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종영] 기대작이라 더 아쉬운…결국 씁쓸한 퇴장
입력 2021. 12.13. 15:24:19

지리산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tvN의 야심작 '지리산'이 아쉬움 속에 퇴장했다.

tvN 토일드라마 '지리산'(극본 김은희, 연출 이응복)은 지난 12일 16부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최종회에서는 지리산 연쇄살인사건의 진범인 김솔(이가섭)이 지리산에서 최후를 맞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서이강(전지현), 강현조(주지훈) 공조의 승리였다. 두 사람의 활약으로 지리산의 비극의 고리가 끝이 났고, 1년 후 두 사람은 건강해진 모습으로 다시 지리산으로 돌아왔다.

권선징악의 결말, 꽉 막힌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지만 영 뒷말이 씁쓸했다. 방영 내내 시청률 7~9%대에 머물렀던 '지리산'은 끝내 한자릿수 시청률(9.2%)로 씁쓸히 퇴장하게 됐다. 자체 최고 시청률은 2회가 기록한 10.7%. 제작비 300억을 쏟아부은 대작, '킹덤', '시그널' 등을 히트시킨 김은희 작가의 신작, 수식어가 필요없는 배우 전지현과 주지훈의 조합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는 다소 아쉬운 성적이다.

시청률 뿐만 아니라 경쟁작이었던 타 방송사 금토극, 토일극 비해 화제성에서도 밀려났다. 방송 2주차 이후에는 드라마 화제성, 출연자 화제성에서 겨우 10위권(화제성 전문조사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 기준) 안에 머무는 수준이었다. 이름값에 비해서 기대 이하의 반응이다.



특히 '지리산'은 CG, OST(오리지널사운드트랙), PPL(간접광고) 등에 대한 혹평을 받았다. 암벽에서 쏟아지는 암석, 또 태풍으로 불어난 계곡물 등 몇몇 장면에서 과도한 CG와 어색한 합성으로 몰입을 방해한다는 지적을 받은 것. 극과 어울리지 않는 몇몇 OST 역시 시청자들의 냉혹한 평가를 받았다.

PPL도 문제였다. 지리산 대피소에서 생활하는 이다원(고민시)와 서이강(전지현)이 유명 브랜드 샌드위치를 먹는 장면, 강현조(주지훈), 정구영(오정세)가 피부 관리 보조제를 입에 털어넣는 장면 등 극의 흐름, 분위기와 맞지 않는 PPL이 몰입을 방해해 불편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초반 기대에 못 미치는 완성도가 '지리산'의 발목을 잡았고, 결국 마지막까지 걸림돌이 됐다.

다만, 국립공원 레인저를 소재로 한 최초의 드라마라는 점에서는 유의미한 족적을 남겼다. 또한, 우리가 미처 몰랐던 레인저들의 뜨거운 사명감과 희생정신이 엿보인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묵직한 감동과 울림을 선사하기도 했다. 전지현(서이강 역), 주지훈(강현조 역), 성동일(조대진 역), 오정세(정구영 역), 조한철(박일해 역), 주민경(이양선 역), 고민시(이다원 역), 이가섭(김솔 역) 등 배우들의 연기 또한 손색없었다.

한편, '지리산' 후속으로는 이진욱, 권나라, 이준, 공승연 주연의 '불가살'이 방송된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tvN '지리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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