해 이명우 감독은 “보통 재밌는 드라마는 끝까지 보는데 시간가는 줄 모르고 보는데 저도 원작을 보고나서도 며칠간 가슴이 먹먹한 마음을 지울 수 없었다. 원작이 가지는 힘과 던지는 메시지가 강렬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중점을 둔 부분에 이 감독은 “이런 드라마를 다시만들 수 있다면 좋겠단 생각이 들어서 리메이크할 기회가 주어졌을 때 원작을 한국으로 들여왔을 때 정서적인, 사회적인 문제도 다르고 사법 체계가 다르기 때문에 한국화시키기가 만만치 않았다. 작가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눠서 한국적 이야기로 탄생시켰다. 특히 이번 작품은 배우들에게 디렉션을 주기보다 배우들이 뽑아내는 캐릭터의 관찰자 입장으로 따라갔고 배우 개개인의 캐릭터를 잘 소화하는데 중점을 뒀다. 배우들이 캐릭터에 누구보다 고민이 깊었을 것이고 그렇게 탄생한 캐릭터를 한 그릇에 담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라고 밝혔다.

첫 OTT 연출작이자 쿠팡시리즈의 첫 작품으로 ‘어느 날’을 선보이게된 소감에 이 감독은 “현재 글로벌 브랜드 OTT가 전 세계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데 우리 기술과 우리 자본이 있는 쿠팡플레이가 우리 나라를 대표하는 시장에 자리잡앗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또 쿠팡플레이의 첫 시리즈를 저희가 잘 열어서 쿠팡플레이가 성장하면서 꾸준히 회자가 되는 그런 역사적인 드라마의 첫 페이지를 함께 하고 싶은 열망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어느 날’에는 내로라하는 연기파 배우 김수현, 차승원, 김성규의 캐스팅으로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이들의 조합은 이명우 감독의 드림 캐스팅이었다고. 그는 “대한민국 감독들이라면 너무 하고 싶어하는 배우들이다. 원작 드라마를 보고 감독으로서 리메이크한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 원작이 가지고 있는 좋은 결을 살리되 한국 정서와 사법 시스템을 바꾸는 일련의 과정이 녹록지 않아서 그것을 하는 데에 큰 부담감이 없다는 건 거짓말이다”라며 “작품을 첫 기획하고 대본을 할 때 머릿속에 생각하는 배우들이 있다. 현수는 평범한 대학생인데 평범하지 않은 사건으로 인생에 큰 변화를 겪는 인물인데 이러한 감정을 누가 표현할 수 있나. 김수현 배우가 가진 흡입력과 집중력이 있다. 이름도 비슷한데 김현수 역할에 김수현 배우는 상상 속 인물같았는데 캐스팅 제안하고 빠른시간 내에 검토됐을 때 꿈같았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차승원의 캐스팅에 대해서 이 감독은 “차승원은 이전에 호흡을 맞췄는데 카리스마와 유연함을 갖춘 대한민국에 몇 안 되는 배우라 생각한다. 차 배우님은 장르 불문하고 하드코어, 느와르, 코믹이 되는 배우라 원작과 다르게 한국화시켰을 때도 밀도가 있고 버겁게 느껴지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드라마가 살아있고 공감할 수 있게 할 수 있는 배우가 누굴까 했을 때 차승원 배우가 떠올랐다”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김성규에 대해선 “그동안 훌륭한 작품에서 보여주었지만 경계한 것이 너무 센 악인으로 보이는 것에 대해 고민이 깊었던 듯했다. 그렇지 않게 되기 위해 저랑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가보자고 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굉장히 만족스럽게 도지태라는 캐릭터가 완성했다”라고 덧붙였다.

1년 3개월 만에 드라마 복귀작으로 ‘어느 날’을 선택한 김수현은 하룻밤 일탈로 평범한 대학생에서 살인 사건의 용의자가 된 김현수 역으로 분했다. 연기를 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에 그는 “원작이 가진 매력을 할 수만 있다면 제 것으로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이 작품 소식을 들었을 때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는 현수로서 최선을 다해서 결백했고 너무 억울했고 서러웠고 상처받았고 휘둘렸다. 그리고 성장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김수현은 “극 중 현수가 해야 할 일이 결백하고 증명하고 억울해하고 누구 말을 듣고 상처받다보니까 그런 부분을 표현하는데 감정이 섞일 수밖에 없었다. 에너지 소모는 둘째치고 계속 같은 그림으로 보이면 어떡하나라는 걱정을 했었는데 감독님께서 배우를 지켜봐주시고 기다려주셨다. 같이 울고 같이 화가 났다고 서럽고 같이 호흡을 해주셔서 확신을 갖고 임했다”라고 자신했다.

첫 OTT 작품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는지에 대해 김수현은 “부담감은 새 작품을 할 때마다 나이를 먹어갈 때마다 항상 사라질 수 없는 것 같다. 발전된 모습에 대한 부담감이라던가 전작과의 비교가 될 수 있는 부담이 항상 있는데 그런 부분이 또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원동력이 되기도 하고”라고 말했다.

차승원은 의뢰를 위해 경찰서를 들락거리는 것은 물론 잡범들을 상대로 자신의 명함을 내밀며 영업을 시도하는 승률이 중요한 생활형 삼류 변호사 신중한으로 연기 변신에 도전한다. 특히 지독한 아토피로 인해 예민함을 장착한 신중한을 그려 내기 위해 차승원은 연기 인생 최초로 촬영 내내 민낯을 유지하고, 턱수염을 기르고, 살을 찌우는 등 다양한 투혼을 보였다고. 그는 “감독님께 야인 비슷한 비주얼이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렸다. 그동안 작품하면서 외향적인 것을 취해본 적이 있었나 했는데 한 번도 없었다. 신중한이란 역할을 매칭해보니까 오바스럽지 않더라. 머리를 뒤로 쪽매고 하는 게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데 이 장르나 OTT, 여러 가지 것들을 비춰볼 때 제대로 잘 어울린다면 이 캐릭터에 도움이 되겠다 싶어 시도했었다. 잘한 것 같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성규는 교도소 내 절대 권력자이자 법 위에 군림하는 도지태 역으로 나선다. 극 중 하루아침에 교도소에 갇혀 최약체의 고통을 겪고 있는 김현수에게 유일하게 손을 내미는 인물로 묵직한 존재감을 뽐낼 예정이다. 그간 대중에 악역 이미지로 각인시켰던 김성규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고. 그는 “악역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다. 여기 나오는 모든 인물은 살아온 환경과 시간 속에 또 다른 선택을 한다. 교도소에 있는 범죄자로 나와서 나쁜 사람이지만 개인으로 봤을 때 단순한 악역은 아니라 생각해서 작품 선택에 있어 악역이라 부담은 없었다. 이전에 맡은 역할과 다른 지점이 분명히 있고 교도소 안에서 권력을 쥐고 있다. 그 전에 역할을 동물로 말했을 때 하이에나라면 이번엔 사자로 나온다”라고 귀띔했다.

김수현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선 “저는 제가 잘하면 되겠단 걱정이 있었다. 저도 사실 역할 때문에 분위기가 무거웠는데 수현 씨가 힘든 촬영인데도 불구하고 잘 챙겨줬다. 어느샌가 손 선풍기를 대주기도 해서 고맙더라”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끝으로 ‘어느 날’의 관전 포인트에 김수현은 “사건이 끊이지 않는다. 그 사건들에 한 명의 배심원이 되어도 좋고 김현수로 봐주셔도 좋겠다”라고 전했다. 차승원은 “김현수가 돼보셔서 드라마를 보시면 ‘과연 나는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었을까’라는 여러 가지 생각을 해보는 드라마가 될 것 같다”라고 밝혔다. 김성규는 “보시고 나면 다음 주, 내일이 기다려지는 드라마일 거다. 각자 입맛에 맞게 본인이 생각하는대로 볼 수 있는 다양한 매력이 있는 드라마다”라고 덧붙였다.

‘어느 날’은 오는 27일 0시 첫 공개된다.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김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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